지리산

지리산 로터리대피소~중산리.(11) 진주로 이동..ㅎㅎ

치밭목 2008. 7. 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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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40분 도착

이곳에 도착하니 마음이 놓이고 ㅎ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 

등짐을 내려놓고 버너에 불을 붙히고 내가 좋아하는 비빔면을..ㅎㅎ

어찌나 맛있던지...이 맛 지산을 찾는 산객들은 아실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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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7pm.

 ㅎ..사진속 지산님들께서 의아한 눈빛으로 지를 연실 쳐다 보고 있다..

아니 나이도 꽤 묵은 것 가튼디 혼자서 무드려 왔을까~/하구..흠..ㅎㅎ

여자는 혼자 오면 안되남~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짐을 꾸리는데.

어느분인지 먼저 말을 걸어온다

이리오셔서 몸좀 녹이며 가라며 쐬주한잔 하란다.^^

나는 잘 먹은걸로 하겠습다..인사를 건내며 사진한장 부탁하여 오랜만에 로터리대피소에서 인증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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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짐 단단이 걸쳐메고 본격적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3년전인가 엄사모에서 지리종주 다녀오고 중산리로 내려가긴 오랜만이다.

나 개인적으론 가장 힘든 지리길이라고 생각하여 웬만하면 대원사로 빠지는데

통제구역이니 어쩔텐가 도루 백무동으로 하산 하긴 넘아깝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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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말인데 우찌 이리 산이 조용한겨

일기예보 비소식때뭄인지 로터리까지 오면 서도 지나는 산객들이 없다.

허긴 이시간에 올라 올릴없지.혼잣말로 중얼거려본다

흠...이 지독한 고독길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이짓도 얼매나 이여질지 모름섬 배부른 소릴하고 있능기여

그래 그래 그려 고맙다 치밭목아~~가다보면 끝이 나오겠지..

ㅎㅎ.저 망부석이 내를 반기고 있질 않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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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가고 나도가고..

우리는 왜 따로 따로 노는거야?

다 같이 왔다가 다 같이 가면 안 되나....?

산을 보려 왔는가 아님 진정 나를 찾으려 산 들었는걍

오랜 세월 이곳을 지나갔을 수많은 산벗들의 발자취들..그림자들이 마음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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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3..통과

이곳을 지나는데 차디찬 물체가 얼굴을 스친다

엥 어떤 넘야 ㅎㅎ

산길 가다보면 나무벌레들의 응가 세레를 받을때가 가끔있기에 ^^  

고개를 들어 위를보니 그럴만한 숲이 없다.

그렀담 비가 내게 신호를 보내 준것 이다.

어여 사진 고만 찍고 서둘려 하산 하라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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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비가 내린들 하산길인데 뭐 하며 여유를 부려 보는데..

마치 낮잠자던 바둑이가 눈도 안뜨고 어미품을 더듬는 형상으로 발걸음을 멈추게한다.ㅎㅎ 

이건 나의 상상이겠지만...너무나 귀여운 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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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옜날 등산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시절..

조 아래 마을에서 오를라 치면 발가락이 어찌나 아프던지.ㅎㅎ

남편은 조금만 가면 약수도 나오는 쉼터가 있다며 달래주던 곳..로터리산장이 요 코앞에 있다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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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애고~이를 어쩌누 아직 갈길이 먼데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계속 내림이니 다행이지만서두..

지금부턴 발로 걸어가는게 아니라 스틱이 내를 델꼬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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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 1.7km란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고 목도 말라 배낭을 내려놓고

 3일동안 아껴먹으며 남겨 놓았던 거봉을 꺼내 막 입으로 가는 순간

마침 지나는 산객이 있어 두알씩 몇분을 나뉘어 드리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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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분들과 약 10여분을  

서로 이런저런 어디서 왔는지 말을 주고 받으며 하산길 따라 뱀처럼 줄이어 갔다.

그들은 여자 혼자서 어떻게 올 생각을 했느냐 며 놀라는 눈치다..ㅎㅎ

그러는 사이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하고 그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나는 그들과 발을 맞출수 없었다 그리고 사진도 찍고 싶고 하여 먼저 내려가시 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말 떨어지기 바쁘게 그들은 어느새 내게서 멀어져 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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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통과..

어디선가 물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그럼 이제 다 온겨..잉~~~벌써

조금전만 해도 어여 내려가서 젤 먼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어었는데.

갑자기 발걸음이 주춤해 지는 건 또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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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친구들이 다리 밑에서 무얼하는지..

아직 물놀이 하기엔 좀 추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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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이 아름다운 건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광고문구에서...난 또 다시 지리가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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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천왕봉에서 이미 시절인연으로 아름다운 만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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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pm..

 

나는 한번의 지리 산행에서 연 이틀을 거쳐 두번이나 정상에 올라보는 기쁨도^^.   

두번째 천왕봉 정상에 마지막 발을 내 딛는 순간 어느분이 하얀 비닐 비옷을 입고 앉아 계셨는데

너무 재미있는 모습이여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고 내려 온다..ㅎ 

 

하산 도중 마침 포도 몇알을 나누어 먹었던 분들이

그럼 이날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오신 분들이 같은 일행분 이셨다니.  

나는 평소에도 원체 눈썰미가 둔한 편이라 실수가 많은편인데 오늘도.ㅋㅋ
 
나는 이분들과 하산도중 헤어지고 비를 맞으며 이곳저곳 찍으며 산을 내려간다
이곳 중산리에서 민박를 할 것인가 아님 차편이 있으면 진주시내로 들어가야 할지
숙소 결정을 내리지 못한체 어느새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소주차장은 평소와 달리 그리 많던 차들은 다 어디루 갔는지.
텅빈 주차장 시멘트바닥엔 봄비 만 내릴뿐이다.
 
나는 우선 뜨거운 국물이 먹고싶은 마음에 먼 빨치 보이는 식당가를 쭈욱 흩터본다... 
그러나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비에 젖은 빈 탁자들..
어느때라면 많은 산객들로 떠덜썩 할텐데..고요하다 아니 을씨냥스럽다.
쓸쓸한 식탁들에서 눈을 떼는 순간 어디선가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내쪽을 향해 손짓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누가 내를 알 사람 없을테니 나는 의식적으로 내 뒤를 돌아본다
나 말고 누가 또 내 뒤에 서 있는가 하고...
그러나 아무도 없다
 
그리고 난 아무일 없듯이 매표소 앞을 지나 음식점있는 방행으로 발을 옮기려는데
이제는 두사람이 함께 손을 흔들며 내 눈을 맞추려 한다.ㅎㅎ 

 

 암튼 거리엔 나 뿐이니 일단 가까이 가 주어야 할 것 같아 그들에게 다가가니..ㅎㅎ
마지막 쉼터에서 포도 두알씩 배급받은 분들 이셨다.^^*
 
그들의 안내로 안으로 들어서니
비 맞은 생쥐..흩트려진 젖은머리와 며칠을 지대로 세수도 못한 쌩얼?참 볼만 할텐데..
나를 향해 힘찬 박수로 환영해 주시질 않은가? 
 
갑작스런 분위기에 어리둥절 했지만 나는 곧 그들을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난 인사를 정중히 드리고 함께 하게 된다
 
식당에서 매표소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편인데  
내가 언제 내려올줄 모르기에 계속 밖을 내다 보셨단다..
얼굴을 알아 볼수없는 거리에서 손짓을 건내 주시고 계셨다니.
 
으~감격의순간이였다...이 볼품없는 사람을..ㅠ
우리는 새로운 기분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여지면서
나의 산사랑에도 모두들 귀 기우려주신다.
 
일반적인 하산후 갖는 모임이 아닌..중요한 자리 같았는데
 
우리는 어느새 오래된 친구처럼 다정한 산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으로 산이야기 꽃을 피우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소중한 추억의 한 장면을 지리산 산자락에서
잊지 못할 좋은 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마음에 담아왔다.
그리고 이날 나는 부산으로 가시는 님들과 함께 동행하여 편안하게 진주에 잘 도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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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서. 아님 산행길에서 주는 또 하나의 최고의 선물은 그리움을 남게 하는 좋은만남들이다
좀더 현실적으로 우리들 누구나 마음안에 지니고 떠나는 것 일지도 모르지만..ㅎㅎ
오랜시간으로 여행과 산을 떠나온 난 아름다운 시절인연들에 어쩜 내삶을 지탱해 주었지 않나 싶기도 하다..ㅜㅜ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난..순수한 만남은 그리움으로 한동안 내 주변을 맴 돌테니까~^^*
 
아름다운 자연 지리산에서 만난 거제시.부산에서 오신님
이 자리를 빌려 좋은 귀한자리 함께해 주신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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