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가지산(1240m) *****급 노숙 비박? (1)
지난 3월말에 나홀로.지리산으로 진주를 다녀온후 이 해가 가기전에 배낭여행겸 단독산행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던 차..블로그.산친구가 가지산산행 사진을 올려진 것을 보면서 나도 그곳에 가고 싶어었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아니 당장 내일 떠나기로 한다...ㅎ
그러나 어제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을 지나도 그칠줄 모른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머?. 마른 강아지 마냥 괜스리 중얼거리며 어슬렁거렸다
집안은 온통 잡스런 물건들로 난리가 아닌체..그러다 갑자기 비가 그친다
ㅎ.이 철딱서니 없는 이맴을 하늘님도 이삐 봐 주시는지..난 잽싸게 봇짐을 싸서 동서울을 향해 뛰어왔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회색빛으로 마치 크다란 이불마냥 도시 전체를 덮고 있었다
날씨야 그러던 말던 난 혼자 싱글벙글..나의 역마살은 신?이 났다
동서울 출발 13:20분인데 약15분 여유로 도착하여 표를 끊고 차에 올라서니
커다란 배낭을 목격한 리무진기사분은 "아니 이 큰 배낭을..아래 짐칸으로 넣으시지 않쿠요" 하신다.
좁아도 좋으니 그냥가게 해 달라는 나의 행동에 그는 좀 의아해 하는 눈치다.ㅎ
언양에 도착후 바로 옆 읍내버스를 옮겨타고 석남사주차장에 도착한다.
2008.10.31.19:17pm 석남사주차장에 도착후 오늘밤 어디서 보낼까 머리를 굴리다
조금만 내려가면 민박촌이 있다고 하지만 날씨도 춥지않고 하여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다
석남사매표소 옆 작은건물이 있어 문을 당겨보니 잠겨있다
난 속으로 엇쭈~건물안엔 암것도 없는 공간으로 보이는데 잠구기까지 할께 뭐람~젠장~혼잣말로 쫑알쫑알~
그리고 건물주변을 살피려 옆으로 돌아가니 깨끗한 공간이 있어 이 정도면 아주 좋은곳으로 생각하고 배낭을 내려 놓는다.
글구 약 100m 거리인 길건너 가지산분식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화장실찾아 가는데
아주 깔끔한 발코니를 목격하고 엇쭈가 아닌 어쭈구리다~우짠일루 이리좋은곳이..단번에 찜을 해 놓구..ㅎㅎ
나의 사랑하는 배낭을 데리려 가는데 ㅎ.발걸음이 왜이리 가벼운겨~^^
혼자 중얼거리며 건물뒤로 돌아가니 불빛 한점 없는 어둔곳에서 이눔은 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를 펴고 낼 산행코스를 점검하던중 웬 남자분이 접근한다
읍내 나가는 마지막 버스기사분 이셨는데..연실 웃으시면서 저 같은사람 첨 본다며 넘 재미있다는 듯?이다^^
이곳은 찻집을 하려 내부수리를 마친듯 하지만 아직 영업을 하지 않는듯 했다
세상에 이리좋은 마루바닥 비박 여건이 또 어디 있으랴~~ㅋㅋ
건물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호텔급이구 뭐니해도 전기코드가 있어서 밧데리를 밤새 골고루 충전시키구..공짜루..ㅎ
암튼 낼 지구가 우찌 델 망정 오늘만큼은 너무나 행복하다..
대충 마무리하구 침낭에 몸을 담으니 아니 세상에나..하늘엔 별이 총총이다.
언양에 도착할때까지 고속도로위 하늘은 회색빛으로..내심 속으론 조금은 불안하였지만..ㅎ
어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내일도 그 어떤일로 나를 놀래킬련지 모든걸 다 잊고 별만 바라본다..
볼위에 스치는 가을바람은 마치 통통한 아가살결처럼 보드랍다...
2008.11.01.07:22am
아침을 해결하고 배낭무게를 생각해서 단단히 준비를 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서며 어젯밤 날위해 자리를 제공한 공간을 렌즈에 담는다
이른아침여서 그런지 고운햇살에 비쳐진 이곳은 너무나 싱그럽고 아름답다..
내가 하룻밤 묵었던 2층찻집은 임대를 하려는지..새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듯...멀쭉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저 현수막은 전날밤 밤새도록 가을밤바람과 맞싸우느라 고통의 심음소리를 내질 않았던가.?
파팟~파다닷~푸다닷...나를 지켜준 친구 현수막...너가 있어 난 무섭지 않았었지...^^
11.01.07:43am..매표소 문을 열지 않아 그대로 무료통과
어젯밤 이곳 주변에서 비박할까 하고 어둠속에서 두리번 거렸던 곳.☞~~^^*
석남사는 비구니의 수도처이다.
새벽예불 드리시고 아침공양후 산책을 나오신듯.스님의 뒷모습이 이곳 숲 향기와 함께 평화로워 보인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 동쪽에 있는 절집.
석남사 대웅전 앞 석탑
마침 지나시는분이 계셔 한컷 잡아봄..
석남사부도(石南寺浮屠)
중요문화재 도의선사의 사리탑으로 전하는 부도(보물 제369호)
전체적으로 각 부분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고 다른 부도와 다르게 날씬하고 아름다웠다.
아침햇살에 길게 드리우진 그림자도 함께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