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영남알프스 가지산(1240m) 머물고 싶었던 곳 대피소 도착 ^^** (4)

치밭목 2008. 11. 20. 22:34

 

 

  2008.11.01.15:56pm..그제 집 나올때 서울은 오전에 비가 그쳤고 고속도로를 지나 언양까지 오면서도 

     하늘은 심술굳은 못땐 시엄니 마냥 흐려 있어 조금은 염려 했었다 만약에 비가 왔다면 석남사에서 노숙을 못 해서리라..ㅎㅎ

     다행이도 하늘은 언제 그런냥..별들은 밤하늘에 수을 놓았고..고운 아침햇살을 받으며 이곳 정상까지 즐거운 발걸음으로 오르다

 

 

비가 올지 모른다는 염려해준 친구가 있었지만..하늘은 약간의 스모그 현상으로 뿌였게 온 산하를 에워 쌓여있을뿐이다.

            오늘따라 묘한 감회에 젖어본다..늘 정상에 올라서 보면 아무 것도 떠 오르지 않는다

            그냥 내가 지금 서있는 이 자리가 너무나 행복하므로..

            영남의 최고봉인 가지산..정상꼭지점 주변 바위들은 꺼칠한데..마치 아주 오래전에 다녀간 느낌처럼 마음이 포근하다..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순간..나도 모르게 낮모른 저분(표지석에 기댄분)에게 소리를 건낸다..^^

            "아~~잠시만요~그대로 있어주세요~"라고..ㅎㅎ 

            그런데 신기하게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다시 조금전 그 포즈를 해 주시는 것이다~.

            처음 목격한 분위기에서 변형하는 순간에 전해진 소리 였는데..이 마음 읽으시고 다시 포즈를 그대로 취해 주신다..ㅎ

            고마운분에게 실레를 끼쳐 드리는 것 같아 빨리 찍느라 전체 화면을 다 보질 못하여 그림오른쪽에 기둥이 빼꼼이 나도 함께요 다.ㅋ

            난데 없이..ㅎㅎ아마 모르긴해도 그 분이 여태꺽 이런경험 첨일지도 모른다..^^

            뒤에서 거리도 그리 가찹지도 않은데 냅다 소리지른 이 아짐에게 말없이 멋진 포즈를 취해주신님 너무나 아름다운 산님이셨다.. 

            사진 확인 들어가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린것 같은데 오늘 이글에서 진심으로 그분에게 감사한마음 전하고 싶다

            토요일 오후...정상엔 사진에 보이는 두분과 나 셋 뿐이다. 

 

 

         길게 드리우진 마루금......그리운 님 맞이하려는지 다소 수줍은 듯한 모양새이다.ㅎ

         바라만 보아도..가슴안에서 그 무언가가 웅웅 거리며..고눔은 울컥대기 시작 함...-.- 

         산은 나에게 가장 친한 좋은친구..영원히 영원히 변할수 없는 나의 사랑인 것이다.

         올 마지막 가을을 잡기위해 찾아온 나를..평화롭게 반가히 맞이해 주고있다.

 

 

        얼마나 그립던 곳인가?..예전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지리산 치밭목대피소를 사랑했듯이..

        내는 너를 언제부턴가 사랑하게 되어다네..^^

        때 묻지 않은 자연속..산길가에 있는 작은 움막은 웬지 나에게 마음의 고향처럼 따뜻한 곳으로..마음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우면...배낭을 내려 놓기가 무섭게 셔터를 눌려댄다 이 소중한 추억의 시간들...산장 줸장에겐 인사는 뒷전인체..^^

 

    

  

 

       지금에 와서 지난 산행들의 과정을 보면..

      멋 모르고 따라갔던 산행시절에서 때론 한때 빡세게 노루떼처럼 뒤도 안보고 내 달렸던 산행시절도 경험했고

      어느날 삼각산과 불암.수락를 만나면서 리찌라는..그때부터 5-10.이 아닌 쎄미리찌화를 구입하고..ㅎㅎ

      평발인 주제도 잊은체.. 덕분에 발톱이 몽땅 시커멓게 멍이 들기도 했던 젊은 시절도 있었던강~^^ 

      일명 쎄미 쿨라이밍..ㅎㅎ 전문과정은 밟지 않았지만..한때 잠시(눈꼽만큼ㅎ) 고맛에 겁없이 오르내렸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은 특히 서울은 산악회가 활성화 되면서 저렴한 회비 덕분에 부담없이 편안하게 전국의 산하를 밟아보았던 때도 있었다.

     그야말로 시커먼스가 그때부터 유행되었던 우리의 등산복 패션 시절도..ㅎㅎ

     모두들 즐건 인생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산은 많은 산객들로 고통을 받기 시작하고..

     난 조금이라도 덜..혼잡한 곳을 벗어 나고자 찾아 떠나는 산행을..이렇게 쉬엄 쉬엄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

     나홀로 산행으로.그리고 화려한 곳 보단 자연에 가까운 비와바람을 막아주는 이러한 곳이 그리워 지기 시작했다.^^ 

 

 

          오늘밤 나는 이곳에서 잠을 자고 낼 ..저 헬기착지점쪽으로 해서 운문산으로 향한다..

          저 산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하다..^^

 

 

 

 

 

         와~~드디어 안으로 들어갑니다..ㅎㅎ

        전국 어디서 이런 곳 보셨나요~? 길안내 리본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정겨운 장면들이지요.

        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게 수많은 사연들이 쓰여 있습니다 

       "그대처럼 늘 그리운 산하"...라고 쓰여있는 빛바랜 빨강리본.글귀만 봐도 가슴이 마구 뛰고..그리움을 더 해줌니다..^^* 

 

 

       아침일찍 석남사에서 간단히 먹고 올랐왔지만..아~중간 중간에 젊은친구들이 귤과 초밥한덩어리 등을 얻어 먹어서인지.

       아직 배꼽시계가 밥 달라곤 안하지만 나는 줸장님께 라면을 부탁한다.누룽지를 건내줌성ㅎㅎ

       밖에서 분위기 잡고 싶었지만..굳이 이곳을 두고 그럴필요 없겠다 싶어서이다.

       이곳에선 무엇이든 너무나 귀한것 들이여서 모두를 아꺼야하는데

       난 깊은 생각없이 라면에 누룽지와 함께 끊어달라 했다 ㅎㅎ누룽진 퍼질라면 시간이 쪼매 더 걸리는 작업인디..

       그람 까스가 더 들어가는..그러나 줸장은 아무렀지 않게 친절하게 대해 주시며 말씀을 잘하신다.ㅎㅎ

       요렇게 정성들여 맛있는 김치와 함께..우리의 만남은 시작한다.^^

 

 

          막걸리 항아리..ㅎㅎ

          라면 먹음성 막걸리 한잔 했는지 안헜는지..영~기억이 안나네?..정신을 어따 모셔놓고 다니는지..분명히 마셨을터인디..기억이.

 

 

           다른 곳에서야 요런 흔적 냉기면 안되지만...ㅎㅎ  내 기양 왔다 갈순없어 이곳에 산친구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남긴다.

           "좋은곳 알코 줘서 고마부요"~! 라고...^^* 

 

 

 

 

 

       "오늘 일몰은 좀 그렇네요" 산장 줸장은 한마디를 내 던지지만..난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라고 답한다

       산에 오래 머물어서 일까요..? 산을 닮은 산사람이셨습니다.   

       이날은 부부가 함께 계셨는데 두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가지고 간 모자를 드렸답니다.

      ㅎㅎ 제가 선물한 모자 정말 임자 만난것 같이 않습니까?.너무나 잘 어울리더군요

      난 몸에 열이 많은 관계로 거의 모자를 안쓰는 편인데.이날은 주인을 만날려고 그랬는지

      정확히 일주일전 25일 엄대장님과 함께 한 고성 거류산모임 갔다가 선물로 받은 것을.그냥 배낭에 매 달고 갔던 것이다 ㅎ

 

      어둠속의 지산이도 얌전히 앉아있네요 어딜보구 있남~? 지도 해넘이 보구 있는강~ㅎ기특헌눔..

       지하고 테이블 하나 사이로 자면서 한번도 지 곁에 어슬렁 거리지 않터군요.ㅋㅋ

       어찌나 순하던지 밤중에 밖에서 사람소리가 나거나 야간산행자들의 불빛만 비쳐도 제 임무 하느라 컹컹 짖어댑니다

       짓는 소리가 넘 듬직하여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그래 고마해 지산아"..하면 정말 말귀 알아듣는지 이내 조용합디다.차~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