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대장님과 삼각산 우중산행 엄사모.(2009.07.12.)
아침에 눈 뜨자마자 늘상 하는 코스대로 티브이부터 커고.. 산행 준비하느라 볼룸을 크게 높히고 화면앞을 두어발작 지나는데
방송에서 여성산악인 고 고미영대장의 실족사 보도다. 난 꿈인가 아니 잘못 들었는가 하고 다시 뒤로 돌아 티비앞에 앉아본다..
며칠전 그녀는 낭가 파르밧 등정성공 소식을 전하며 환한미소로 기뻐하는 모습을 분명 보았었는데..믿고 싶지 않은..현실이였다.
오늘따라..
지금까지 엄대장님과 산행하면서 비오는날이 거의 없었는데..폭우까지 쏟아진다
비는 그칠 모르고.. 산행을 강행 할것인지..아님 취소될지..상황 판단하려 아침 내내 컴과 티브이를 오가며 씨름을 했다.
그러다 일단 수유역으로 모이라는 연락을 받고 집을 나서지만 평소와 다르게 웬지 즐겁지 않다.
전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에서 다시 갈아타고 수유역에 내려 구청앞을 지나 차도를 건너려 건널목앞에 섰다.
오랜만에 가는 길이건만..발걸음은 자동 내비게이션 수준. 버스가 막 지나는가 했는데...피할 겨룰도 없이 그대로 온몸에 물벼락을 맞는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 멍한체 몸을 한번 쭈욱 흟혀보고 그대로 서 있을뿐이다.. 신호는 바뀌고 아무일 없듯이 길을 건너며 춘천골방향을 바라보는데..
저 만치 지락도사님이 팔을 내밀며 반겨준다..대전친구가?. 생각도 못했는데..아니 세상에..감동이 살포시 일기 시작하고
이 비에 많은 님들이 도착해 있다.난 조금전 침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 없고. 반가움에 인사를 나눈다
산행준비가 된 회원들은 엄대장님이 계신 산밑 약속 장소로 이동하고..비 온다고 평상복으로 나온 회원은 이곳 춘천골에서 남아 있기로 했다
집 나올때 부터 비오기에 오늘은 여름 등산샌달을 신고 왔다..아마 엄사모모임에선 첨으로..
소리새님 차에 동승하고 산입구에 도착하니 엄대장님은 벌써 와 계신다.
히말라야 탱크 불도저..엄대장님의 불멸의 도전정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분명 산행을 강행하리라 믿었던 나였다.ㅎㅎ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빗속을 걷기시작하는데..산지기총무님이 비닐옷을 나누어준다.더워서 입지 않았는데 없는줄 알고..ㅎ 일단 받아들고 산 들머리를 향했다
맨 앞. 파란자켓..역시 진정한 산악인 엄대장님이십니다...^^
물이 넘쳐나는 바람에 우리는 개구쟁이 아이처럼 첨벙거리며 건넌다.ㅎ
이곳 주변 산세가 워낙 뛰어나고. 숲이 우거져 언제나 많은 산객들로 붐비는 곳인데..오늘은 우리팀 뿐이다.^^
저도 후미쯤에서 사진을 연속 찍으며 앞사람 꼬리를 이여갑니다...^^
산길로 접어들고 검푸른 녹색숲을 만나나 했는데.. 난처한 일이 벌어집니다. 샌달 밑창이 완전 떨어져 버린것..ㅠ
오늘따라 생각코..전문 등산샌달을 신고 왔었는데 우째 이런일이..떨어져 나간 밑창을 들고 보니...고무가 푸석푸석한 스펀지. 삭아버린 현상이다.
새 신발인데...서너번 밖에 안신었는데..혼잣말로 중얼중얼 그야말로 비 맞음썽?~그대로는 도저히 강행 할수 없으므로 하산을 결정한다..
바로 옆에 계시던 이삼등님도 마침 비옷을 덧 입는 바람에 함께 주춤하게 되어 이 상황을 보시더니..먼저 웃으신다..
" 아니 고모 그럼 같이 내려가자 " 그래 가지고 혼자 어떻게 가냐?..는 말씀과..ㅎㅎ
그리고 절뚝 절뚝 거리며 내려오다..정직한 이정표를 만나고..오늘의 이 시간을 담아 놓으려 또 한장..ㅋㅋ 못 말리는 나의???
앞서 가시는 이삼등님을 부름니다..ㅎㅎ 조금전 우리가 지나올때 보다 더 많은량의 물.. 넘쳐나는 물의 실체를 현장감을..^^*
요즘 디카가 계속 말썽을 부리길레 혹시 안 찍였나 싶어 연거푸 눌려보는중..ㅎ 마음좋으신 이삼등님 주연배우 되어주십니다.^^
저의 별난 취미..호기심..등으로 저를 기다리시느라..멀리 벌 서고 계시네요~
ㅎ 며칠후면 엄사모 사진실에 올라오면.. 회원님들과 함께 보게 되므로 이해하시고 계시지요..(영희생각 *^-^*)
바로 요렷게 요눔땀시...유~명메이컨데...요것도 시간이 흐르니..팍 삭습디다.. 지 맹크로요..ㅠㅠ
오늘은 산을 오르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 멀리 물 건너온 가여운 눔. 주인의 방치로 지대로 실력발휘 한번 못하고 생을 다한 신발에게 미안하다 감사하다 고 했습니다..^^
평발인 관계로 바닥창이 없으니 발다닥이 아플텐데...참 .일이 이리 될려고 그랬는지.
춘천골 출발하기전 난 긴급양말을 수소문끝에 산마을님께서 두툼한 등산양말을 서슴없이 꺼내주셨다.ㅎㅎ
그리고 또 춘천골님 옆지기님이 어디서 구했는지.상표딱지도 끊지 않은 목양말을 들고 왔다.두개를 다 신고 출발한 나였다..ㅋㅋ
아침에 맨발로 왔다가 깜빡하고 양말을 안가지고 왔음..ㅎ 이런 일...난생 처음있는일이다..벌써 치매끼가 심함.ㅠ
마을버스 타고 가면서..이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ㅎㅎ 곁으로 봐선 요리 멀쩡한데 말이죠..?
아주 폭신폭신한 좋은샌달이였는데..생생할때 많이 이용했어야 했는데..고게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ㅠ
이 마음 아셨는감~~달래려..희경님이 자두한알 주시네여~~ㅋㅋ
고려왕족님표 엄사모와인.지금 주전자에 분배중입니다..
고 고미영대장 소속 코오롱 본사를 방문하실듯..옷을 갈아입으시고 오셨습니다
젊은 두 남녀가 등을 지시고...ㅎㅎ
두분 무슨 이야기를 하시길레...ㅋㅋ
ㅎㅎ 결국 와인과 함께 인사를 나누시군요~ ^^
무슨일루 그리 재미 있으세요~~?
ㅎㅎ 이제 슬슬 단체사진 들어갑니다~^^
지락도사님 신 나셨네여~~ㅎㅎ
고려왕족님과 조카분..^^
두장중 한장을 선택하려다..그냥 올려봅니다.^^
웃는세상님 원동그라미님 이삼등님 케빈님..ㅎㅎ 마치 일가 친척모임 같습니다~!
우째 이리 사진을 찍어슬까요~~?
오랜만에 경옥님도 만나고..
그린화이트님 새벽빛님 지락도사님 목동의바람님 ㅎ 뒷모습은 베토벤님 소리새님입니다..
아~~그리고 이날 그린화이트님 덕분에 편안하게 잘 왔어요 산골아저씨님께도 안부 전해주샴요 ^^
춘천골님 산지기님..창밖의 님은 회장님..^^
작은평화님....그리고 옆에분..????? 닉 기억이 아물아물~ 용서하세요.^^
ㅎㅎ 케빈님...알았어요~~^^
세분 표정이 한결같습니다~~둥글뚱글요..지구처럼 둥굴게~둥굴게 ♬♪~
^^ 이삼등님 저땀시 엄대장님과 산행도 못 하셨는디.. 그려셔도 저 미오하시지 않으실꺼죠?.ㅋㅋ
하리팀?.. 만나뵈어 반가웠어요~~^^
흙맨님 작품입니다..앞으론 다시 부탁 안할꺼야요~ ㅎㅎ
소리새님 표정이~~? ㅠ 어제 또 두어잔~~^^*
아니~그런데 손가락 숫자놀인 무슨뜻인가요~?
크~~확실한 기회인디..? ㅎㅎ
엄대장님과 삼각산 우중산행하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