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노을전시관을 만나다
백수 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길용리까지 약 17km
2005년 한국도로교통협회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 선정한 영광 백수해안 관광도로.
해당화 꽃 30리길...날씨가 좋은날엔 칠산도를 감상할수 있는 곳이다
툭 터진 넓은 바다...해질녘 서해낙조...그 그리움을 안고 숙소를 나와 영광 버스터미널로 들어갈까 하다
군내버스 시간을 맟추기 힘들것도 같아.. 법성포 지방도로를 따라 바로 갈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다...
백수 해안길로 접근 할수 있는 초입을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섰다
이정표 안내따라 가니 도로 입구에 자동차 정비소가 있어 그곳에 들려 대충 길을 여쭙는데..
사무실에 계시던 몇몇 남자분들이 의아해 하는 눈치로 길을 일러주신다..^^;;
거길 어떻게 걸어갈수 있느냐 는 표정...영광읍내로 가서 버스를 타라는 말씀이시다.
네..고맙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서 진입로 삼거리로 발길을 옮기고...
요, 나이에 가능할지 모르지만...ㅎㅎ 히치 하이크를 해 볼참이였다 ^^
혹여나 백수로 갈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하고 버스터미널에 둘려 보았지만 ^^;;
현 세태를 실감케 하는..나의 쓸쓸한 발걸음...
이 길이 분명 백수해안길 길목이므로 이곳을 지키기로 합니다.ㅎㅎ
그러나 평일이여서 인지 이곳으로 오는 차가 없다^^;;
무거운 몸, 길위에 한참을 서 있자니 다리도 아파오고 하여 도로 난간에 수건을 깔고 걸터앉아 기다린다
저 만치 승용차 두대가 다가 오지만 웬지 마음이 가질 않아 그대로 통과..그후 좀체로 나타나지 않는 차,
칫~ 얻어타는 주제에 무얼 생각하고..아는체도 않혔담.. 요런 후회를 해봄씨로..ㅋㅋ
그러기를 약 2~30분.드디어 하얀 트럭이 내 앞에 나타났다 ^^
어찌나 반가운지..얼른 일어나 수건을 흔들고 차를 세우고 그리고 간단한 인사말을 하니 흔케히 승낙을 하셔서 차에 올랐다
앞자리에 두 내외분이 타서 뒷 화물칸을 부탁하려 했었는데..ㅎ 정말 고마운 주민을 만난다
그런데 우연인지..이분들은 영광군내로 일을 보려 나오셨는데 오늘따라 해안길로 드라이브하고 싶어 먼 길을 택했다는 말씀을..^^*
두 내외분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말씀도 다정히 나눠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어디까지 가고 싶은지,말만 하라시던 부부...
두분의 진정한 배려로 적당한 곳을 선정 팔각정에 도착을 하고.. 두분의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고..한장의 사진을 담았다..^^
가슴이 뻥~~뚫힌 것 처럼 속이 시원한 드넓은 바다..
나무계단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갔다
바다를 찾기에 넘 이른 계절탓 일까....아무도 없는 곳에 서 있으니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섬이 무인 돔배섬.
저 수평선 넘너에 송이도와 안마도가 있었지..................
나무계단으로 올라 쉼터에서..
해안도로를 향해 오르는 계단.
계단 높이가 비교적 낮아 편하게 오를수 있어 좋았음..^^
그람 그 계단들이 365개..?
상징탑.
아무리 무릅이 다 낳지 않았서두...여기까지 왔으니 칠산정에 올라 바다를 감상할까 하여 올라본다...
바람이 몹씨 부는 칠산정, 높이 올라서 보니 또 다른 풍광이다. 정자 바닥과 계단에 고인물이 살짝 얼어있어 조심조심 내려옴..
도로 끝 멀리 보이는 법성포 계마항과 불교도래지...6월쯤에 이길을 걸으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방향 감각 꽝인 나인데..ㅎㅎ 너무도 고마운 관망도 안내사진.
칠산정을 내려와 노을전시관을 향해 걸어가기로 하고 첫 고개를 이르니 어느새 헥헥~~^^
4km를 걸어가니 노을전시관이 보이고 이곳은 지금 바닷가 산책로를 만들고 있었다
안내데스크 방문록에 치밭목 배낭여행중, ㅎ 흔적을 남기고 전시관을 관람에 들어가다..^^
노을전시관 다운.. 해질녘의 멋진 풍경사진들이...
아름다운 좋은 사진들이 많았지만.. 그중의 사진 한장을..
수령이 얼마나 됐을까?.. 저 수많은 가지만큼 많은 세월을 잘 지내온 나무가 멋있어 보여~~ㅎㅎ
호주 블루마운틴....거리가 8.027km...그람 얼마나 먼 거리일까?..나에겐 너무 멀어 갈수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라도 그곳을, 가슴으로 느낄수 있어 고마울 뿐...노을전시관 관계자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한동안 세계지붕인 히말라야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오늘도..ㅎㅎ
티벳은 3.355km이니 저 곳은 가능하지 않을지..ㅎ 그곳을 언젠가는 꼭 찾을 날 있으리라 ^^*
초 현대식 건립으로 두루 갖춘, 이곳 서해바다 특성을 잘 살린 멋진 노을전시관..^^
빛은 공기 분자나 수증기,먼지처럼 작은 입자에 부딪치면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것이 곧 산란(散亂)현상이다, (안내글에서)
산란은 파장이 짧은 빛일수록 잘 일어난다 빛은 파장에 따라 색이 다른데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순서로 파장이 짧아진다
이것이 노을이다,를 관람객 위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영상스크린을 자동방영.. 평일이라 홀로 시청..^^
오~올만에 호젓시 분위기 있는 차 한잔 할까 하고 저녁노을로 내려가니..ㅎㅎ 웬걸 문이 꽁꽁 잠겨있다
전시관 건너편에 아직 완공하지 않은 새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는데..저 곳이 해수 사우나랜드라니..엄청 난 규모에 놀라웠음,
노을전시관을 뒤로 하고 다시 길위에 나를 세우고, 지나는 차가 있을까 하고 도로 양끝을 기웃 거려 보지만...
시간상 불가능하여 마을(버스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바다를 애인삼아 걸어볼참. 잠시 가던 중 도로옆 웃기는 문구가 있었다 ㅎ
거시기 횟집이라...정말 재밌는, 절로 웃음을 자아내개 하는 횟집 줜장님..볼수록 웃음이..ㅎㅎ
저곳에 가면 마을이 있겠다 싶어 1.8km를 걸어가기로 한다.. '거시기' '거시기~를 중얼거리며 혼자 킥킥대면서...^^
그리하여 거시기집 앞에 도착하지만 버스가 끊어진 느낌이 들어 지나는 차에게 도움을 받을까 하여 손을 들었다
겁없이 차를 세우고 혹 버스를 이용할수 있는 곳 마을까지..부탁합니다..라니 씨익 웃으시며 주저없이 승낙을..
그분은 가까운곳에 사는 거주민, 외지로 택배를 보내려 영광으로 가던 길이라 했다..
그러니 함께 영광까지 갈수있으니 원하는 곳을 결정하라는..ㅎ 운전도 말씀도 톡톡튀는? ^^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영광까지..
나 역시 영광으로 나와야 숙소(법성포)로 갈수 있으므로..... 만약 이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마파도 근처 민박집을 둘려보려 했다
백수해안도로를 달리던 중 마침 서울에서 가짜가족에게서 전화☎가 오고 금요날 오후에 출발하여 법성포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통화 내용을 듣던 그분은 우리집에서 하룻밤 빌려줄테니 놀려오라 했다 정말 거절할수 없는 진실성에 그자리에서 결정!
그 바람에 터미널까지 바로 오게되고..그분은 일을 마무리 한후 곧 바로 모 찻집으로 안내했다 ^^
벽에 걸린 좋은 시. 글귀에 한컷..남도지방 풍류의 고장다운 찻집분위기...
실내가 아담한 작은 찻집, 여주인장님께서 내 놓으신 쌍화차..
계란노란자가 떠 있는 쌍화차가 아닌 밤 은행 대추 호두등을 넣은 웰빙쌍화차였다, 처음 먹어본 맜있는 차였음을요..^^
♣ 배낭여행이야기입니다.. (2010.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