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난 현지인 덕분으로 불갑사를 만나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516m)기슭에 자리한 불갑사,
불갑사는 오래 전,
엣 동대문터미널,등에서 출발하는 산악회를 이용하여 거언 십년 주기로 두번의 산행을 하면서 하산후 반드시 들렸던 불갑사
산악회 주체측은 서울상경을 염두하여 해우소만 다녀올 수있는 시간만 주어 황급히 세심정에서 몇모금의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절집 문 안, 양옆에 모셔논 커다란 목조 사천왕상이 무섭기도 하여 재빨리 도망치듯 문을 나셨던 기억들...ㅎㅎ
그나마 다행이 산에서 남겨 온 몇장의 필림카매라로 불갑사 풍경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던 불갑사의 추억이다..^^
그 즈음 젊은시절 전국지도에다 빨강색 형광펜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해 가며 산들을 찾아 올랐는데, 마치 큰일 해 내는 양? ㅎㅎ
지금도 새해를 맞이하면 새 수첩을 받을때마다 그안에 쏘옥 들어가는 남한지도를 스카치테입을 붙혀 수첩 맨 뒤 양면에 붙어놓았다.
그 작은 까만수첩안 지도, 한반도는 이제 온통 주황색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우짜다 페이지를 펄치다 언뜻 보이는 주황지도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이곤..ㅎ 마음은 언제나 어디론가 곧 떠나 갈 태세다..?
그 어딘가 때 묻지 않은 곳이 없을까? 오지여행을 꿈꾸다.이번 안마군도 섬 나들이에 불갑사 절집도 다시 찾아보기로 하였다
그 옛날 보았던 불갑사는 천년고찰로서 고즈넉한 엣 산사의 풍경들로 내 기억속에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언제 또 이곳으로 올수 있으랴 하여, 이번엔 정말 제대로 느린 걸음으로 옛 시절여행도 할겸으로...
하여 남도 배낭여행길에 오르고 송이,안마도,백제불교도래지,백수해안도보에 이어 다 다음 예정코스가 불갑사였다,^^
2005년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인 영광 백수해안가 도로, 그곳을 찾아 길을 나서고..
끝없는 서해 바다를 끼고 해안길따라 걸으며 노을전시관 들려 관람하고 다시 걷다보니 차들이 점점 뜸하게 한 두대가 지나 간다
그러고 보니 대중교통이 끊어진 것도 같아..겁이 덜컹나기 시작..안되겠다 싶어 거시기횟집 근처 쯤에서 차를 얻어타기로 한다
ㅎ~ 여행중 경험으로 보아 연인?승용차들은 대체로 나에게 해당이 안되므로 승합차나 트럭을 기다리기로..^^
드디어 첫 승합차를 발견하고 씩씩하게 오른팔을 들었다..차는 이내 급정거를 하여 ^^
나는 자동으로 차안 분위기를 살피며 ' 죄송하지만 대중교통 이용할수 있는 곳까지 만 부탁합니다'..가벼운 인사와 함께,ㅎㅎ
운전자는 이 외딴곳에서 차를 세운 허름한 뚱아짐에게 웃으시면서 하시는 첫마디 말씀..
" 어서 오셨오?"~ 서~울요 ^^ " 어따 겁도 없이 용기가 대단하시요~이~
" ㅎㅎ 아니 어떻게 이런데서 혼자 걸어가시요~잉~"
차에 오르며..지금 배낭여행중이고 이곳 저곳등등 말씀 드렸더니..
갑자기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영광읍내를 들려는가 했는데 잠시 기다리게 한다 것도, 잠시 몇분 정도라니..
인사만 드리고 내리자니 그려하여..기다리기로 하는데, 단 2~3분도 안되어 나타나시어 차에 오르시곤 또 다시 가속페달을 밟는다.
정말 뜻하지 않게 현지인의 도움으로 늦은 오후 고즈넉한 불갑사 산사에 도착을 하고...
그분께선 " 찬찬히 돌아보고 오시요"~하십니다, 너무도 편하게 대해 주시는 바람에 딱히 할말도 잊은 체..웃음으로 답할뿐였다,
타고 온 차에서 내리자 마자 경내로 들어서기 바쁘게 종종걸음으로..거의 뛰어다니는 모양새란..암튼 꿈속을 혜매지 싶다ㅎㅎ
먼저 대웅전 들려 다시 찾음에 감사기도를 드리고 나오니, 마음 바쁜 내를 눈치를 체시고.. 천천히 다녀도 돼요~라며 손짓을 한다
그러나 기다리는 그분께 너무 미안하여, 어느때와 같이 번개,급관람으로 사진만 대충 찍고 나오게 된다..
이번엔 정말 여여러움으로 찾아보려 했던 불갑사는 이날도 이렇게 짧은 만남이 되어, 훗날 다시 찾아보아야 할 불갑사,이다,^^
『 천년고찰 불갑사』
불갑사는 인도스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으로
'부처 불(佛), '첫째 갑(甲) 자를 따서 지은 불갑사, 호남의 유서깊은 명찰로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고찰이기도 하다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연화문,국화문,보상화문으로 되어있다
주소..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번지
보물 제1470호인 목조사천왕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거상
범종각,법고가 나란히..
백운당,
세심정, 오랜 시간을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전에 못 보던 굴뚝 ^^
칠성각
배롱나무와 향로탑, 절집의 아름다운 풍경..^^
5층 사리탑.
3월 중순인데 때 아닌 비와 우박들은, 고요한 겨울산사의 풍경을 만들어 주고..^^
무각선원(無覺禪院,)
지난번 올때 완 달리 전각들이 곳곳에 많이 건립 되어있다,
범종각 지붕이 아주 특이하게 명찰다운 멋스런 건축법,
▲ 문 밖에서 기다리시는 그분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바삐 문을 나서며..^^
불갑사 바로 앞 자연 냇가..
크게 변하지 않은 냇가가 너무 아름다워서요...^^
▼ 해탈교 수호신.
▲ 일주문
두 기둥으로 쓰인 나무가 우리나라산, 느티나무 라 한다.
▲ 일주문 규모에 너무 놀라웠습니다.
불갑사일주문 가까운곳 음식점으로 이동.. 산채정식 비빔밥을 언제 주문하셨는지? 반찬 가지수에 너무 놀랐다.
그 분께선 이마져...기회도 주시지 아니하고 ㅎㅎ 나의 뒷주머니가 바닥난걸 눈치라도 채신 것인지 원~^^;;
어느새 계산을 끝내고 밖으로 나가 차 시동을 걸어놓고 빨리 차를 타라는 재촉을 한다
잘 하면 서해 낙조를 볼수 있을 것 같다시며..상대에게 묻지도 아니하시고 엑셀을 밟기 시작합니다
( 2010년 03월 11일 오후6시30분 )
그리고 도착한 이곳(안내도에 네모표시)은 그분의 주거지,마을 어귀.!
며칠 후.. 그분 댁에서 하룻밤 신세도 지게 되는데... ^^
길 위, 좋은분 인연으로 일정을 며칠 앞당겨 찾은 천년고찰 불갑산 불갑사..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