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홀로 떠난 서운산 행,청룡사에서 서성이다
얼마 전. 경기 명산 27선...산이름과 함께 지도그림이 있는 글을 스크랩 해 놓아었다,
♣ 경기 명산 27선 ♣
『 문수산,감악산,소요산,고대산,명성산,석룡산,국망봉,명지산,백운산,운악산,
운길산,유명산,연인산,남한산성,축령산,용문산,호명산,천마산,검단산,수락산,
관악산,광교산,청계산,수리산,태화산,설봉산,서운산 』
그 중, 아직 못 가본 산이 태화산.설봉산.안성 서운산이므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가보리라 마음 먹어 었는데...
우연히 수원나들이 덕에 앞 당겨진,서운산 산행길이 되었다 (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출발지가 수원 근교이므로 안성이 가깝다고 생각하여 서운산을 선택 됨 ^^
그러나 웬 걸..네번의 버스를 갈아 타야 하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이 따랐다
차를 갈아 탈때마다, 버스 의자에 앉아 입속말을 연실 중얼중얼,교통이 좋아야지 원...어딜 갈수나 있겠어~쩝!
공짜로 먹어주고 재워주는 언니네 집에서 며칠 머물며 몇 몇곳을 다녀보려 했던 나의 작은 꿈이 사라지는 순간을 맞는다.
아침에 언니집 문밖을 나서,두번의 일반버스을 이용 수원터미널 도착. 그곳에서 다시 출발하여 한시간 십분만에 안성터미널 도착...
직행버스는 터미널이 아닌 봉산로터리 일반버스 종점 근접한 건널목에 승객들을 내려 주었다.
봉산로타리...
낮선 거리는 겨울이 곧 다가 올 것 같은, 차가운 쌀쌀한 바람이 양볼을 스친다...
재색빛 휭~한 거리..보도 블럭위로 떨어진 낙엽들에..온전히 서운산을 품은 체 그저 바라볼 뿐 였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노선버스를 한참 기다리다 차시간표를 살펴보니 앞으로도 5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__)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실내도 아니고 바람이 쌩쌩부는 노상에서???
더우기 이곳은 안성 일반버스 종합 종점인지 노선번호가 각각다른 버스들이 주 정차를 하면서 매연을 배출한다..
곧,종점을 조금 벗어나 큰길 건너 건축중인.녹슬은 철구조물들을 바라보며 곧 겨울이 올텐데로...괜스리 걱정도 해 봅니다
한 시간여 긴 기다림 끝에 『 안성-청룡사 』20번 군내버스가 도착,
버스에 오르고, 평소처럼 맨 앞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차는 곧 떠날 줄 모른다.
안성터미널에서 낮 12가 넘어가고 있으니 내심 서운산 산행시간이 촉박함을 느끼고 슬며시 입을 열었다,
"저~어~ 배차 간격이 좀 있네요",? " 예..이 차량 한대로 하루 10회정도 왕복을 해서 그런다 하였다
주말과 휴일엔 등산객들로 한대로 운행하긴 힘들지 않는냐는..당돌한 질문을 하고 마는데..ㅎ
기사분에게서 돌아온 답은, 모두들 승용차를 많이 이용한다 하였다,
버스는 12시20분 출발,약30여분 소요하여 청룡호수를 지나 청용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청룡사 사적비 ▲부도군 입구
일주문 앞 보호수에서..
주소:『 경기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28 』
청룡사, 대웅전『 보물 제 824호 』 경내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펀안한 느낌을 주었다
한걸음 더 다가 가 본 대웅전,..멋 스러운 고려시대 건축양식과 색바랜 단청들이 눈에 확연히 들어오면서...
우측 ↗ 저 계단을 밟기도 전 이미 서운산 산행은 잊은지 오래...^^
▲ 삼충석탑, 경기도 문화재 59호
자연석 주춧돌 위에 올려진 나무기둥..노란부분, 움푹패인 저 상처는 치료 중 인듯 했습니다,
현판에 쓰여진 내용은 알수 없으나..오랜 세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 묻어있어 담아 왔습니다.
아름드리 노송 자연목을 그대로..참 멋 스럽고 정겨운 풍경에 한참을 서성이게 합니다, ^^
대웅전을 살피던 중, 어디서 컹컹 개짖는 소리가 들리고..소리따라 발을 옮기니..길 다란 쇠사슬 줄에 목줄이 달린 이 친구가 반겨줍니다
건강하고 잘 생긴 이눔을 향해 "어~~유~ 잘 생겼는데"~그랬더니 ㅎ 마치 말를 알아 들은듯이 이내 조용 하더군요 ^^
좀 더 자유스런 공간을 주기 위함 배려일까요?.ㅎㅎ
빨래줄 마냥 길게 매어준 줄에서, 절집 식구들로 부터 귀염을 사랑을 듬뿍 받는 듯 하여..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 보기 좋았습니다 ()^^*
『 범종각 』
일주문 바로 앞, 수령이 꽤 오래 된 보리수 한그루..
죽은 나무인가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뒤쪽 부분에서 새로운 가지가 자라, 저리 잘 살고 있었다
뱀이 기어 올라가는 줄 알고 깜짝 놀럈던 나무입니다.ㅎㅎ
밑부분은 분명 죽은 듯 한데..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움, 힘찬 생명력..진정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청룡사는 낭사당패의 근거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라 하였다
전통문화와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하여 2001년부터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청룡사 마당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남사당놀이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2006년 유네스코 공식단체인 CIOFF의 공식축제 지정됨,
남사당의 꼭두쇠 바우덕이..
바우덕이는 5세의 나이에 안성남사당에서 뛰어난 기량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15세의 나이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꼭두쇠가 되어 남사당놀이를 대중화로 발전시겼다
고종 2년(1865년)에는 흥선대원군으로 부터 당상관 정3품 관직에 상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아
전국 남사당패중 최고의 활동을 하고 23세의 나이에 세상을 등졌습니다,
&&..
바우덕이는
남사당의 예술혼을 뜨겁게 불사르다 간..조선을 빛낸 여성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합니다,
▲ 위 글 가운데...지난(2010.9.7~9.12. 6일간 ) 이곳 청룡사 행사 축제를 알리는 안내책자에서 일부 옮겨온 글입니다,
♣ 조용히 깊어가는 가을에..홀로 떠난 서운산 행...
서운산 산행 갔다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청룡사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만나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