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억

뜸금없이..지난 가을부터 강화도가 그리웠다...^^

치밭목 2011. 3. 2. 18:00

하여......

홀로 느림걸음으로 두루 둘려볼까 할 참이였다..

그런데 우찌 이 언냐의 눈치를 챘는지..멀리 사는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ㅎㅎ

 

"언니 어디 드라이브가요'~~

"혹 어디 찜한 곳 이라도?~~

"아뇨~~란다~~ 히히~~

그람, 여기?저기?를 지명하다..결국 쉽게 접근할수 있는 강화행! 하여 나의 꿈이 이루어지던 날였다~~^^*

 

&&....

오래 전 마니산 하산길에 정수사를 둘려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큰 도로를 찾아 걸어 가던 중..

먼 발치 그림같은, 쉽게 볼수 없는 풍경이 눈앞에 들어왔다..

아니 저러한 곳에? 장사를 하시는 분이 계시네...

호기심반?..설레움반으로.. 정스런 풍경이 놓여 있는 곳을 향해 다가 갔다.^^

 

그곳엔.. 어느 아주머니께서 직접 키워 수확한 채소들을 도로옆 모퉁이 바닥에 펼쳐 놓고 장사를 하시고 계셨다.

주위엔 건물도 지나는 행인도 거의 없는 헝~한 도로 일 뿐였다.

 

아스발트 바닥에 종이 박스를 깔고 그 위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 첫 인상의 푸근함으로, 난 주저없이 인사를 드리며,

마치 어릴적 소꼽장난 하듯, 한무큼씩 놓은 채소들을 돌아 아주머니 곁으로 다가 가 털퍼덕 주저앉고 만다..

남은 따끈한 커피와 빵을 꺼내 먹으며 우리는 세상이야기 꽃을 피웠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온 세상이 울긋불긋으로 아믈다운 계절이여서 더욱 예쁜그림으로 남아있는 추억이다..

그때 먹어 본 강화도 토종 순무...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커다란 팽이형?자주색? 보라색을 띤 순무를 손수 깍아주시던 순박하신 아주머니의 情.. 언제 다시 느낄수 볼수 있을까?    

 

그리고 아주 오래전 겨울산행을 하려 강화다리를 건너가다

임진강 상류쪽에서 집체만한 커다란 얼음덩어리들이 둥실~둥실 떠 내려오던 풍경을 목격하는데 정말 장관이였던 기억도..^^

올해는 모처럼 찾아온 강추위로 강화의 옛 풍경을 볼수있지 않을까?.....ㅎㅎ

 

오랜시간... 지난  색바랜 추억들을 떠 올리며..언제쯤 강화를 함 다녀오나?..

그러고 있을즈음..때 마침 그녀에게서 전화가 오고..약속을 하고. 느즈막회 출발을 하였다

올만의 강화나들이에 하늘님도 우리편~ 오늘따라 눈이 평평~~^^

요즘은 일기예보를 핸폰으로 전국민에게 알려주어서 인지 도로가 완전 뼝~~뼝 ㅎㅎ

 

두 영희 룰루랄라~~그려도 조심 조심~천천히~~^^*

강화로 들어서니 이곳은 염화캄숨을 뿌리지 않아 뽀드득~뽀드득~~♪~♬ 아예 유리창을 내려놓고~^^

ㅎㅎ 차 바뀌에 짓 눌리는 뽀드득소리에 우리는 어린 계집아이처럼 더욱 신이났다..ㅋㅋ 

 

그녀가 추천하는 토속맛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도착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초가집..식사 주문해 놓고 먼저 파전과 동동주을 달라하여 한잔하다 보니...

따뜻한 온돌방 분위기에 마냥 주저않고 만다..

ㅎ 아니 몸이 무거워 일어나질 못했다는 강화나들이 사진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