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3박4일 여정 마지막 날 하늬해변을 찾아 좌충우돌~ ^^
백령도 3박4일 마지막 날 아침 역시 물결 잔잔한 바다를 만들어 주다
오늘은 용기포항과 가까운 하늬해안을 찾아볼 생각으로 부지런히 등짐 꾸러 며칠동안 정들었던 사곶야영지를 떠나
버스정류소에서 군내버스를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야속한 버스님...
걍...가는데 까지 걸어 가보자!
사곳 야영지 떠나며 기념사진 ^^
후에 알고 보니 휴일엔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것도 모르고 시간반 이상 기다린 바보 곰텡이 ㅠㅠ
그러나 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너무나 평온하고 좋다...^^
까나리액젓 보관소도 만나고...^^
이리 놀다 뱃시간 놓치지 싶은데..암튼 참 자알 논다..ㅎ
이러다 하늬해변은 물건너 가겠지? 아님 다음에 또 오리라..ㅎ
백령도의 자연과 놀멍놀멍 하던중 승용차 한대가 지나 가길레 휠끗~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쳐다 보았는데 차가 저 만치 멈춘다
이때다 싶어 오리마냥 뒤뚱뒤뚱 마구 달려갔다 그리고 염치 불구하고 조수석 앉아 여차여차하여 걸어 왔고 하늬갈려고 한다 말씀 드렸더니
뱃시간 맞추기 빡빡하단다 그러니 배낭은 도서관에 맡기고 다니라며 명함을 주시며 혹 배를 놓치면 연락하라신다 ^^
고맙다는 인사만 연거푸 드리고 돌아선 도서관 삼거리,
바쁘지 않으면?...말씀하시며 건내주신 명함을 보니...백령도 TOUR 현지 여행사 대표님
김대표님 배려로 무사히 하늬해변을 돌아보고 왔네요, 이글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그날이 휴일이라선지 도서관 문은 잠겨 있는듯하여 걍~~출발...그리고 도착한 통키부대 우물
갈길 먼지도 모르고 룰루랄라..그리고 시간을 좀 벌어 볼까 하여 잔꽤를 부려 보는데...
샛길을 접어 들어가다 그만 남의 집 문앞에 이르고 말았다 아니 이런 황당한 일이.....완전 맹붕...
때마침 주인집 부부가 외출에서 막 들어서서 길을 여쭙고.. 남편분께서 일러 주신 논두렁위를 걸어간다
다시 되돌아 나가긴 시간이 좀..에라 나가 언제 이런 예쁜 논두렁을 걸어 가보냐? 홀로 실실 웃음흘리며 좁은 농로로 걸어 가는데
보기완 다르게 잡초 줄기들이 얼키어 있어 발에 걸리는 바람에 조심 또 조심▼ 중심 잃음 논바닥으로 풍덩 할터이니~~ㅎ
논두렁에 자라는 예쁜 풀둘에 말을 걸며 사진도 담고...^^
목적지가 어딘지 남은 길이 어느정도인지...암튼 참 뭘 믿고 이리 여유만만한지 원....
오늘의 길 인연이러니 하고 즐기며 길 이어주는 작은 언덕으로 오르면 된다 기대하며..
웬걸 아니 여태 그 누구도 올라서지 않아서 인지 얼키고 설킨 잡초와 경사진 비탈길은 이사람을 거부하는 바람에 자꾸 뒤로 밀리고 밀리고...ㅠ
다니다 다니다 이제 논두렁을 걷다니..ㅎㅎ
홀로 웃으며 시멘트길로 올라서고 하늬해변을 찾아 나트막한 산등성이를 돌아서니 밭 두렁에 피어있는 싱그런 엉컹퀴가 나를 반긴다 ^^
특이한 파란 지붕 밭, 어떤 농작물을 재배하는지 궁금하지만 지나는 사람 없다
분명 저넘어에 바다가 있을 터인데...?
뱃시간은 가까이 오고...하늬해안은 다음에 오야 하지 않을까?
낮 햇살은 뜨거운데 배낭이 어찌나 무겁던지 여행지도에 의지할 뿐...이러다 진짜 배 못타겠다...ㅠ
혹 지나는 차 있음 걍 진촌으로 나가야징~~백령도 특산품은 사가야 할텐데..다소 걱정섰인 궁시렁 궁시렁 하던 중..
뜻밖에도 사곶야영장 이웃이었던 일산팀 가족를 기적적으로 만나게 된다 ^^
사람 그림자도 찾아 보기 힘든 곳에서....펜션에서 묵고 섬 떠나 오기 전 고동을 잡으려 다시 왔단다...앗~싸!
주저없이 차에 오르는 순간 이내 빵을 내미는 가족.../,,\
펜션차는 나 포함 일산가족팀을 내려 주고 이곳을 떠나 갔다
위 사진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해안철문 안으로 들어 서려는 순간 온가족이 바다를 향해 서 있다
바닷물이 들어온 관계로 고동 잡기가?...
그만 나의 장난끼는 순박한 일산팀을 향해 잠깐만요 그리고..ㅎ 팔을 들어 올려보세요~라고 ^^
삼남매를 둔 화목한 가족은 일제히 마치 연습이라도 하였듯이 단 한번에 저리 번쩍 하늘을 향해 높이...아름다운 한가족 ^^
이분들은 어제 잡은 고동을 맛있다며 일부러 사곶야영지까지 오셔서 주고 가신 님이시다, 언제 또 다시 만날 기회 있을까?
꼬......옥 다시 만나고 싶은 가족.........*^^*
때마침 물이 점점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니 가족팀은 다음배를 이용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해안 모퉁이를 돌아 가고...
뱃시간 맞추려면 이러고 있음 안되는줄 알면서...언제 또 다시 찾아 오리 사진 몇장 더 찍고 서두리기 시작....^^
제주도 현무암처럼 흑색를 띠는 해안가 바위들
마지막 사진을 찍고 막 돌아서러는 찰나 해안 모퉁이에서 누가 부른다
"아주머니 조심해서 잘 가세요"~~~ 라고....이 뚱보아짐이 안보이니 일부러 되돌아 나와 저리 작별을...
참으로 감동을 주는 세아이의 자상한 아빠, 한 아내의 남편...그리고 진정한 멋진 남자의 모습!
백령도 하늬해안의 작별인사!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하리라........오래도록,
위치 사진을 찍고 이제 눈썹 휘날리며 뛰어 가야 한다 하고 길위에 서 보니
와~ 뱃시간이 너무 촉박한데다 무거운 배낭메고 어찌 간다냐...?
안내도 옆, 군인 초소를 향해 어디로 가야 빠른 지름길인지 목청을 높혀 묻고 청보리 밭길 사이로 냅따 달린다..
이날 햇살이 눈부시게 뜨거운데다 거의 뛰다시피 하니 많은 땀으로 앞을 제대로 볼수 없을 만큼 눈이 매웠는데..
그런데 저멀리 속살을 드러낸 붉은 밭에 하얀 갈매기떼들이 줄줄이 움직이는 장면을 포착!
어~뭐지?...호기심 발동, 가까이 가 보니...ㅎㅎ
놀랍게도 트렉터를 졸졸 따라 다니는 신기한 진풍경, 똑똑한 백령도 갈매기들의 삶의 지헤를 엿 보다...
생존의 진화된 갈매기 먹이사냥 인가?..
씨앗을 주워 먹으려 하는지?...아님 땅속에 있는 지렁이를 먹으려 하는지?...아쉽게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사진만 몇장 찍고 돌아선다,
길 언덕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을 마지막으로 찍고 큰나무가 있는 민가에 들어가 길을 묻고 물도 얻어 마시고
돌아서 진촌 번화가로 진입하는 작은 골목으로 몇발작 옮기는 순간 등뒤로 반가운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ㅎ
동시 낮익은 목소리도.. "아주머니 빨리 타세요"~ ^^
구세주 일산팀! 또 만나다...하늬해안을 돌아 나오는 길이 여럿길인데 어찌 이좁은 마을길로 접어 들었는지...쩝
참으로 신기할 정도로 매번 위기 탈출시켜주는 일산 가족팀! 꿈 꾸어 볼란다..이분들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
일산가족팀과 인사 나누고 백령도 특산품가게로 이동 다시마젤리 등 여행선물 구매하고 밖을 나오니
두무진에서 함께 했던 두 부부팀이 때마침 택시를 콜하고 대기중이시다..한자리 배려해 주시어 편안히 용기포항 도착
너무 촉박한 시간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사를 제대로 드리고 혜어 졌는지..이글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백령도 3박4일 여정, 무사히 마치고 승선.....
백령도 뱃길따라 오가며 친철을 베풀어 주신 매점 직원 두분...다시 뵐날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
바닷길 장장 4시간20분,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한 수고한 여객선을 향해 기념사진을 찍다
때 마침 문을 나서던 두 부부팀 한분께서 환한 미소 띠우며 두팔 들어 이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해준다...
아름다운 멋진 길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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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종착섬 백령도...
여행길에서 만나는 자연 풍경, 길위 인연, 아름다운 감동의 연속이었다,
다녀온날:2013년 06월 6일~9일
사진 마무리:2013년 10월 27일
다음엔 자전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