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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읍 월정리 소낭 게스트하우스 (2009.02.08~10)

치밭목 2009. 6. 19. 15:26

어제 이곳에 도착후 주인의 안내로..오늘밤 묵을 내방으로 들어서는데.. tv 홈쇼핑에서 가끔 보아온 선전이 번뜩 떠오르며 웃음이 절로 나왔다.. 

광고주 이마에 별 다섯개를 붙히고 손가락을 활짝펴고 별 다섯개 라고 강조하던..ㅎ바로 그 대형 돌침대였다.

아침식사까지 제공하는 숙박료는 단돈 15000원인데..웬 초호화 스웨트룸인가~~ㅎㅎ

낼..다음 행선지는 광주행.. 이미 엄니와의 약속을 해 놓아...내일쯤 제주를 떠나려 했는데..소낭은 또 내 발목을 붙둘기 시작했다

 

주인은 방을 안내하며 내 등짐을 슬쩍 보는가 했는데 이내 말을 한다. 웬 배낭이 그리 큰것을 매고 다니냐는 질문을..

그리고 은근 슬쩍 내를 살피는 눈치다. ㅎㅎ 나이가 솔찬히 들어 보이는데.커다란 배낭이 이해가 안간다는 낌새다..^^

나는 신이 났다. 웬 횡재야 하며 룰루랄라로 콧노래가 나오기 시작하고..침대위에 배낭을 내려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당엘 나오니

주인은 제주에서 가장 고운 백사장을 소개하며 해 넘어 가기전에 빨리 그리 가보라 했다 지금 물이 빠지고 있을꺼라며..

말 떨어지기 무섭게 슬리퍼를 끌고 바다로 나갔다..그런데 혼자 거닐긴 너무도 아쉬운 곳....정말 아름다운 곳이였다.

 

밤새 사진을 저장하느라 이리저리 잠못 이루긴 했지만..

이미 이 방에 들어설때.. 하루을 더 머물다 가리라 마음 먹었기에 난 느즈막히 일어났다.

아침식사하세요 라는 주인의 부름에 식당에 들어가니..여행온 젊은친구들이 한 식탁에 앉아 있었다.

주인부부와 군에서 휴가나온 아들까지... 우리는 서로 간단한 인사도 나누며..마치 가족같은 분위기다..ㅎㅎ소낭사장님은 연실 싱글벙글이시다.

 

주변 환경이 넘 좋아서 6년전 이곳을 선택하셨는 이야기..아직도 늘 끊임없이 똑딱이는 망치소리가 들리듯 한 분위기였다.

두 부부의 따뜻한 마음과 깔끔한 환경들과..그리고 친절함은 하루 숙박비를 비교할수 없는 감동의 연속이다. 

지금보다 더 멋진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 위안 열정으로 대단했다. 특히 안주인의 음식솜씨는 정말 맛있는 가정식..일등요리사.^^  

 

아침식사후..소나무집만의 특별써비스..재워주고.먹어주고..또 자신의 차를 이용해 산을 가이드까지 해 주신다.. 그 모든경비는 15000원.

소낭게스트하우스만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주인은 젊은친구들 위해 다랑쉬오름으로 산행길 나셨다.손수운전하시며..  

나는 어제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오늘은 가볍게 주변을  돌아 보기로 한다.   

 

 

  

                소낭 게스트하우스.. 두 부부와 아드님.  여행자들에게 너무도 친절하신 분들이셨다. 

                 2월초여서..아직 쌀쌀한 날씨에..

         이 감자는 올레1코스에서 얻은.. 먹고 남은 감자.. 그냥 버리기 아까워 어떻게하나 고민중이였는데..ㅎㅎ 맛이 끝내주는 감자. 

손잡이가 귀여워서..ㅋㅋ 

             주인차인데 여행객을 태워 산오름으로 이동한다.

            내가 바닷가에서 채취한 톳나물..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불법이란다

            처음으로 뜯은 것이여서 집에 가져갈 요량으로 지금 말리는중..ㅎㅎ 배낭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볼까 하고...

                   마늘밭..

 

  

  

  

 

 

  

          제주 공예단지...아주 오래전엔 이곳에서 구경도 한 기억이..오늘은 건물만 덩그런히 있을뿐..인적을 찾을수도 없다.

                사람은 안보이고...무섭게시리..머리위로 시커먼 까마귀떼가 집단으로 몰려 날아다녔다..

   

 

 

  

 

  

 

  

 

   지금까지..이날처럼 무서운 길을 걸어보긴 처음이지 싶다.아침식사후 운동도 할겸 걸어본다는 것이 조금씩 가다보니 멀리까지 나왔다.

   그런데 태풍이 몰아치듯 먹구름이 하늘을 가려지면서 바람이 몹씨 불기 시작했다

   몸을 가눌지 못할 정도다.민가를 찾아보지만 허허 들판뿐..지나는 차도 없다

   그러나 해안가로 가다보면 식당이라도 있겠지 하며 걸음을 재촉하여 바닷가로 갔다 하지만 이곳도 건물만 있을뿐이다.

   맘속으로 겁이 났지만 애써 누르고 그 상황속에도 사진을 담는다.ㅎㅎ

   그러던 중 작은 트럭을 만나고 부탁을 하려 다가가니 다행이도 두 부부가 앉아 있었다.

   설명을 대충하니 마침 그분들 집이 내가 가는 방향이다..어제 오후내내 놀던 그 바닷가로.. 길잃은 나을 태워준 고마운 차..^^*    

            강릉 선자령에서 보았던 풍경이 떠 올라 이 장면을 한컷하고 차에 오른다.ㅎㅎ

             귀여운눔 문 열어주고 싶은마음 간절했지만...ㅠㅠ

 

 

 

            산행이 아니여도 늘 함께하는 나의 분신 스틱이다 

            인적없는 스산한 길에서 요눔을 의지하고..오늘도 다정한 애인 손을 꼭 잡고 가듯..이눔을 힘주어 꽉쥐고 다녔다..ㅋㅋ

            무서운 길 다녀와 먹는 저녁식사...여주인의 요리솜씨에 음식이 눈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정신없이 먹었다..ㅎ

 

                                                 위사진은..아동 안전 지킴이 집으로 지정된 곳인듯..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제주에는 어린이를 위한 이러한 보호제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