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진리 비조봉(292m)산행 1박2일 /2009.07.04~5

치밭목 2009. 7. 8. 16:01

 이모....우리 섬산행가요...일박이일요...

 친구도 아닌..이 나이묵은 여자에게 여행을 가잔다..단둘이서....

 

 내 어찌 이 아름다운 여행길을 마다하리..가자 할때 냉큼 나서야지.. 산에서 비박을 하잔다.ㅎㅎ

 커다란 배낭을 꺼내놓고 보니 설악산 (2.16.)다녀온지 5개월만에 외출이다 ^^

 사랑하는 이눔과 함께 어디론가 떠난다는 생각에 어린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오고.. 잠은 자는둥마는둥..설치고

 새벽에 일어나 침낭과 매트리스를 먼저 넣고 먹거리를 대충 넣고 보니..

 배낭이 빵빵하다. 무게가 장난이 아니넹~ 이를 어쩌지 색조형한테 또 혼 날것 같다..ㅎㅎ

 

 우리는 영등포역에서 7시에 만나..다시 1호선 직행전철을 탄다.여기서 약 30분이면 인천역 도착.. 

 예정했던 시간보다 인천역에 일찍 도착했다. 다시 버스(15분)를 갈아타고 인천항으로.. 도착 즉시 먼저 표를 구입한후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여객대합실엔...많은 사람들이 있었다..알고보니 첫배가 안개로 결항..역시나..우리가 가는 덕적도 표도 매진이란다.

 순간 이대감은 내를 쏘아보며 살째기 눈 홀림을 던진다..

 

ㅎㅎ 미리 예약하자는 것을 난..아직 성수기가 아니니 그러진 않을꺼야..하고 무심했던 나였기에..ㅎㅎ

우린 주춤하는 시간도 잠시 그러기나 말거나..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가....여행길이기에..그다지 제 시간에 구할수 없는 표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ㅎ

하지만..젊은 친구..이대감은 무슨방법으로 구했는지 왕복티켓을 손에 거머쥐고..슬며시.. 웃음 가득한 얼굴로 다가온다..^^

말이 필요치 않은 친구다.. 이제 맘 놓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하늘이 도와 줄때까지 기다릴수 밖에 없단다..

 

 밖에 나가서 해장국이라도 묵으렸는데..마냥 기다려야 하니 여기서 꼼짝마 다.

 우린 개찰구쪽 근쳐에서 자리를 잡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는 순간..

 마침 자리를 뜨는 고마운 팀을 목격하고..색조와 난 서로 눈으로 싸인을..아~싸를 외친다.  명당자리였기에..ㅎㅎ

 배낭을 내려놓고는 곧 어디론가 사라지는 이대감.. 한참후 나타난 그의 손에 별나게 커다란 은박지가 눈에 뛴다. ㅎㅎ 왕김밥이다.

 자리를 뜰수 없으니..요거라도 묵잔다.. ㅎ 마무리 커피한잔까지~ ^^ 그러기를 두어시간을 넘어가고..

 대합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로 웅성거리고.. 소중한 오늘 이 순간들을 추억의 앨범에 채우려..슬슬 작업 들어가고..   

 

 

 지난 1월23일 제주도 가면서 신상메모 했었는데..ㅎ

 

 

 주인을 기다리는 우리눔들..

 

 

 계속 결항이라는 안내문자와 음성 방송중..

 

 

 역쉬~~이 친구들 시간을 즐길줄아는군..ㅎㅎ 막간을 이용하여 마작게임을..^^

 

 

 하루에 한잔인 나의 보약...그런데 표정이~~? ㅎㅎ

 

 

 터미널 이층에서... 볼일 보려 갔다가...ㅎㅎ

 

 

 

 

드디어 덕적도를 항하여 출향~~ 10:51Am 승선하기 시작....

 

 

 

 

 갈매기들은 원래 무얼 먹고 사는강 굼금하네...새우깡은 간식~?.ㅎ 

 

 

   

 

 

 

 

 

 바다위의 위대한 인천대교...그밑을 지나..

 

 

 

 

가오리들의 처참한..섬 어귀에 가면 볼수있는 풍경들..진리 도우선착장 12:49pm 도착

 

 

 

 

 

  

 

 

13:54pm 아침을 대충 때웠기에..이곳에서 산행을 위해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들어간 식당..

동태찌게를 주문하고 얼큰하게 맛있게 먹고 있는데..주인은 우리 테이블로 다가온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산행들머리까지 태워주겠다고..묻지도 않았는데..주인이 차를 가지련 사이 포착 ^^

 

 

 점심시간대인데..우리를 태우고 그는 한참을 달린다, 우린 걸어서 시작하려던 산행이였는데.

이 뜨거운 한낮에 주인의 배려가 없었다면..휴....ㅎㅎ 내 배낭을 손수 내려준다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는데

그는.. 그냥 돌아서는게 아니라..산입구에 있는 그림을 가르키며 산행길까지 일러준다..

그리고 하는 말이...같이 따라가고 싶단다..^^

 

 

 

 

  참으로 신기하게도..오늘도 우리를 도와주는이가 있었다. 그를 그대로 혜어질수 없어 함께..^^

 

 

 정말 상상할수 없는 일이...또 우리를 도와주었다. 그가 보이지 않을때 까지 자리를 지키고..

 

 

14:30pm 산행 들머리 첫 입구...너무도 아름다운 풍경들로 나를 울린다..

저 만치서..색조소리가 들린다...이모 저 옷 갈아입고 올께요~~라고. 갈아입던지 말든지...ㅋㅋ

 

 

내가 좋아하는 산길...자연스런 작은 오솔길...  

 

 

 

 

 

  

 

 

저 만치 무슨 이정표가 서 있는 것 같다.

 

 

  뒤에서 예쁜길들과 노느라 천천히 올라보니....울 친구 달콤한 한 숨 주무시넹~~ㅎㅎ 15:36pm

살며시 배낭 내려 놓고 이 기회에 실컥 쉬어볼까 했는데.. 금방 알아차리고 일어난다.

참외한개를 깍아먹고 운주봉쪽으로 함 가보자고 길을 나선다.

 

 

약간 흐린날씨로..정확히 볼수 없지만..운주봉~저 멀리 국수봉끼지..산등선들이 우리를 유혹했다

젊은친구 색조는 운주봉으로 가잔다.. 우~씨 무어야~~그건 우리 일정에 벗아난 거 아냐?

안되로..ㅎㅎ 위험하니까..사람들도 없고 초행길이고 물도 부족하고..ㅋ 

 

 

 내가 봐도 산세가...울들 발복을 붙잡을만 했다 소나무 숲들도 울창하고 이름모를 새들 노래소리도 다양하고.

ㅎㅎ 내가 쪼매만 젊었다면..그냥 꼬~~오 했을텐디..우리는 한참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렸다..ㅋㅋ

 

 

 우린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비조봉을 향해 다시 길을 나서고..

 

 

  3박4일 산행길이나 1박2일 산행길이나..똑같은 배낭무게..기온은 좀 높지만..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그리 시원할수가 없다

긴 바지 입어을땐 못본..색조다리에 붙힌파스가 보인다.  애고~ 안쓰럽다..

난 물었다 그래가지고 산엘가자 했냐고..그래도 남자라고..ㅎㅎ 그냥 미리 붙혔다네..그게 말이 되나~?

 

 

 정상쯤 가니 산은 산이다..라는 말이 연실 나오기 시작하고..

 

 

서해의 덕적군도...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가슴이 트인다. 

 

 

 

 

 색조형은 벌써 정상. 팔각정에 올라서서 나를 향해 손짓 한다..빨리 오라고...

흥 암만 그래봐라~~ㅎㅎ 내 이 좋은 산을 그냥 가냐~~^^ 찍고 또 찍는다.

 

 

 

 

 

 

  

 

 고즈넉한 산길이 아름다워 배낭이 무거운지도 모르고 분위기에 취해 왔더니..

ㅎㅎ 내 몰골이 말이 아니네...다행이 바람이 불어주어 고마웠는데 헌데..머리가 여산적같다~ ^^

 

  

 

 

 ㅎㅎ 이제 숨좀 쉴만한지...장난끼 나온다.

 

 

  

 

우리가 오기전 두사람이 있었는데..저 망원경 돈주고 보는거라고..그냥 내려 갔다는디..

가까이 가보니 코인삽입구가 없다..ㅋㅋㅋ

어~~엇 어~~무어야 넘 잘보여로..우리는 어린아이 저리가라다..공짜로 보니 더 재밌나 보다~~ㅋㅋ 

 

 

 ㅎㅎ 내 큰 얼굴 보려 망원경을 얼른 돌리는 개구쟁이~~ ^^

 

 

  

 

 

 

 

 

 

 

 

 

 

 

 

 

 

 

 

 

 

  

 

 

 

  

 

 

 

 

 

 

 

  

 

 

 

 

 

 

 앞으로의 위험한 구간이 있는줄 몰고..우리는 꽃밭에서~~놀다..ㅎㅎ

정상까진 산책길처럼 아주 부드러운 산길이였는데..ㅠㅠ

후반전에선..난 징징대기 시작함...무서운 바위길 암릉이 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벼운 배낭이람 그리 걱정이 안될텐데..뚱뚱한 몸에 뚱뚱한 배낭이..그것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