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대청도

홀로 떠나온 대청도 3박4일 (2015.05.30~06.02.)

치밭목 2016. 2. 24. 14:09


어디로 갈까?...

배편 예약 그리고 바리 짐 꾸려 첫 전철2호 순환선에 몸을 실다

신도림역에서 인천행으로 환승 지상 역곡역 지날 즈음 창밖 날씨가 흐리다

비만 안 오기를 바라며 제물포 도착 역시나 빗방울이 후두둑...

하늘을 원망 할 겨를없이 출항시간(08:30am) 놓칠세라 부랴 택시타고 인천 여객터미널도착.

승선후 약 3시간 30여분 내내 눈 한번 안 붙히고 창밖 출렁이는 바다 바라보며 멍때리기 ^^

대청도 도착하니 하늘 멀쩡~  

입도 승객은 내를 포함 20여명.. 박배낭 둘려맨 승객은 나 혼자...

바다위 선상에서 바라본 선착장 주변 분위기에서 웬지 썰렁한 느낌 들더니 관광객 마저 헐렁.. 


그런데 뜻밖의 길위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선진포항에 발을 내 딛는 순간 어느 여인이 활짝 웃으며 다가와 인사를 하며

어디서 야영하실거냐며 다짜고짜 숨가프게 물어왔다 

아니 타지에서 온 이 나그네가 여쭈어야 할 질문을 그녀가 것도 너무도 다정스레....^^

정말이지 마치 나를 기다리기나 한 듯...

그녀는 매표소 안으로 들어 가더니 어느 남자분에게 즉석 소개하며 부탁하질 않는가?

너무나 급작스레..참으로 어떨결에 그분의 승합차에 오르니 등산복 착용한 남자 한분도 앉아 계셨다 

문 분위기?..승합차 시동걸어 출발?...

약1분소요 선착장 조금 벗어난 어느 식당앞에 차를 주차 하시곤 두분 아예 점심식사를 하시라 하여

뜻하지 않게 이름도 성도 모르는 남자분과 점심 식사를 하다

낮선 남자와 한 테이블에서 식사라니..ㅎ

차~암 요상한 분위기???...요럴땐 씩씩한 척! 먼저 쐬주 한잔을 권했고... 식대를 지불하고

자판기 커피한잔 내려 들고 다시 차에 오르니 한적한 도로 언덕을 넘어 도착한 초록별 펜션!

함께 동승한 그분은 먼저와 계신 일행분들과 합류하시고...

난 상상도 못한...남의 집 마당에 것도 숙박하는 집에 텐트를 구축....^^


마음 넉넉한 주인부부는 서슴없이 마당에다 텐트를 치라 하였지만 어찌..영업집 한 복판에?...ㅎ

허는수 없이 펜션 입구옆에 있는 정자에 양해를 구하다 ^^


대청도 떠나 오기전 인넷으로 야영지를 검색해 보았으나 대체로 축구장이나

초록별 폔션 건물 뒷 소나무숲과 마당 잔듸에 텐트를 설치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기에 마음부담은 다소 덜은 셈,^^

사실 이번 여행 지역 특성상 숙영지를 어디로 할것인지로 살짝 염려 했던 부분였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게 이렇게 안전하고 편안한 대청도 여행을 하게 된다


정자에 텐트를 설치하고 초록별 주인장님 추천으로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옥죽동 모래사막 언덕을 찾았다

걸어 걸어...섬 끝자락 군부대 지나 야생화 천국인 바닷가까지...

***

너무 늦은 인사지만 이 글을 통해 선착장에서 만난. 친절 베푸신 고마운 여성분과.

길손에게 서슴없이 배려해 주신 초록별 펜션 주인장님 두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