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오전내내 그칠줄 모른다...
비 내리는 산이 그리워 집을 나서고..
누가 기다리기라도 하듯 허겁지게 나오다 지하철을 타려는데 웬지 손이 허전하여 가만히 생각해보니.. 음식점에 스틱을 놓고 나온 것이였다.ㅠㅠ
눈섶을 휘날리며 뛰어가니 다행이도 내가 앉았던 의자에 그대로 있었다.ㅎㅎ 지난번에는 핸폰을 놓고 나오는 바람에 하루를 답답하게 지낸적도 있었던 단골집이다. 내 사랑하는 두놈을 찾아들고 다시 지하철에 몸을 싣으니 등산복 차림은 나 혼자 다.
수락의 첫산행은 약20여년 인데 오늘에야 염불사를 �았다..^^ 늘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나는 왜 이곳으로 발길을 옮기는지..?
물안개에 묻힌 염불사 길목에서..예쁜 무궁화가 이 아지매를 반겨준다..ㅎ
연보라 꽃은 나의 동무가 되어주고...
절집 마당 한가운데에...이름모를 버섯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이 늦은 시간에 나타난 두여인..^^ 수락산 산신령님께서 이사람 친구하라고 보내주셨남~? ㅎㅎ
초록색 티셔츠여인께서 사진을 부탁하길레.. 기념사진을 찍어주며..멜 주소도 주었는데..메모지를 잊어 묵었나? 아님 비에 젖어 찢긴기여~? 아직 소식이 없는 친구들....*><*
수락산 시절인연으로..우리는 비록 짧은 만남이였지만 산을 무척 사랑하는 산여인들..
하산길에 들른 두여인은 염불사의 추억속의 인연을 남겨둔채 발길을 돌린다..
수락골을 오르다 보면 이곳을 꼭 거쳐 가야 하는데.. 이 바위를 볼때마다 마치 목마른 야생동물이 조심스레 물을 먹으려는 형상으로 보였다. ^^
물살이 제법 무섭게 곤두박질하며 낮은곳으로 흘려간다. 두번 다시 만날수 없는 곳으로... 내 인생 젊음도 저 한방울의 물과 같이 다를 바 없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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