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별나라에서 오신 님인가~?.
서울행 고속버스안에서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경우를 보았다.
사진을 정리 하다 다시보니 그 목소리 주인공 아자씨가 떠올라 괜시리 화가 치민다.
올만에 엄니께 얼굴도 보여드리고 무등산 산행으로 나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고.
가족들과 찔레꽃 향기 가득한 세상 공연으로...장사익선생님의 소리에 감동되어 그만 눈물까지 펑펑 쏟으며 행복한 시간 잘 보내고
좀 더 며칠 있다 가지 그래..분명 엄니 그러고 싶으셨지만.마음 감추시고 그저 몸조심하라시는.
지금도 마음은 젊음으로 가득하신 엄니.함께 있는 동안에도 3일씩이나 산에서 지낸 얄미운 딸눔이다.ㅜㅜ
내려간 김에 며칠을 더 머물고 싶었지만 23일 저녁 모임에 시간 맞쳐 버스에 올라섰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한다.
차를 타면 늘 그러듯 아무 생각없이 차창밖 세상 구경을 하다
출발한지 한 30분 지나는데 엄마품에 안긴 애기가 이제 막 말을 하려는지 옹알이?를 하기시작했다
에~엥 어디서 이리 예쁜 아기천사의 아름다운 소린가 하고..혼자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살째기 웃음지으며 얼마만에 듣는 소리냐~~했다.
그러기를 약 5분을 지나을까?
누군가가..한 남자분이 애기엄마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거 애기 엄마 조용이좀 해욧~!
...........................................?
애기엄마는 그에 대한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입에 손가락를 대고 쉿 쉿소리만 자꾸 한다.
그 어른은 어느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졌는지..
목소리를 듣자하니 손자도 있을 연세인듯 했는데...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보면서..
예전 젊은시절 나..분명 일어나 그 사람을 한번 보았을테고..아기엄마에게 다가가 이쁜아기 안아주며 함께 놀아도 주었을텐데..
나는 이제 분명 몸도 마음도 늙어가고 있나보다.
난 소리나는 쪽으로 뒤를 돌아 다 보고 싶었지만..볼 가치없는 남자라고 단정지었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아님...오랜시간 산행으로 마음을 넘 비워서 일까?..ㅜㅜ
언제 부턴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며..교양과 예절를 갖추려 하는 현대인 사회구성..
딱딱한 쇠붙이 안에서 침묵만이 감도는..마치 움직이는 쏘원도 마네킹처럼 뻗뻗하게 앉아서 꼭 가야만 하는지.
버스 정원에서 3분의 일도 안되는 승객들
요즘 경제만큼이나 썰렁한 버스안. 아기의 옹알이는 앞날 미래를 짊어지고 갈 큰 인물터인디..
애기가 우는 것도 아니고 큰소리로 떠 드는 것도 아닌데...
포대기에 안긴 아기의 소리가 얼마나 시끄럽다고..
요즘 저 출산율로 인해 아기소리 듣기가 정말 언제인지 참..
아마 가까운 날..아기의 울음소리 웃는소리를 담아 판매될날 멀지 않은터..
이 세상...사랑없는 삶이란 얼마나 무서울까...?
아낌없이 다 주어도 모자랄텐디..무얼하려 아낄까..? ㅎㅎ
이 세상 올매나 오래 산다꼬.........(영희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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