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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산방산 화장실에서 하룻밤을...?

치밭목 2009. 2. 17. 22:36

지난 1월 23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오하마나호를 탔었다...

침대칸을 예약하여 승선하였지만..

침대 공간은 비싼 요금(편도 88.000)에 비해 너무나 비좁고 답답하여 이층 실내 갑판 로비 바닥에 아예 자리를잡는다.ㅎ

보통 다른때완 달리 사람들이 별로 붐비지 않아 편안하게 즐건 밤으로 이여졌다.? 

 

그리고..어느새 일주일을 지나고 있다..

4년전 나에게 따뜻한..맛있는 요리로 이 나그네에게 감동을 안겨준 그녀의 집을 방문 하여 반가움으로 우리는 두손을 꼭 잡았다.

그곳에서 설날 아침 기축년 새해 인사를 넷북으로 전송하고..홀로 제주 일주여행은 시작되었다.

그 이튼날 성판악 휴계소에서 양해를 구하여 노숙아닌 나만의 공간안에서 밤을 새우고 그 이튼날(28일) 한라산을 종주했다

 

용두암 해수사우나에서 몸을 풀고..고산리를 지나다 우연히 친절한 제주 주민을 만나 또다시 멋진 곳 오로헌에서 하루를 신세진다.

모슬포 해안가와 송악산을 오르고 마침 여행중인 가족팀 만나 동승하여 산방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난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부탁도..^^*

 

그리고 등짐을 지고 산방산 주변 절집을 찾아나섰다..공기좋고 경관좋은 절집에서 자려는 나의 속셈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가는 곳(2곳)마다 내일 큰 행사들로 외부인을 받아 들이지 못한다는..절집들의 답변이였다.

참으로 생각치 못했던 일로 난감하였다.절집을 오르는 길목 주변 식당들도 이미 문 닫은지 오래..불빛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난 허름한 가게앞을 서성이며 오늘밤 나의 보금자리를 잡아볼까 하고 두리번 거리다..맨 끝 라면집앞을 찜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붐비는 계절이 아닌 탓에 이곳 관광지 주변은 다소 깨끗하여 다행이라 생각하며 혼자 빙그레 웃음짓는다.

그리고..양치도 할겸 화장실을 찾다가....ㅎㅎ 이리 깨끗한 별 *****개 호텔급 공간을 만난것이다.ㅋㅋㅋ

당장 배낭을 이곳으로 옮기고 청결하고 예쁘게 잘 꾸며진 화장실 실내들에 디카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여행중 이처럼 깨끗하고 예쁜 화장실을 본적이 없기에~~^^**

한참을 둘려보는 가운데..입구 정면 벽에 작은 액자가 내를 빤히 쫴러본다~ㅋ

 

세상에나~~~2008년 아름다운 화장실로 동상을 거머쥔 대한민국 공식 인증을 받은 곳이다.!  

건물은 그다지 크지 않으나 일반 공중화장실과 다르게 구조가 특별했다.ㅎ 마치 나를 위한 공간으루~~^^*

손 씻는 세면대도 두곳으로 안쪽엔 마치 유아 수유실처럼 꾸며진 구조다.. 

안쪽..넓은 거실같은 그곳에 자리를 깔고 메트리스에 공기를 주입하고 침낭을 놓는다 그리고 손난로에 기름을 넣고 불을 붙힌다.

 

어릴적 다다미 방에서 잘때 울 엄니는 유담보(뜨거운 물을 넣은 양철통)를 이불속에 넣어주셨던...

그 옛날의 추억이 다시 되살아나는 순간이다.손난로는 발쪽에 넣어두면 마치 아랫목 처럼 훈훈하다..ㅎㅎ

세면대 아래 전기 스위지가 보여 밧데리 충전도 하고..ㅎㅎ 드뎌 침낭속으로 들어가니 아무것도 부러울게 없다다..^^ 

특히 이곳 화장실은 그 어떤 움직임이 있을때마다 클래식 음악이 천장 작은 스피커에서 잔잔하게 흘려나온다

처음엔 그러한 쎈스가 부착된지도 모르고 아니 디제이가 있는 화장실도 있나 하고 두리번 거리기도 했다.ㅋㅋ  

 

마치 새집으로 이사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ㅎㅎ 자리를 펴고 누워 있었지만 방문객은 두어사람 뿐이였다.

어떤이는 넘 부럽다는 말과 함께 멋있다 면서 자기도 이런 경험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ㅎㅎ

내일 아침에 맞이할 산방산과 바다를 그리며...단꿈에 들어갔다 겁?도없이.....

 

 

  산방산 주차장까지 태워다준 고마운가족분들..

 산방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상모리 사계리 아랫마을..

 잘 꾸며진 화장실 입구.^^

 막다른 공간이 유아 수유실..나의 보금자리~ 바닥도 깨끗했지만.ㅎㅎ벽지가 꽃가라로 정말 산뜻한 분위기였다.

 

 

  ㅎ.먼저 디카 밧데리 충전 부터 시키고..여그저그 후레쉬 터트리고 있다..^^

 동상이 아니라 내가 보기엔 금상~! 감이였씀다.^^*

 

 신혼방 분위기 나는 금박이 꽃가라벽지 넘 이뻐서 담아왔슴~^^

 절집 아래 자리한 식당들이여서 인지 모두들 일찍 문을 닫는 관계로 ㅠㅠ. 

 저녁끼니를 건너 뛰게되어 비상으로 가지고 다니는 쏘세지와 호두.양념오징어.빵.등

 배낭안에서 틀어박혀 있던 먹거리들을 몽땅 해 치우는날 이였다.ㅋㅋ 

 

 강남 고급 레스트랑에서나 볼수 있는 최신형 세면대들..넘 이뻐서~~ㅎㅎ

 높이가 낮은 이것은 아마도 어린아이들 용~?ㅋㅋ

 아마 모르긴 해도 담당 직원이 조금전 청소를 마치며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듯 싶다.ㅎㅎ 조그만 아기 의자가 넘 앙증스럽다.^^*

 요로코롬 ㅋㅋ.기회 포착하여 밧데리 충전중임다.. 

 이만하면 어느호텔 부럽지 않네요~ㅎㅎ 취침준비끝~~!

  

 

  실내에 놓여있는 화분꽃들은 모두 생화로 화장실 분위기을 더욱더 멋스럽게 보여주고..

  ㅎㅎ 바다가 가까운 이곳의 특성을 잘 살려 안내표지판이 물고기~~^^

 

 

 

 

 

    

 

 어젯밤 내를 편안히 재워준 호텔..

 화장실 바로 앞 마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