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똑같은 산이 점점 경사져 보인다 』
에베레스트 첫등정 산악인의 大父 에드먼드 힐러리경...
세계적인 산악인의 어록에서 감히 이곳에 옮겨본다.
지리산종주 2박3일...설레는 마음만으로 무리하게 도전한것이 크나큰 실수..
한국을 떠나기전 지리산엘 가고 싶다는 현정아가씨와 등산계획을 잡던 허브님과 우연히 합류 되면서..
연약한 여자 셋이니, 먹거리는 현지에서 해결하자 하여 배낭도 가볍게.. 널널한 산행을 잡았었다
그러니까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다녀오자는 우리였으니까...ㅎㅎㅎ
그러나 산친구들에게 바로 들통.. 인원이 늘어났다. 하여 간단하게 떠나려 했던 배낭무게는 아무래도 무거워 질수 밖에..
나름 재있자고 이것저것 쓰잘떼기 없는 것을 챙기다 보니..무게가 장난이 아닌데다.. 몸무게는..그러니 무릅에 무리가 올수밖에..
벽소령에서 1박하기로 하였것만 연하천에서 짐을 풀고 장터에서 일박하고 치밭목으로 대원사로 하산하려 했던 계획은 물거품..
세석에서 다시 일박..나 한사람 때문에 그 귀한 시간 내어 지리품을 안기려 했던 친구들은 천왕봉을 찍고 돌아서 백무동으로 하산을 하기로
그러는 가운데 나는 그들에게 또 다른 서울행 막차로 피해를 줄까 싶어 천왕봉 다녀오는 시간에 홀로 백무동으로 먼저 하산..
한참을 내려가던중..어느산객께서 절룩거리는 모양새가 안타까웠는지 본인이 착용하고 있던 보호대를 풀어 나에게 채워주고 가질 않는가....
산을 내려오는 내내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__)
그 이후로..아무튼 마치 의욕 상실한 모양새...ㅎ 눈치빠른 그녀의 핸폰번호가 뜨고...이모 우리 영화봐요 표는 예매해 놓았어요~
반가움은 이루 말할것도 없이...과연 그녀가 선택한 영화가 무얼까 했었는데..ㅎㅎ 슈렉이란다...고마운친구 ^^
예전에 슈렉영화가 처음 상영할때도 친구와 보았는데...그 친구는 지금 미국에 가있다.
우리는 커다란 검은 안경을 착용하고 어린아이처럼 깔깔거리며 재밌게 관람하고..
영화관을 빠져나와 요 근래에 찾았던 샤브집에서 저녁을 먹고 그곳에서 그닥 멀지 않은 뚝섬유원지로 운동삼아 길을 나셨는데..
뚝섬 한강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갑자기 극장안 관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하여 무슨일인가 하고 내려다 보니 웬 커다란 개 한마리가 무대앞에 떠억커니 앉는다
다음 상영될 영화가 마음이....ㅎㅎ 영화주인공 마음이가 등장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다..^^
비 내리는 한강변에서 웬 강태공....ㅎㅎ 호기심 많은 나는 그들에게 다가 가고
으~엥~물고기가 이렇게 크다니...것도 도심 한가운데에서..정말 놀라웠다
부산 출신인 나는 어릴적 아버지 따라 낚시갔다가 등대있는 방파제에서 갑자기 불어온 바람으로 바닷물에 풍덩 빠진적이 있었다
수영 잘하시는 아버진 나를 구해주시고...ㅎㅎ그후 한때 바다가 너무 무서워다 그러나 아버지덕에 생선회를 무척 잘 먹는 꼬마 여자아이였다..^^
잠시 어릴적 추억이 떠 올리며..작은 우산을 곁에 두고 크기를 보여드림니다.
그사이 또 한마리가 잡혀 올라오네요...거참 ^^
도심 한가운데 강 위로 전철이 오가는...불빛 찬란한 이곳에서라니...정말 신기합디다
그런데..이녀석이 땅에 내려 놓았음에도 물속인양 몸을 똑바로 세우고 있네욤..
신기하기도 하지만...한편 무섭기도 했습니다..
아~~ 글쎄 한참을 저리하고 있네요..
남 다르게 들어다 보고 있으니 강태공님께서 몇마리 드릴테니 가져가란다.ㅎㅎ
어머로 그래도 되어요..하여 세마리을 주시네요 지금 막 잡은 저눔도..
하여 까만 비닐봉지에 넣어주셨는데 막상 들고보니 안에서 꿈틀 거리는 바람에 땅에 털썩 뜨러트리고 만다
ㅎㅎ 당연 기겁으로 큰소리를 질르며...옆에 서 있던 그녀마져 놀라 동시에 소리를 냅따 지르고 둘은 기절 할 정도였다 ^^
우리는 그져 그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뒤로하고 그놈비닐봉지를 들고 돌아섰는데 묵직한 덩어리가 갑자기 더 무서워지고..
몇 발짝 옮기는 순간 그녀의 몸에 비닐봉지가 닿았던지 화둘짝 놀라는 통에 나또한 깜짝놀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도 잠시 웃음이 절로 싱글벙글.. 이눔들을 손질 잘해서 냉동시켜 놓았다가 캠핑가서 매운탕 끊이면 되겠지..ㅎㅎ
그러는 사이... 뜻하지 않게 큰 고민에 빠져든 치밭목...
이걸 가져가서 어쩌겠다는 말인지..이 나이에도 살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손질도 못하는데 ^.^;;
건장한 어른 팔뚝만한 큰 녀석을 어찌 칼질을.. 토막을 낼수 있으랴...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 하여 시장엘 가서 수고비를 주고라도 손질해 가야겠다며 잔머리를 굴리고..ㅎㅎ
가까운 시장으로 우리는 들어서고..비가 부슬부슬 내려서인지 사람들이 없다 그리고 생선가게를 들려 부탁을 드리니 민물고기는 취급하지 않는 답변.
이런 젠장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부딧치고 다시 황당 모드...물괴기을 어디 버릴수도 없고...
그러다 그녀에게 조심히 말을 건내는데..한사코 못 가져 간다는 그녀..징그러워서 안돼요~징징모드 ㅎㅎ 못 들고 간다는 이야기다
그도 그렇치..내도 겨우 이곳까지 들고 왔기에 이해가 갔다.. 사실 무지 징그럽고 무서웠음에도 어른이기에 참고 있었다 ㅋㅋㅋ
하여간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고 또 웃고..그렇게 그렇게 걸어오다 보니 지하철역에 도착 우리는 또 그곳에서 한참을 실랑이를 한다
집에서 아빠가 손질하시면 된다며 설득으로 들어가고 결국 문제의 봉다리는 그녀의 손에 쥐어진다.^^
그녀는 비린 냄새 때문에 지하철은 안된다며 택시를 잡아타고 그곳을 떠나갔다
그리고 그날밤...문자가 때르릉~~'ㅎㅎㅎ 엄마가 내일 매운탕 해 주신대요'..라고...
사실 그녀를 보내 놓고도 걱정이 많았는데..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
그리고 며칠 전 금요일 그녀에게서 전화가 오고 퇴근후 영화데이트 후훗~~
우리는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자벌래매점에서 밭빙수를 시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우연히 매운탕 생각나 그녀에게 맛있게 잘 먹었어?..ㅎㅎ 그게요..웃느라 말을 제대로 못잇는그녀..
그녀의 이야기는...한강 수질관계로 의심가는 부분으로..
아버지께서 수산환경청으로 전화를 하여 먹어도 되는지로 문의하시고...
비가 많이 와서 상류에서 떠밀러 내려 오질 않았겠는가 라는 답변?..그리고 매운탕을 끊이고 보니 이상한 향내가 나서 버렸다는..(__)
참으로 어이없는..그런일이 있어음에도 아무 내색하지 않는 라임~올레친구, 미안해~ㅎㅎ 사랑해~
에휴 나가 어째 이런일을 맹글어 갖고........암튼 참 말썽쟁이 이모여.. (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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