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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토요문화광장에서...^^

치밭목 2010. 10. 5. 16:00

추석을 며칠 앞두고....

" 이모 장충동 해오름극장 광장으로 나오세요"~

  아~예~갑니다~ ㅎㅎ 김백수, 그녀의 말씀을 거역할리 없지요.

 

꽃단장을 하고. 그 꽃단장이란 쌍꺼풀이 없는 내 작은눈? 속눈섶 깜장칠하기?+루즈바르기..^^*

볼거리 딱히 없는 시시끌끌한 블방이지만..그려도 혹 누가 보드라도 이삐보이기?..ㅎㅎ

 

예전엔..

홀로서도 여기저기 좋은공연 있음 잘도 찾아 다녔것만..이젠 정말 늙은건지..

더우기 올 여름은 유난히도 잦은 비로 발목을 완죤 쇠사슬로 채워놓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줄창 전국적으로 두루 내리니~~~

이 나이에 누구 눈치볼일 없겠지만..태풍으로 비피해 입은 사람들께 미안해서도 집 밖을 나서지 못했다.

 

엊그제 새벽녁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가 정말 무섭게 들려보긴 처음이다

어제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치밭목의 별난 길 떠나기..는 곤파스 태풍으로 물거품... 

잦은 비로 옴싹달싹 집안에 갇힌 것..움직임 없으니 뱃살만 빵빵..ㅎ 눈치빠른 그녀는 뚱아짐을 밖으로 불러냅니다.^^

 

허구한 날 꾸무리 하던니만..약속장소인 장충동 동대역 밖으로 나오니 전형적인 가을하늘로 너무도 맑고 깨끗했다

길 건너편 네모난 커다란 광고판에는 독도 홍보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확 들어온다..ㅎㅎ

여기서 독도까지 450km...보는 순간 ㅠㅠ;; 역마살이 발동..머리위 파란하늘이 마치 바다와 같아 보이고..  

이내 곧..늘 하던 버릇대로 가방에서 디카를 꺼내 아름다운 세상을 거리를 담습니다...^^*

 

그녀의 도착보고를 받는가 하였는데..도로 건너편 행단보도 앞에서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고 있었넹~^^ 

 

우리는 공연시간까진 여유가 있어 이곳 유명한 원조 족발집으로 들어가 맛나게 먹고 장충공원 방향으로 발을 옮김니다 ..

길가에 자라는 예쁜 들풀과도 함께 놀면서 사진도 찍고..ㅎㅎ

그리고 신발을 아예 벗어들고 폭신한 산책로 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오래 전. 예술국립극장 광장에 있었던 커다란 조형물은 언제부터인가 온데간데 없고 넓다란 광장으로 변형, 

해오름극장앞 계단을 객석으로 한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야와무대는 때마침 남산기슭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들로 너무도 신선하여 공연장소로선 정말 이 보다 더 좋을수 없다 다..

 

파아란 하늘아래 아담한 무대..

2인조의 밴드의 소박한 복고풍의 감미로운 음악..라벤타나의 5인조의 재즈와 탱고음악...

객석은 비교적 좋은 착하신 분들로 리듬에 따라 손박자로 누가 출연자인지 관람객인지..서로가 아름다운 우리였습니다 

한곡 한곡이 끝날때마다 아낌없는 힘찬 박수로 답례를 한다..우리도 아낌없이 아니 손바닥이 버얼 얼얼하게..^^

시민을 위한 토요문화광장..좋은자리 마련해주신 후원측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힘차게~~ㅎㅎ

 

공연이 무르익을즈음 날이 어두어지며 밤하늘에 예쁜달이 둥실 떠 있었습니다...

그리고..어딜 향해 가는지 비행기도 자주 출연..ㅎㅎ 별처럼 반짝 반짝 비춰주어 한층 더 멋스런 야외 무대였습니다 ..^^

예고 뉴스에서 올 추석은 보름달을 못 볼수 있다 하였는데..휘엉청 밝은달까지 미리 만나고 오는 날이였네요..

제주 길벗 라임님 덕에 2010년 9월18일,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친구 너무 고맙고...사랑해요~♥^.^♥

 

『 어젯밤 잠이 오질않아 새벽에 사진을 올리며 어찌어찌하다보니 또 횡설수설.. 글을 삽입을 할까 말까 사진만 올리나로 고민..(__)

                                          당체 글재주가 없으니 정말이지 이쪽으론 문외한이라..오늘도 부끄럽슴.ㅎㅎ

                                                                     치밭목 이미 왕소심으로 소문나 있지만서두..글고 보니 진짜 소심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