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린이날이라 개구장이들과 공원에서 씨름한 탓에 온 몸이 망신창으로 느즈막히 일어나 이리저리 하다..
점심때가 지나서야 컴퓨터를 켜고 습관적인 컴 절차따라 메일을 열어보니 장선생님 홍성에서 공연, 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초청공연이란 글귀에 그만 바짝 얼굴을 대밀며 읽고 내려가는데.. 아뿔사 공연날짜가 오늘이며 시간은 불과 몇시간후인 저녁 7시30분이다
에~엥~~과 동시 고개는 자동으로 시계를 쳐다 본다...오후 두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다...
급,머리 굴리기 시작으로 달력볼라 시계볼라 혼돈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ㅎㅎ
혹 가게되면 바로 올라 오지 못하므로 일박 짐도 싸야 하고..ㅎ 마음은 이미 홍성가는 걸로 결정한 듯..^^
오늘이 금요일이라 모두들 열심히 군무중이므로 동행은 있을수 없다..요때 살짝 고민 들어갑니다,^^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이람 홀로 인들 무슨 수냐마는...
헌데 공연이니 것도 야외공연으로 나이묵은 여자 홀로 손뼉치고 놀아야 하나?..ㅎ
벽시계는 이맴을 놀리기나 하는지 째각째각으로 바쁜마음 더욱 바쁘게 분 바늘이 힘차게 돌아간다
이런저런 갖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복잡...순간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로 결행..^^
출발지 터미널을 알아보기 인터넷 검색이 시작되고, 집에서 가까운 동서울에선 시간대가 맞질 않다
홍성가는 버스가 하루에 몇번 없을 뿐더러 배차 시간도 애매하여 일단 역사깊은 ㅎ 오래된 남부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보기로...
올만에 찾는 홍성..설레움 안고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사이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음을 그제야 눈치 챔니다 ^^;;
'아니 저런 비 오잖아' 로..주춤, 그리고 곧 홍성군청으로 전화함..비와도 공연하세요?..ㅎ돌아온 답은 분명 진행한다네요,
배낭 들러매고 우산을 손에 들고 집을 나서는데 조금전까지 내리던 비가 뚝..ㅎ날씨가 또 도와주네로 웃음이 슬슬 나왔다
불과 한사간 남짓으로 결정하고 길위로 나섬, 7호선 타고 고속터미널에서 환승하여 남부터미널 도착, 17:10pm 막차 티켓을 끊습니다.
급 돌발 홍성행으로 온 몸은 땀으로 목욕을 한다, 마치 비 맞은 모양새..그 모양새로 헐레벌떡 찾아간 기사님 대기실..ㅎ
어제 사용하고 미쳐 충전하지 못한 카메라 건전지를 대기실 도움받아 차에 오르기 5분전까지 최대한 가득 빵빵하게 밥을 먹입니다~ ^^*
수원 지나 비닐하우스 밭 사이로 보이는 현대건축물들...아마 봉담지구 인듯 하네요..
서해대교가 건설한후 한때 참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었죠?..
일락산인가?..가야산 석문봉 산행길에 또는 개심사 가는 길목에서 여러번 보았던 목장...지난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
해미읍성....이곳 역시 두번의 관람으로 아름다운 추억이 설여 있는 곳...
달리는 차창밖, 돌담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합니다.....교통비 9100원으로 이처럼 멋진 여행이라니요.....^^
남부터미널을 이용하여서 인지 지방도로를 돌아가는 덕에
오래전 추억속 여행을 함께하다 보니 어느새 홍성으로 진입하고 있네요..신호 대기중 한 컷합니다 ^^
서울 출발시간이 5:10pm이므로 두시간 소요 도착하면 7시가 넘으리라, 터미널에서 다시 홍성군청으로 이동하다 보면 공연시간 중반쯤이지 않을까 하였거늘..
홍성도착이 19:00pm, 하차한 곳에서 약20m에 택시 정류장..택시에 오르고 또 다시 여유미소가 마구 마구 피움다, 하여 홍성 군청 도착.. 19:10pm ㅎㅎ
군청 입구 앞마당을 보자 마자...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합니다..그이유는 커다란 나무들과 홍성 군청대문!
군청 마당 안으로 발을 들여 놓고, 또 얼마나 놀럈는지요? 예전에 미쳐 보지 못했던 풍경들에.. 이제 나이듦인가 싶습니다.ㅎ
공연 그 이튼날 성곽을 돌아보던 중 교사분들을 인솔하신 교수님과 잠시 인사를 나누는 도중 혼인목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위▲나무가 혼인목이지 싶은데요 ^^
악기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공연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듯 하여 뒷마당으로 발을 옮기고,
이곳에서 또 한번 놀라는 아름다운 정원풍경을 만납니다
군청 뒷마당 한곁으로 공연준비가 막바지 인듯 하여... 어둡지만 셔터누르기 바쁨니다..^^
공연시간전 막바지 이를즈음.. 하얀 모시한복을 멋지게 차려 입으신 장선생님을 뵙게 됩니다 *^^*
치밭목, 이럴땐 부끄럼은 뒷전..ㅎ 큰소리로 인사를 건냄니다,
'장선생님~ 안녕하세요~ ㅎ 서울에서 왔어요! 라고요..^^
"아이고~서울에서 뭍으려 여그 까정 왔서~~~~'장선생님의 충청도 위트이십니다...(사진은 아카펠라 단원분께서)
정확히 7시 30분에 공연은 시작되었고..
장선생님의 소리..열창은 보는 이, 듣는 이들의 가슴을 뒤 흔들게 미워지게 합니다..
초저녁 밤 하늘은 먹구름으로 마치 천둥번개 등반한 소나기가 곧 내릴듯 하여...카메라도 찰영기사분도 비닐로 무장 단단히..ㅎㅎ
이날 기상청은 비올 활률이 서울은 30% 충청지방은 60%라 하였거늘..이상하게도 비, 한방울도 내리지 않앗다 ^^
야외무대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재즈 트럼펫 연주자 최선생님..정말 멋진 연주였습니다 ^^
현악기와 타악기의 혼합공연...
어디서?, 쉽게 볼수 없는 멋드러진 수준높은 공연이였습니다 ^^
아카펠라...
아름다운 사람들의 멋스런 신선한 하모니로 정말이지 숨을 죽이는 순간입니다 ^^
공연이 한참 무르익을 무릅...
장선생님의 특유한 말씀 위트가 시작되는 장면으로..광천이 고향이시라며....정감어린 충청도 말씀에 모두들 즐거워 하시느라 정신 없었네요 ^^
장선생님께선 단원 한분한분 소개하셨는데...
우측 해금담당, 하고은님의 연주 또한 가슴을 에이는 아름다운 선율이였습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 시작한 꼬마아가씨..ㅎ
제옆에 자리를 함께 하였는데..리듬에 맞쳐 춤을 어찌나 잘 추던지~그녀도 치밭목도 어깨를 들썩이며 손바닥이 불나도록 박수를 쳤답니다 ^^
홍성 군수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홍성 역사관 개관기념 공연으로, 이곳 주민들도 서울에서 내려간 치밭목도 너무너무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
오늘 밤 잠잘곳도 없음에도..어찌 그리 태평스러운지...그려서 거시기? 한거 아닐지!..(살빼기 힘든 형)..^^
장선생님의 멋스런 열창은.. 밤 열시가 다 되어서야 막을 내릴 준비를 하시네요
두루두루 모든이에게 감사합니다, 말씀과 함께 인사를 하십니다 ^^
공평하게 이쪽도 보아 주십니다~~~^^
두시간이 훌쩍 넘는 감동의 공연이 끝나나 했는데 갑자기 축하 폭죽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ㅎㅎ
폭죽으로 축하공연은 마무리..
흥겹고 화려했던 순간들.. 열기가 체 가시기 전에...환호성으로 북적대는 공연 마당은 어느새 널널..플라스틱 빈의자들만 어지롭게 덩그런히..
치밭목 배도 고프고 잠자리도 찾아야 하기에.. 늦은 밤 낮설은 거리를 거닐어 보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음식점들은 거의 불이 꺼져있다, ^^
봄날은 간다 - 장사익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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