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머문 2박3일 사진이야기

치밭목 2011. 6. 20. 15:30

6월 첫 주 연휴에 지리산 종주산행 떠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심한 기침 감기몸살이 찾아왔다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아 보지만 호전 될 기미가 전혀 안보여 결국 다음으로 기약,

 

  요사이...세월 앞엔 장사없음을 실감,ㅎ

  부실한 체력? 탓 하며 며칠 지날 무릅.. 라임 그녀에서 연락이 오고...^^  

이번 연휴 치밭목이랑 여행 떠나고 싶단다.

이를 어쪄.. 감기땀시 지리산을 취소 하였건만..그러나 무리하지 하는 곳이라면..ㅎ

 

하여.. 서울에서 그닥 멀지 않는 부안 위도를 추천한다!

그러다, 시간도 여유로운데 좀 더 기억에 남을 청정지역이 없을까? 궁리 끝에 금오도 비렁길을 최후 결정

그녀와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여수행 막차 20:40pm교통편과 금오도여객선 승선표까지 예매해 놓았다는 문자가 날아온다..^^

 

속전속결..두 여자가 떠나는 비박 섬여행..

기침은 여전히 콜록거리며 보따리를 싸는 사이 우연한 통화도중 난데없이 따라 가겠다는 청년등장?.. 

황금연휴인지라..우리들 버스표도 간신히 구한거라 하였는데..

일단 터미널에서 만나자는 통화를 끝내고, 부랴 달려 간 강남터미널 20:00pm 모두들 급도착

20:10pm출발하는 버스를 5분여 남겨두고 딸랑 한장 남은 티켓을 손에 쥔 청년은 마치 복권당첨 된듯이 승리의 표정이라니.ㅎ

 

우야둥동 여수터미널에서 만나자며 버스에 먼저 오르게 하는데...

순간 언뜩 떠 오르는 아이디어?~~그녀를 곧 찾아 나서고, 

무거운 배낭을 둘려메곤 달리다 싶이 하여, 곧 출발할 케빈군이 탄 버스 문앞에 바짝 줄을 섰다, ^^

혹 시간에 맞혀 탑승 못하는 승객, 그러니까 빈좌석를 노린 치밭목, 여튼 꾀쟁이~ㅎ

역시나 나의 예감은 적중, 것도 딱 두자리,

막차 예매한 우등 승차권은 즉석에서 장당 9000원씩 차액를 되려 건내 받고 급차에 오른다  

터미널 도착후 불과 10여분도 안된 사이에 우린 한 버스에 동승하였다는 이야기 ^^

 

&&...

2001년 06월 12일 돌산도 금오산과 항일항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이후..

정확히 10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여수....

 

십년이란 세월이 언제 번개처럼 훌쩍 지나 갔을까~~?

    

 

떠난날ː2011년 06월 03~6일

여행지ː 전남 여수 금오도 비렁길

비렁길ː함구미마을~미역널바위~송광사터~신선대~두포리사무소 마당1박~굴등전망대~촛대바위~직포마을~함구미마을1박

 

 

서울을 출발 약4시간10분만에 여수터미널도착, 다시 택시 이동 온천사우나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여수항으로 다시 이동 승선권을 먼저 예매한후 길건너 시장입구에서 여수해장국 한그릇 합니다 ^^

  

 

 

우리는 비렁길 들머리가 가까운 함구미항을 선택~~09:40AM에 출항하는 배에 오릅니다

 

 

 

 

 

 

여수 시가지...

 

 

 

 

 

 

호수같은 바다....

배멀미 전혀 걱정할 필요 없는 좋은 날~~

 

 

 

 

 

 

 

                                    비렁길 들머리....

 

 

 

 

 

 

가슴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비렁길의 시작입니다 ^^  

 

 

 

우리는 함구미에서 2박 3일을 할 예정이므로 전혀 바쁘게 갈일 없음입니다 ^^

 

 

 

 

 

 

비렁길 정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작은길 따라 가 봅니다...

 

 

 

집 한체가 외로히..옛주인을 기다리듯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윗집과 아랫집으로...건너 섬이 개도..

지도를 살펴보니 황태도와 연결하는 다리가 지어질 예정이라 표시 돼있다, * 황태도는 지금 돌산도와 연결하는 대교 공사 중,

 

 

 

바닷가 언덕위에 누가 언제 길을 만들었을까로..

연실 혼잣말 하며..정겨운 돌담들을 휠끗 휠끗 훔쳐보며 갑니다...^^ 

 

 

 

산악 잔차팀에게서 막걸리 두잔을 얻어 케빈님과 한잔씩...ㅎㅎ

갈증나던 참이였는데..정말 맛나게 잘 마섰습니다~~^^

 

 

 

 

 

 

수직 바위를 보며..장관이였습니다 ^^

 

 

 

미역널바위에서....^^

 

 

 

천연 비취색 에메랄드빛 바다...

지금 서 있는 곳이 완전 수직 낭떠러지랍니다 하여 다리가 덜덜~~^^

 

 

 

 

 

 

왜 하필 양눈 주위에 모기가 무는지..암튼 우리는 맘꺽 웃고 싶지만 참느라 혼났다우~~~ㅋㅋ

이제 다 낳았는지요? ^^

 

 

 

 

 

 

 

 

 

 

 

 

 

 

 

 

 

 

 

 

즐거운 표정이십니다~~아가씨! ㅎㅎ 

 

 

 

 

 

 

비렁길에서 만난 할머니께선 우리를 보시고...

"아니 우짠일로 요새 도시사람들이 글케 많이 온다요?~~ 하십니다, ^^

 

 

 

바닷가 언덕 위..그림같은 아름다운 마을, 이곳에서 살고파라 입니다~ ^^

  

 

 

초행길이라 어디에서 비박 들어 갈지 모르므로, 물을 보충하려 최씨 어르신댁을 방문한 치밭목,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를 틀었지만 물이 나오지 않던 차,인기척을 들으시고 어르신께서 나오시어 계랑기를 열어주십니다.

감사 인사만 드리고 바로 나오긴 미안한 마음이 들어..금오도 비렁길 역사를 여쭙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으로 들어 가시더니 작은 책 한권을 들고 나오시고. 금오도 전설이야기를 들려 주시네여~ ^^

너무 진지하게 말씀 하시어 앨범같은 책을 자세히 들어다 봅니다...

정말 놀라울 만큼 정교한 상상외 그림에 사진까지...차마 말씀을 끊고 발길을 돌리지 못하겠더군요,

계속 이어지는 말씀... 부모님께서 이곳 학교장으로 부임하시어 오늘에 이른 이곳 원주민 어르신이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오랜시간이 지나니 케빈님 등장, 이 친구 역시 관심어린 자세 들어갑니다..ㅎ

최 어르신께선 더욱 힘 나시어 금오도 명강의는 다시.. 섬사랑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

 

  

 

너무 진지하셔서 감히 문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아직 갈길도 먼데 말이지요..ㅎㅎ

어르신~ 정말 반가웠습니다 ^^

 

 

 

물 얻으려 간 사람도...이모 데리려 간 사람도 함흥차사....

그녀는 저리 아예 자리를 잡고 ^^

 

 

 

아름다운 길을 두고 어찌 그냥 갈수 있으랴.......^^

 

 

 

이 길을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찍고 또 찍어봅니다 ^^

 

 

 

길 찍는 척하며 몰카~~ ^^

 

 

 

비렁길은 이곳 사투리 방언으로..길 바깥은 줄 곧 가파른 낭떠러지...

숲이 울창하여 가려있어 다들 잘 모르고 지나 간답니다~^^

 

 

 

걸어 온 비렁길, 뒤돌아 보며...

 

 

 

신선대에서~~ ^^

 

 

 

기침은 여전히 콜록콜록이며~~~ㅎㅎ

  

 

 

 

 

 

라임님~무슨 생각? 하시나요~~ ㅋㅋ

 

 

 

" 아 드디어 두포마을에 도착,

  함구미 마을~두포리 도상거리 약 9km 우리는 이곳에서 비박하기로 합니다

  사진 우측(밝은색 바지)아주머니에게서 방금 체취한 미역을 좀 얻어 삼곁살에 양상치와 함께 같이 싸 먹었는데..그맛 일품이였습니다.ㅎㅎ

   

  

 

우리가 짐을 푼 곳이 두포리사무소 마당, 수도와 화장실이 있으니 무궁화 다섯개급 숙소로 완죤 짱! ^^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사무소 마당에 낮선 사람이 있으니 동네 할머님들 등장하시고, 우리는 자초지종 말씀 드리며 인사를 드리는데.. 

집 놔두고 왜 여기서 자나며 한사코 집으로 가자십니다...참으로 인심이 후한 두포리 마을사람들 따뜻한 정에 계속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케빈군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 염려 마세요 라고 연거푸 이해를 구합니다, 그후..

맘씨 좋은 할머니들께선 동네를 오 가시며 들르시고 연실 집에가서 자자십니다..^^

 

     

 

 

 

 

더 큰 문제는 늦은 밤 어촌계장님 그리고 또 한분과 함께 오시어 마을회관이 비워 있으니 그곳에서 자라시네요.

여기저기 빈집도 많은데 어떻게 이 멀리까지 와서 이슬을 맞고 잘수 있는냐 시며....ㅜㅜ

아이구~~요땐 치밭목은 정말이지 너무 미안한 마음에 자는 척 하고 있었네요..

 

  

 

모기와 전쟁..그리고 마을사람들의 관심어린 훈훈한 정,으로 하여 그닥 깊은 잠 이루지 못하고 아침을 맞습니다.

침낭도 카바도 담벼락에 걸쳐놓고 습기를 제거하고요....^^

 

 

 

비렁길이 아니였으면 어찌 이곳을 스스로 찾아 왔을지....

낚시대 바늘에 미끼만 걸줄 안다면..다음에 또 오고 싶은 한곳 두포리마을..

참고로 여기는 함구미 마을과 달리 어디서든 누구나 자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미역등을 채취할수 있는 곳입니다

 

 

 

한적한 두포 바다에 대한 궁금증, 어종이나 저 막대기 용도 등 여쭙고 싶지만..이번엔 조용히 다녀만 가려고 합니다 ^^

  

 

 

 

 

 

 

 

 

 

 

 

소나무 우측 태극기 걸린 벽돌집이두포리사무소 우리들의 베이스 캠프 ^^

 

 

 

 

 

 

마당 정검 마친 후...^^

 

 

 

어젯 밤에도 바닷물이 우리 코앞에 바짝 온 듯,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 들어었는데 다시 물이 들어옵니다..

 

 

 

직포해수욕장을 향해 비렁길 다시 나서고.....

 

 

 

아름다운 길은 계속 이여집니다

 

 

 

꽃이름은 모르지만 너무도 청순한 아름다움에 그만... ^^*

 

 

 

 

 

 

 

 

 

굴등전망대 도착,

배낭을 내려 놓고 계단을 따라 내려 갑니다,

 

 

 

섬 길에서 만나는 멋진 풍경...

 

 

 

 

 

 

(굴등전망대)에서

어른 팔길이 만한 커다란 물고기를 발견하지만 그져 침만 꼴깍~ ㅎ 바라만 보고 있는 모습...^^

 

 

 

 

 

 

비렁길 바로 옆에 있는 집, 이곳에 들려 물 한컵을 얻어 마시고 나옵니다

이 동네에서 혈의 누와 그리고 또..머시라 ㅎ 잊어 버렸음..암튼 영화찰영지 였다는 소문.. ^^

 

 

 

 

 

 

마을 지나서 부터는 오름과 내림길으로 너덜지대 자갈길 연속입니다...

 

 

 

 

 

 

옅은 해무가 섬을 감싸고... ^^

 

 

 

직포해수욕장이 보이고...저 마을이 비렁길의 끝이 되는 곳이다!

 

 

 

 

 

 

너무 예쁜 길이라 또 그냥 못 지나갑니다 ^^

 

 

 

역시나 씩씩한 그녀 ^^

 

 

 

대나무 숲길 사이로 보이는 마을이 오늘의 종착지,

 

 

 

 

 

 

비렁길 날머리 ^^

 

 

 

비렁길 끝나는 지점에 수렁이 꽤 오래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했빛을 피해 찍어 보았지만..역부족,ㅎㅎ ^^

 

 

 

 

 

 

낮 정오때가 되니 햇살이 장난이 아님......

너도 나도 얼굴이 버얼케 익어가고요...그 핑계삼아 총무님께 하드를 사 달라고 칭얼대는 치밭목입니다.ㅎㅎ

 

 

 

나무그늘에 등짐을 내려 놓고 얼음과자 하나씩 입에 물고..

우학리로 걸어가느냐? 아님 콜을 부를 것인가? 로 의논..잠시 휴식시간 들어갑니다

 

 

 

금오도에 유일한 직포해수욕장

 

 

 

우학리 넘어 가기전 머우나물 껍질을 벗기고 계시는 아주머니께 인사 드리며.

뒷 돌담을 ^^

 

 

 

원주에서 관광오신 네가족 부부팀 도움받아 직포해수욕장에서 함구미 마을까지 완전 섬해안 일주를 해 주시어 편안히 도착합니다 ^^

이분들은 금오도 관광하시고 청산도로 건너 가신다 하셨는데 즐거운 여행 됐으시리라 믿습니다, ()^^*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풍경이 좋은 곳이면 차를 세워 주시며 사진 찍으라는 배려까지...

이날 이분들 만나지 못 했드라면 우리들 다리 고생 좀 했지 싶은데요...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늘은 원주에서 오신 부부팀 덕분으로 편하게 함구미 마을에 도착 합니다

그리고...우리는 오늘밤 묵을 비박처, 명당을 찾아 동네를 살펴 봅니다

전남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머문 2박3일 사진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