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옛길인 이곳에 일단 해가림을 설치하고 보니..
눈앞에 펼쳐진 바다...그리고 이름 모를 섬들..
이 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 수 없다...치밭목 또 감동받다~~ ㅎㅎ
오늘 우리는 자연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리라~~^^*
&&&...
비박하기엔 너무도 좋은 명당을 발견한 것이다,
야영지로 확정하는 순간 입가엔 미소가 웃음이 슬슬.. 이 행복한 마음 꽁꽁 숨기지 못하고 흘리기 시작한다...ㅎㅎ
두 청춘에겐 아무 말도 던지지 아니하고..먼저 배낭속을 뒤적뒤적하여 비상용 천조각 깔개를 꺼내 내스틱끝에 끼운다 ^^
해가림! 지붕을 만들기 위함이다. ㅋㅋ
요때 옆에서 지켜보던 두 청춘 남녀는 이모의 엉뚱 돌발행동에 무표정으로 따라 움직이나 하였더니..
그럴싸한 그늘막이 완성되자 서바이벌 운운하며 대 만족 한듯 무척 좋아들 한다 ㅎㅎㅎ
그르고 보니.. 유명한 ㅎ 가보진 않았지만..세계의 휴양지 몰디브가 부럽지 않은 함구미 금오도이다..^^
그런데 그날밤...거시기? 때문에 잠자리를 옮겨야 하는 처지 위기를 맞는다...-_-;;
낮에 밭일(우리주위)보시려 두세번 지나 다니시던 밭주인 어르신께선
아마도 이런 풍경 처음 보신 듯..^^
"밤에 우리집에 와서 자요" 하시며 "저 하얀집이요~ 일러 주셨건만..
말씀만 들어도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연실 인사를 드릴 뿐. 우리는 여기가 너무 좋아요~ 합창을 했다 ㅋㅋ
어느새 어둠에 뭍힌 우리는 밤하늘 별자리나 찾아 볼까~ㅎㅎ
내나이 어울리지 않게 분위기에 한참 젖어 있을 즈음..밭주인 어르신께서 다시 찾아 주시어.. 하시는 말씀..
여그는 섬이라 거시기.지네가 있어 물면 큰일 난다 하시며 빈방이 있으니 어여 오라시며 돌아서시질 않는가?
가장 징그런 뱀과 지네가~? 그 지네가 많다니..순간 완전 자동으로 벌떡 일어난 우리들..
철없는 개구장이들은 너무도 깜짝 놀라 짐을 대충 싸들고 이동하는데..ㅎㅎ
그 모양새에 우리는 또 얼마나 웃었던지...^^
공기를 빼지 않은 매트리스를 옆꾸리에 끼고 가니..마치 원더서핑 타려가는 모양새 라나..ㅎㅎ
웃음많은 치밭목은 정말이지 배가 아플만큼.. 그 웃음 참지 못하고, 나이는 어디로 간겨...원...쯔쯔 ^^
웃느라 온몸 땀으로 범벅하여..
결국은 남의 집 수돗가에서... 휘엉청 밝은 달빛아래 벌거숭이가 되다...^^;;
이야기는 다시 어르신 댁으로 찾아가는 과정▼ ..ㅎㅎ
그리하여 발빠른 그녀가 먼저 어르신댁을 찾아 가는가 하였는데..웬지 오도가도 않고 집주인과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집이라 두사람이 나누는 이야기가 아랫마을까지 들려온다.
재빨리 미쳐 올라서지 못하고 도로에 서 있던 우리는 무슨일인가 하고 언덕길을 사부작 올라 집 대문앞에 다가설 무릅
엥~~그녀가 인사를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 선다?
아' 글쎄 엉뚱한 집을 방문하였다는 야그..ㅎ 또 한바탕 웃음이 이여지고..^^
낮에 분명 손짓으로 집을 가르키며 일러 주셨건만
우리셋은 어르신의 따뜻한 손길을 진정으로 바라 보지 않고 건성? 대답만 연실 충성하였다니,ㅎ(비박을 고집하므로)
다시 원 위치..
어르신 집을 찾으려 한 밤중에 남의 집들을 기웃 거릴 수 없기에..
우리의 명당으로 발길을 돌리며 지름길로 내려 가는데 대문이 활짝 열린 집을 발견..^^
그런데 어르신 내외분은 마당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마치 사랑하는 가족을 기다리시 듯..감동~^^
방을 깨끗이 치워 놓고 기다렸다 하시어 또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안주인께선 방을 안내해 주시며 새벽엔 추우니 보일러까지...네..대답은 이쁘게 하였거늘..
그러나 우찌하여 낮에 물 얻으려 들어간 할머님 댁을 선택하였는지...참으로 유별난 치밭목!
홀로 사시는 할머님댁 마당 편상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하늘을 지붕 삼아...
두 빰에 스치는 신선한 자연바람, 그리고 비릿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잠들고 픔으로...^^
그리운 사람?.. 얼굴 떠 올리며...분위기 맘꺽 누려 볼 꿍끙으로~~ㅎㅎ
그러나 나의 환상은 곧 이내 무너지고 만다...ㅜㅜㅜ 앵앵거리는 모기와의 전쟁시작~~!!!
아므튼 철부지 치밭목 이 아짐은 또 이렇게 금오도에서의 좌충우돌 추억을 만들고 돌아오다....*^.^*
비렁길 초입....
마땅한 비박처를 찾으려 마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
이름모를 꽃이 곱게 피어있어 인사도.. ^&^
사진 우측 산비탈 도로에 줄이어 내려오는 비렁길 탐방객들...시간적으로 보아 아마도 여천,송고항에서 출발한 듯. ㅎㅎ ↑
참고로, 여천,송고항에서 비렁길 들머리까진 그늘이 없는 큰 도로따라 이동하므로 조금은 피로하지 않을까 싶다 .. (치밭목생각 ^^)
갓 채취한 미역들을 마당에....
우리 야영지는 언제? 뒷전..^^
이쯤, 빨강지붕 위 시멘트길을 살짝 돌아가니.. 드디어 멋진 비박장소를 발견하는 치밭목...ㅎㅎ
위 사진, 밭 왼쪽↑ 담 나무아래가 우리의 야영지..
밭 입구엔 우물도 있고...ㅎㅎ
바다 테라스... 정말 이 보다 더 좋은 베이스 캠프가 또 있을까 싶다 ㅎㅎ
선착장도 한 눈에....^^
깔게 모소리. 고리 끈안으로 스틱촉를 끼워 배낭맨위 손잡이끈에 스틱을 넣어 세우면 기둥 버팀목이 된다 ^^
돌담 벽를 이용하여 끈으로 연결한 후, 바같쪽은 스틱세개를 기둥삼아 그늘막 설치 완공.....^^
이렇게 하여 우리의 비상 임시 해가림을 설치....^^
이 길은 주민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옛길로, 주위 근처 밭주인 한분만 사용하는 길이었다. ㅎㅎ
밭 주인은 일하려 두어번 지나 가시며.." 잠은 우리집에서 자라' 하시어..우리는 또 한번 감동 받는다..^^
베이스 캠프 앞마당 풍경..^^
바닥이 아주 깨끗하여 등산화를 아예 벗고 맨발로 다닌다...ㅎ
어떻게 이리 좋은 곳이 있었던지...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ㅎㅎ
낭자..누굴 기다리시기라도~~? ㅋㅋㅋ
야영지 마당 맨끝자락 우측에서 바라본 바다...
우리집이 보이구만요! ㅎㅎㅎ (숨은그림찾기)
여기서도 우리집이 보이네요~~~ㅎㅎ
섬여행 갈땐 줄낚시 준비라도 해야 할듯...ㅎㅎ
빨강자케을 입은 여자분이 낚은 고기,▼
금오도 앞바다에는 톳,이 많이 생산되나 봅니다..
특급야영지를 마련해 놓고 다시 마을구경 나간다 ^^
마을을 돌아 보던 중.
어릴적 뒷뜰 장독대에서 손꼽장난하던 옛 생각이 떠 올라 담너머 고개를 내 미는 순간 고양이가족을 발견 ^^
고양이 가족이 사는 집 돌담....^^
돌담을 돌아 마당안으로 들어와 보니 고양이가족이 살고 있는 집..
특별한 인연이 될려고 그랬던지 여러장의 사진을 담다 ㅎ
언덕위 저곳에 작은 오두막집 짓고 살고파라~~~^^
이튼날 아침....
금오도 기념사진 ^^
저 굵은 팔뚝을 어디에 숨겨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ㅎㅎ 호주머니에 쑤~욱 ^^
케빈님 양눈 모기가 물어 퉁퉁으로...ㅎㅎㅎ
그녀를 기다리며 한컷 더~~~ㅎㅎ 뚱뚱해도 사진찍기 무지 좋아하는 치밭목임 ^^
금오도..섬 아침을 담다 !
머우대를 다둠고 계시는 주민.
아침에 들어온 배에서..
섬을 뒤로하고....
붉은 속살이 훤히 드러내고 있는 작은 섬....
여수항을 향해 힘차게, 물위를 미끄럼 타듯 신나게 달려오는 어선 한척..아마도 만선?
예감은 적중한 듯..가까이 볼수 없어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지만 배 한가득이다 ^^
우리가 탄 여객선을 추월하나 싶더니 갑자기 방향을 바꾸고 저리 쏜살같이 간다 ▼
여수 조선소,
1무2박4일 우리들의 좌충우돌 여행, 아름다운 여수 금오도 비렁길의 사진이야기를 마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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