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8.11:16Am. 진달래대피소 도착.
먼저 매점으로 들어가 뜨거운 커피한잔을 사들고 밖으로 나온다.. 낮즈막한 나무의자에 앉아 잠시 쉬워가기로.
커피한모금을 막 넘기는 순간 건물쪽에서 어른 주먹만한 눈덩이가 점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엥~누가 산행중에 눈싸움을?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지만..
그럴만한 등산객이 없다..내심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하고..여기까지 걸어오기도 힘든데 누가~?.ㅎㅎ 내가 잘못 본게지..했다.
그런데 또다시 작은 눈뭉치들이 하늘로 치솟는다..ㅎㅎ 난 웃음을 실실 흘리며 그곳으로 나가갔다..내가 잘못 볼일없지..하며..ㅋㅋ
분명 대피소 옆엔 산이 없는걸고 알고 있었는데..눈인지 산인지..화장실 가는길인듯..
ㅎ 가만히 앉아서 보기엔 넘 재미있는 귀한? 장면이여서 가까이 다가갔다.^^
어김없이 또 작은 눈덩이 한뭉치가 하늘로 점프를하고..
무슨일로 저런 현상이 일어날까...했던 나의 상상은..ㅎㅎ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서야..ㅋㅋ거리기 시작하면서..안에 있는 분에게 말을 건낸다 모하시냐구?..
창문을 열기위해 눈을 치우고 있는 중 이라지 뭬에요.ㅎㅎ 그러는 순간 난데없이 눈사레를 받고 만다..ㅎㅎ
지난 며칠 많은눈으로 창문을 열지 못했다는 말씀과..지금 밖에서 사진을 계속 찍고 있다고 전하니..더 많은 눈으로 답을 해 주신다.ㅎㅎ
이 기이한 현상을 구경하느라 한참을 발을 옮기지 못했다. ㅎ 어디서 이런 광경을 보겠는가.ㅎㅎ.
오늘중으로 과연 관음사로 무사히 하산할수 있을런지...원.
안에서 눈치우는 분에게 사진을 계속 찍고 있다고 하였더니...내려오는 속도를 감안해서인지 높이 띠어주는 센스도..ㅎㅎ
11:55AM. 진달래에서 약 한시간을 지체하고 다시 길을 나서니..
구름이 저 아래있다..
아자~아자~아자~!!! ㅎㅎ
한라산의 크레바스?...ㅎㅎ
어디가 하늘이고 산인지... 어느 것이 구름이고 눈인지...^^
한국의 한라산.. 설사면..^^
모양새가..좀 그렇네요.ㅎㅎ 햇살이 너무도 강해 어쩔수 없이..스카프를 두르고..13:32pm 2009.01.28
지금까지 한라산을 다녀본 중..대체로 맑아었지만 이날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가장 맑은날이였습니다..^^**
우리의 천혜의 자연유산...백록담입니다..(2009.01.28. 13:38pm.)
대자연 앞에서 무슨 말로 표현할수 있으리...언어 주변이 꽝인 난..그져 눈앞에 펼쳐진 이 환경에 감사할 뿐이였다.
아름답다..경이롭다..자연에 감사하고..여기까지 올라온 나에게 고맙고..그 모든것에 사랑할뿐이다...
공원 관리직원은 이곳을 벗어나야 할 시간이라며 등산객들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관음사쪽은 지금도 늦었으니 빠른걸음을 해야한단다..^^
13:52pm,,마음 단단히 하산준비를 하고 정상을 벗어나는데..관음사로 내려가는 등산객이 겨우 서너명이다..
아니 이 좋은 멋진 설산을 한라산을 두고 왔던길 도루 내려가다니... 오늘도 나만의 하산길로..지독한 산사랑에 빠질것임에 틀림 없으리라 싶다..
백록담 정상부근 계단을 내려올때 하산하는 산객은 서너명으로 보았는데..내 앞뒤엔 아무도 안보인다..
탐라계곡이 깊으므로 눈도 많이 쌓여 있을테고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텔데.. 조금은 불안한듯 하였으나..그 마음도..어느새..온데간데 없다..
보시는 분들이 알아서 감탄하시길 바람니다..ㅎㅎ 순백의 나라 설국이죠?..
설국여행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연실 우~~훗하고 혼자 소리를 내 보지만 드넓은 우주속으로 빨려 들어간듯..모기소리마냥 작아진다.
작은 봉우리를 갓 돌아가니 두 산사나이가 보여 얼마나 반가웠던지..그러나 그들은 완전무장?때문인지 낌새도 모른체 뒤도 안돌아보고 곧장 내려갔다.
새하얀 눈이불을 덮고 있는 한라산..탐라의 속살은 여기서 부터인데..내사랑 디카에게 전부 맡길뿐이다..ㅎㅎ
바다위 구름과 하늘..지구의 한 부분을 보고있다..
눈길속 곳곳에 세워둔 산꾼들의 길잡이..붉은깃발..행여나 길을 잃을까...염려를 두고 누군가를 위한 진정한 배려이다..
대자연의 아름다움도 가슴이 설레고 벅찬 감동인데....너무나 고마운 세상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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