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고 사람이 기댈 영원한 품이다.
또 자연은 잘못된 현대 문명의 유일한 해독제이다. 』
얼마전 사랑하는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오늘은 말복..올 여름 마지막 삼복더위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한라산 설경을 올립니다. ^^
고도가 높은 산악지대에서나 볼수있는...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 이다보니...ㅎ 먼지 한점 찾아볼수 없는 눈의나라입니다..^^
조금전 앞에 가시는 분을 또 만나지만..이분들은 당체 뒤도 안보고. 내리 앞만보고 가더군요.
정말 눈이 부시도록..장관이였습니다.
이곳에 도착했을땐 쌩뚱?맞게 무섭기도 했다..ㅎㅎ
이곳을 지날땐...몸을 낮추고...
때 마침 만나는 산객..ㅎ 덕분에..이 지점 분위기 살려주십니다~
산등선이 늘씬합니다~^^
14:23.pm 아직 갈길은 먼데...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들로 연거푸 감탄만..
저 아래 헬기장에 등산객이 있어 부지런히 내려 갔더니 만..그들은 어느새 떠난 후였다.
표현이 딸려서...바람의 흔적..ㅎㅎ
이제 산그림자가 ..
ㅠ 아직도 약 20여리를 내려 가야 합니다..
이제 아무도 없구..지 혼자 가네여~~
혼자 보기 아까운 겨울산..^^
여기서는 무릅까지 빠지는곳..저 같은 경운 다리가 짧아 영 애 먹었네여..ㅎ
사진으로 보기엔 별루 같지만..꽤 경사가 있네요.ㅠ
어느 한 부분도...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어요..
제가 보기엔 해외 원정팀 같았는데..모두들 텐트안에 있는지..아무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시간이 넉넉했다면...ㅎㅎ 아는체 해 볼텐데 좀 아쉬운 발걸음으로 그냥 지나칩니다. 예전의 용진각터 부근같았습니다~?.
용진각대피소 부근 ㅎ화장실...또 등산객을 만나지만...이 사람 본체도 안합니다..그들과의 거리는 불과 20m도 안되는데..ㅜ
먼 발치서라도 인사 좀 나눌텐데..모두들 바쁜듯...ㅎㅎ
그러한 생각도 잠시...이 아름다운 설경에 황홀할 뿐입니다..^^*
지난번 폭우로 용진각주변이 초토화된 이후 새로 지은 화장실과 작은대피소.
까마귀만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그런데 먹거리가 없으니..정말 미안했습니다.ㅠ
왔던길...뒤돌아 보며..
탐라계곡을 지키는 (왕관릉)...정확한지 모르겠네요?
관능교?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볼수 있는 그림..다리를 건너와 약간의 오름길에서 숨이 턱에 차 올라 잠시 쉬면서 내려다 본..^^
날은 점점 해가 많이 기우는 것 같고..길은 제법 경사가...ㅠ
왕관릉 답습니다..^^
장구목오름도...
이 지점에서 약간의 겁을 먹습니다..
ㅎㅎ 그런데 봉우리를 넘어가니...개미목 아님 삼각봉대피소 인가요~?
그 옆을 지나면서 살펴보니 아직 완공되 않은듯 했습니다.
15:24.pm..통과합니다. 마음같음 저곳에서 하루을 묵고 싶었네요..ㅎ
한국의 한라산 삼각봉(1695m.)입니다.
제 뒤엔 아무도 없는듯 했습니다..다시 뒤돌아 보며 감탄을 ..^^
바람의 흔적...선이 예술입니다 ^^
15:41pm..통과하네요.ㅎㅎ 아직 약 3km..
와~~~드디어 반가운 산객을 만남니다..보아히니 원정팀이신듯~~?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인사만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그게 그분을 도와 주는 것 같아서요..
날씨가 너무나 좋아..눈의 실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신비 그 자체였어요~~
인천 어디산악회 라고 하셨는데..그만 잊어버렸네요.ㅎㅎ
해외원정위해 훈련을 하려왔다고 했습니다. 아마 인천이라지요.?
저 등짐 풀면 오만가지 먹거리 나올듯 싶은데요~. ㅎㅎ
이날 그래도 눈길이 미끄럽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였던지..정말 오랜만에 눈길 실컨 걸어보았네요~^^
참 멋진 친구들...저러고 다닐때가 가장 행복한것 같은데...? ㅎㅎ
무인대피소를 지나고...16:45.pm.
이제 발길을 재촉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발바닥도 아파오는 것 같으고..지금부턴 쪼매 마음이 바빠집니다.ㅎ
앗~~그런데...공원직원을 만나게 됩니다...ㅎㅎ 이럴수가~~^^*
근무 끝나고 퇴근중..하산하는 중 이랍니다.ㅋㅋ 그런데 길이 응달이라 미끄러워 저리 내려오네요.
얼마만에 보는 푸르름인지...반갑기도 하고..마음이 참 묘하던군요.
이 친구를 만나 약 5~600m를 함께 내려오면서..결국 히프스키를 타기도..종일 아이젠 착용때문에 발이 아파서지요..ㅎㅎ
그렇게 그렇게 정말 더 이상 걸을수 없을만큼 발이 아파오니...이렇게 저를 기다리는 모노열차가 있었습니다. ^^*
약 1km 정도 모노레일을... 이용한 미니열차를 타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하늘님께서 저를 도와주셨지요~
편안히 두 다리 뻗고 가니..세상이 또 달리 아름답게 보이지 뭰니까~? ㅎㅎ
공원직원을 만나지 않았다면..정말 힘들었을 텐데요..정말 운이 좋았다.
맨 뒷자리에서.. 젊은친구 답게 이어폰을 꼿고...ㅎㅎ
그날 조금내려 가다 두부부와 백록담 정상에서 보았던 젊은친구도 함께...
ㅎㅎ 작은 깜찍한 미니 철교위도 지나갑니다...^^*
체인 벨트에 낀 이물질을 마무리 하고 있네요. 마음같은 저녁식사라도 하자고 싶었는데..
이 친구가 워낙 수줍어 하는 것 같아서..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왔다.
17:50.pm 관음사 주차장..올만에 왓더니..새로 정비가 되어있더군요.
여기서 택시를 이용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요금은 5000원
17:58.pm 발을 동동 굴리며 버스를 기다리며 한장..여기서 약 20분은 기다린듯..
정류장 바로 앞이 무슨 큰 건물이 있었는데..학교인지?..
19:27.pm 버스터미널 뒤 북어탕 잘 한다는 음식점에서...배가 너무 고프니 다른생각이 안나고 부드럽고 시원한 북어탕이 제일~! ㅋㅋ
한수저 떠 먹다가..ㅎㅎ 하마터면 이 행복한 밥상을 담질 못 할뻔 했다. 이 나그네 무슨 반찬이 필요하리요? ㅎㅎ
살아 돌아온것 만도 고마워서 혼자 정신나간 사람마냥 그저 싱글벙글~
이렇게...2009.01.28.성판악~백록담~관음사~성판악사무실 원위치로 이동 배낭을 찾아 다시 버스터미널이동
한라산 종주길 나홀로 산행이였습니다. 휴~~우 밀린숙제 6개월만에 마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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