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 불리는 섬.
도적이 없고.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어서 삼무도 라고 불리는 섬
천혜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한 제주도를 찾아 집을 나셨다
이번 여행은 제주시에 속한 작은 섬들을 탐방할 여정으로 기약없이 떠나 볼 계획인데 얼마나 머물고 돌아올지...
하여 진정 길위 자유로운 방랑자 흉내를 내어 볼까 해서 텐트를 준비 하기로 한다 여행경비 절약할
설레움 가득안고 제주 도착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이번에 서쪽방향 부터이다
그런데 버스 기사양반 기분이 영 안좋은지 오르는 승객들이 그 어떤 질문을 하드라도 불퉁명스럽다
거기에 고속도로를 주행하듯이 씽씽이라니 이러다 무슨 사고라도..?
왠지 도중하차 하고픈 마음이 들 무렵 때마침 어느 여승객이 내려 달라며 차를 세우길레 나조차 덜컥 내리고 말았다
제주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맞아 여기저기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더니만..
기사양반 오늘 무슨 기분 나쁜일이 있었남...쩝
어째 이번여행 시작부터 삐딱하게 나가지...?
입속말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어둠속을 뚫고 큰길 차도를 건너 마을 지나 월정리 해안가 도착한다
떠난 날: 2013년 11월 13일 오후 3시30분 인천발
(2013년 11월14일 오전7시13분) 월정리 바닷가 아침....
어둠속에서 집을 안전하게 잘 지었네? ㅎ
텐트 옆 통나무집은 공중화장실인데 여름이 아니여서 전혀 그느낌 주지 않거니와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어 너무 고맙기만 했다
행운의 네잎클로버도 하나 찾음...
한국으로 시집온 그녀들이 건내준 귤 두개 맛있게 잘 먹었네요~ ^^
홀로 여행온 송파아가씨와 즐거운 시간도 가진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정보를 얻고 생각한바 있어 마실겸 마을을 돌아본다
어르신 찾아 복지회관으로 가 보지만 아무도 안계심...(새로 건축한 월정리 복지회관)▼
마을 한바퀴 돌고 해안가에 나오니 저만치 두 여행가방이 멋진 폼으로 나를 유혹했다 ^^
돌 위에 걸터앉아 여행책자를 들여다 보고 있는 그녀들의 나들이 풍경 또한 귀엽고 사랑스러워 먼저 몰카를 한 후 양해 구함
삶의 축복이란 제목으로.....
어젯밤 이 돌담길을 돌아돌아 해안가 도착
당근밭
올레 여행객이 일러준 당근밭. 생각밖 너무 많다..ㅠㅠ
어머나~로 연실 허리굽혀 주어 담은 당근은 때마침 흙 묻을까 하여 속싸게용 검정비닐까지 한가득이다 ^^
아까워라 하며 주어 담다보니 이젠 어떻게 가지고 가랴~ 나름 힘쎈 나가? 도무지 들지 못할 지경이르고 ^^
이 욕심쟁이는 이것을 어찌 옮기냐 사서 고민하던 중 저만치 어느 어르신께서 이쪽으로 걸어 오신다
밭주인이신지도 모른체 이레저래 하여 아까워 주워 담다보니 너무 많아 택시를 불러야 할것 같다며 혹 콜 번호를 여쭙는 사이
김녕쪽에서 흰색승용차 한대가 온다. 오른팔을 올리고 양해를 구하니 운전자양반 우물하는 사이 조수석여인께서 반대방향이란다
밭주인 어르신, 묵묵히 바라 보시고 계시는가 하였더니 잠깐 기다리란다 집에가서 경운기 가져 오꾸마고... ^^
당근밭 주인 어르신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르신 기다리며 담은 월정리 마을 풍경 ^^
어르신 댁은 밭과 가까이 있어 다행이었다 ^^
밤에 비가 온다하여 텐트를 정자안으로 옮기고...
고기잡이 어선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밤바다를 담다
밤이 되니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이른아침 이름모를 한쌍의 새 발견하고 카메라 들이대니. 내를 요리저리 살피더니 잽싸게 피한다 ㅎ
월정리 해안가 2박하고 다른장소로 이동하기전 당근을 서울로 보내야 했다
박스는 농협마트에서 먹거리 사면서 얻어온 것으로 식용유 박스라 괜찮치 않을까 했는데 무게(약25kg 추정)로 곧 찢어 질듯
택시를 기다리며 사진놀이 ^^ (2013.11.15. 10:12Am)
대한통운 김녕점 도착, 친절한 택시기사님 배려로 뒷 트렁크에 손수 옮겨 주시고 내려 주시어 얼마나 감사한지...
택배 여사장님 당근박스 보시고 빙그레 웃으시며 가장 두껴운 큰박스로 옮겨 담아 테잎 둘둘 붙혀 주시고는
냉장고에서 도시락하나를 꺼내 탁자에 놓으며 오늘 우리아들은 외식이라며 밥주인은 바로 나라지 않는가? (11:27Am)
그리고 가스불에 찜통을 올리고 밥을 따뜻하게 데워 이리 내어 주신다..점심때도 아직 이른데..쩝
전혀 예상치 못한 불고기 도시락, 정 많은 여사장님의 고마운 마음에 이야기꽃 피우며 시간가는 줄 모름...^^
김녕을 출발 대정(모슬포항) 도착하니 정기여객선 막배(16:00)가 끊어졌다...ㅠ
10여분만 서둘러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김녕에서의 좋은 인연으로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지 않았던가 ^^
그러나 저러나 섬으로 건너가지 못 했으니 오늘밤은 어디서 묵나?...
♡♡♡
긴여정 언제 이용할지 모르지만 모슬포항 정기여객선 대합실에서 챙겨온 사우나 할인권(20%)을 사용해 보기로 하고
방어축제 거리로 발길 옮긴다. 구경하고 사진찍고 갈치조림으로 저녁식사도 할겸...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축제 거리와는 거리가 먼 썰렁. 세찬 겨울바람이 나의 양볼을 마구 후려칠뿐
걍~저녁이나 먹고 가자
하여 갈치조림으로 이름난 맛집문앞 기웃하니 손님들로 대만원 결국 포기.
결국 산방산 근처에 자리한 탄산온천가서 편히 쉬자로 버스를 타기 위해 큰 도로 따라 걸어갔다
도로변 식당 발견하고 방어 회덮밥 주문
회덮밥엔 여러가지 반찬이 필요치 않거늘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구이에 고구마튀김에 이름모를 제주젓갈까지..
잘 선택한 식당이라며 밥을 비벼보는데 싱싱한 회가 제법 많이 들어있다
오늘하루 마무리 또한 푸짐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구나 감사히 잘 먹자 ^^
홀로 뭐가 그리 즐겨운지 입가 원...ㅎ
고구마튀김을 집으며 깨끗하게 잘 튀겼네 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었네 하며 홀안을 들려 보는데
손님이 자리에서 일어 시기 바쁘게 빈테이블 찾아 다니며 열심히 빈그릇을 치우고 있는 여인네 발견한다
곁모습 보아 연세도 있어보이고 의복또한 허름한 흰색 반팔 면티에 몸빼바지..
이리 큰 식당 홀에서 가날픈 몸으로 일하시기엔 좀 힘들어 보이기도 ..
일손이 모자라 주방에서 나오셨어 도와 주시나?
그래도 그렇치 저리 몸 사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일수 없다이다
아님 그럼 사장님이 직접...???
순간적으로 식사하다 말고 오른손을 반 올리며 그녀를 부르다?
"저어 혹시 사장님이세요"~
"아~예 무슨 일로"...
방긋 웃는 얼굴로 응답했다 손은 여전히 테이블 치우며..
"잠깐이시면 되요"..^^
보아하니 일손이 부족한것 같아 오늘저녁 테이블 치우는 알바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한다
알바댓가는 숙소제공으로...^^*
그녀는 매우 놀란 표정과 동시 더욱 밝은 미소로 하실수 있겠어요~하며 그자리에서 오~케이로 승낙!
이 식당으로 오지 않았다면 어디 상상이나 했을까?
어디서 그러한 아니디어를 얻었는지..ㅋㅋ
외국 배낭여행도 아니고 젊은 청춘도 아닌 이 나이에...^^
카운터에 식사비(8000원) 지불하고 홀 여직원(필리핀색시)에게 앞치마를 달라하여 몸에 두루다
정말 손님이 많아도 너무 많아 땀으로 목욕을 할 만큼 테이블 치우기 바쁘게 계속 치우고 닦고의 연속 ^^
그러고 보니 몸집이 좋은 남중학생이 교복을 착용한체 주토일 저녁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남의 아들이지만 얼마나 대견한지 칭찬을 연실 건내며
우리는 함께 열심히 빈그릇 수거에 바빴다. 정말 허리를 제대로 펼수 없을 만큼...ㅎ
안체에도 단체모임 공간이 또 있어 더욱 놀랐다는..규모가 중기업체나 다름없음(치밭목생각)...
건물 외부가 그다지 화려하지 않아 보였는데..
필리핀 그녀와 남학생과 셋이서 서로 연실 웃음 나누며 그렇게 즐거운 시간(약 세시간)지나니 영업 마무리..
저녁식사하자는 여사장님을 뒤로 하고 아드님이 직접 배낭을 짊어지고 2층 방으로 안내를 한다
그냥 아랫층에서 묵겠다고 하였으나 그럴수 없다며 복도 끝방 문을 열어주며 편히 주무세요~말을 남기고 내려간다
헐~욕실있는 방이라니...
언제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 놓았는지....쩝
거기에 나의 방 바로 옆에 세탁실이 있어 땀으로 범벅된 옷들을 먼저 세탁기에 돌려 놓고...
따뜻한 물로 사워 하고 나오니 방바닥이 마치 찜질방처럼 뜨끈뜨근....^^
세탁물 온 방에 쫘악 펴 널어 놓고 자리에 누우니
나가 지금 꿈을 꾸고 있남....?
눈앞에 펼쳐진 이 현실을 믿을 수 없다다...^^
이튼날 아침....
오늘 첫배(9:00)를 타기 위해 일찍 일어나 배낭 꾸리고 방문을 나서기 직전 창문을 막 여는 순간...
빠알간 둥근해가 솟아 오르고 있다
하늘님 보우하사 오늘도 기분좋은 예감!...ㅎ
도시에선 상상 할수 없는..낮선 여행자에 조금도 의심없이 잠자리를 제공한 여사장님에게 작별인사
감사한 마음 전하려 아래층 내려가니 그녀는 벌써 주방에서 홀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사업 성공, 비결을 훔쳐보며 건강 보살피며 하세요~인사를 건내니
방긋 해맑은 미소로 반기며 어제 보니 일을 썩 잘 하더란다 ^^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엊저녁 알바이야기꽃 피우며 도란도란 그녀의 몸짓은 여전히 주방을 오가며 일의 연속..
뱃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니 일을 달라 하여 빈공기에 밥을 펴 담아 온장고에 한가득 채우는 사이
언제 가스불에 뽀골뽀골 방어 매운탕찌게를 꿇어 아침밥상을 차려 주며 먹고 가란다
조심해서 잘 다녀 오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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