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09.5.토요일 오후..어디로 바람쐐려 가자는 개구장이네..전화를 받는다
반가운 마음에 그 길로 허겁지겁. 절룩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늦은 시간에 시장엘 다녀오고.
아무것도 준비 하지 말라는 명령이지만..ㅎㅎ 먹거리 준비 하느라 밤12시를 훌쩍 넘긴다
그 이튼날 새벽에 그눔들이 도착하고..나름 준비한 것들을 차에 싣으라 했더니 공간이 없단다..ㅜ 아니 짐칸에 또 무얼 얼마나 실었길레..?
그 예민눔 신경 건들고 싶지않아 속으로 꽁하고 뒷자석에 올라탄다..
출발은 그리 후다닥으로 정신없이 했지만 이른아침 싱그런 공기로 스스로 달랜다.ㅎ
차창밖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는..공향 고속도로를 지나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하고..카페리로 약 5분가량의 소요하여 무의도에 도착.
바람 한점없는 물결이 잔잔한 고요한 바다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듯....ㅎㅎ
ㅎㅎ 뉘집 개구장이인지..내 주위에서 뱅~뱅.. 빨리 내려오라고 응석을 부리고.^^
무의도는 섬 한가운데 있는 호룡곡산(244m)과..드라마 천국의계단.영화 실미도 찰영지로도 유명하지만..
공향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더욱 가까이. 쉽게 갈수 있어 수도권 근접 자연 휴양지로서 여행객들의 발길을 많이 붙잡을듯 싶다
요즘은. 바다를 등지고 짜릿한 릿지 등반으로.. 해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다.
ㅎㅎ 아니 저 댁은 이사를 가는지?..피난을 가는지?..ㅠㅠ;;
뭔놈의 짐이 저리 많은지..차 뒷문을 열어보고 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차는 이곳에 주차를 하고 짐들은 이렇게 리어커로 이동해야 한다. 성수기엔 1만원을 보관소에 맡기고 30분을 빌려야 하는데
시즌이 지나서인지 그냥 입장권만 구하고 사용했다. 그리고 텐트를 설치 할 경운 5000원을 내야함.
우리는 텐트는 사용하지않는다 하여 그대로 통과 하였는데..
세상에나~~이눔들..텐트 두동평수 보다 더 넓은 후라이(그늘막) 를 치고 맙니다.ㅜ
한 리어커에 싣고도 공간이 모자라..저리 들고 매고 간는 한가족..아무래도 2박3일 할 모양새. ㅋㅋ
좋은자리 찾으려 천국의계단쪽 주변 방향으로 한바탕 돌고와서야 결국 제자리로 세면장 가까운 이곳에 짐을 푸는데..
당일 쉼터를 위한.. 몇시간 보내려 이렇게 준비를 하다니..ㅎㅎ
우왕좌왕끝에..모든 설치후 아침식사를 끝내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ㅎ 우리는 바닷가로 나갔다.^^
우리가 아침에 도착했을땐 이곳에 바닷물이 가득이였는데..지금 계속 빠져 나가는 상태다..
저 앞장서는 저 사나이 작은 게 한마리도 징그럽다고 못 만지는 눔이..3000원 주고 쇠고리 빌려온다..ㅎㅎ 어디 두고 볼참..
무언가 발견되지만...그 누구도 선뜩 만지지 못하는 눔들..ㅎㅎ
멋진 여행객을 만나 반가운 눈인사와 함께 기념사진도 한장~~^^
아침에 급히 나오느라 썬크림도 챙겨오지 못하여 커다란 스카프를 두루고 다님
갯뻘 끝은 가도 가도 보이질 않았다.
요즘 무릅부상으로 너무 많이 걸음 안될것 같아 후퇴를 결정하는데...요 아랫눔이 글쎄 지 부모 안 따라가고
냉큼 나에게 따라 나선다.ㅎㅎ 귀여운놈 어린놈이 벌써 내를 챙겨주고 있다.
ㅋㅋ 스틱은 내가 사용하려 가져 왔것만..옆 곁눈질로 째려보는 장난꾸러기~~
갯벌이 부드러워 걸음 연습하기에 적절하게 아주 좋았다
갯벌위에 산 그림자가...^^
가다 말고..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무언가 낙서를 하나 했더니..누구을 사랑한다고..ㅎㅎ 그리고 하트까지 그리며 마무리.^^
아빠 엄마도 아니고...참으로 사랑스런 놈이다.
내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사랑해 라는 사진을 단 한번도 보여 준적 없는데..참 기특하게도 내를 사랑한단다.ㅎㅎ ♥
앞에 보이는 집이 천국의계단 셋트장..
승마타기 체험장 인듯..ㅜㅜ;;
뒤뚱 거리는 내를 보호하는듯..졸졸 따라 오는가 하여 내심 올만에 행복한 데이트를 하나 했는데...♥♥♥
갑자기 눈앞에 휘릭~무언가 날아가나 했더니...이눔은 어느순간 일을 저지르고 만다.
방금 전 신고 있던 노란샌달이 언제? 눈 깜짝 할 사이 저리 웅덩이 물 한가운데 떠억커니 둥둥 떠 있질 않은가?..나원 참..
너무나 황당하여 물어보니..물가에 하얀 패트병을 발견하고 발로 힘꺽 찻더니..신발도 함께 부웅 날아갔다나 머라나...휴..
에~궁~~사내녀석 아니랄까봐~~~ㅠㅠ;;
해수욕장 시즌이 끝난뒤여서 관리요원도 없고...갇혀있는 물이라 지저분하여 들어갈수도 없다.
그러나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 오르고...ㅎㅎ개구쟁이가 가지고 있던 스틱으로 어떻게 해 볼참으로 그것 이리줘 하며 손을 내 미니..
이눔 왈~ " 왜~? 이거 짧아서 어떻게 해요~~?
난 킥킥거리며..." 잘 봐 개구쟁이야"~로 이눔아의 어린시절..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음에 행복으로 연결되고...ㅎㅎ
신발 건지기 방법은 .스틱으로 물결을 일르켜 반대편으로 몰아가기 였다.. ^^
스틱 몸체 굶기가 가느다란 하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더구나 점심 한낮이라 때양볕은 또 얼마나 따가운지..
그러기를 약 30분이상 돗대도 아니단..유령의 배가 존재한듯..힘차게 노를 저으니..
샌달은 서서히 저편으로 다가 가나 했는데..아뿔사 바깥쪽으로 뭉쳐있는 오물 거품으로 더 이상 나가지 못했다.
그런데다 이눔은 어느새 건너편 그쪽으로 달려가 물가에서 위험하게 놀고 있질 않은가.ㅜ
그러니 자꾸 모래가 내려옴써 물결이 내쪽으로 다시 오고있다.ㅠㅠ 물건너 그눔을 향해 소리 지르기 시작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만..요눔은 재미있다는 듯..장난끼가 멈추질 않았다.
그러기를 또..2~30분..피부 탈까봐 스카프까지 덮어 쓴 상태에서 목청을 연실 힘을주니 땀으로 목욕을 하고..
어느 정도 반대편으로 몰은후..나도 그쪽으로 이동하여..스틱으로 거품을 살살 달래듯.ㅎㅎ
이젠 이쪽 내 앞으로 거품들을 끌어 모우니..드뎌 내 발밑까지 다가왔다. ^^
개구장이 이눔은 옆에서 빙그레 웃으며 와~와 탄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ㅎ
스틱 끝으로 신발을 건져 그눔앞에 내밀며....어때~~이눔아~~ㅋㅋ 내가 해 냈다 이거지모~ ♥^△^♥
우리는 돌아와 세면장에서 맑은물에 깨끗히 씻어 건내주고..
한참을 실랑이 한탓에 기운이 없어 자리에 덜렁 드려눝고 마는데.. 푸르른 나뭇잎들이 너무나 예뻐 보여 한컷..ㅎ
ㅎㅎ 저 노란샌달은 조금전 무슨일 있었냥?..시침 딱 떼고 제 자리에 있다. ^^
나의 영원한 사랑..개구장이는 여전히 잠시도 쉬지 않고 혼자 잘 놀고 있고..
이 아름다운 순간을 담으려니...일어나기도 너무 힘들어 누운상태에서 담아봄..ㅎㅎ
조개 잡으려 간 재네 아빠 엄마는 두어시간후 나타나서는 하는말..이제 잡는방법을 겨우 알았는데 물이 들어와 왔단다..ㅜ
그간 일어난 신발사건도 모르고.. 난 말할 기운조차 없으니 ㅎㅎ
훗날 내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 글쎄..나 죽은 다음에 볼지 안 볼지 모르지만.. ^^
하나개 해수욕장은 경사가 거의 없어 아이들과 수영하기 참 좋은곳이다.
드넓은 갯벌과 고운모래사장으로 아주 안정한 물놀이장
이날은 오후가 되니 적절한 바람까지 불어 보트놀이하기 최고였다
기축년 한여름을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눔들...^^
바다 한가운데..뒤에 보이는 스피커기둥..오전에 그 보다 더 멀리 걸어갔다 왔었다.
ㅎㅎ 저 많은 바다물이 어디갔다 왔을까?..라고 자연의 신비세계를 꼬맹이와 자연공부하는 시간도 가져보고..ㅎ
서해바다는 지역 특성상.. 물이 흐리지만..
오늘같은 파도 물살사진 찍기엔..또 색다른그림으로 대 만족이다. 카메라가 좀 거시기혀서 안타깝지만..ㅎㅎ
아빠와 어린딸이 함께 하는 영화 한장면 같은 말타기..직접 체험할수 있는 곳 하나개 해수욕장.
말을 타지 않아도..보기만 하여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장난꾸러기가 신발을 빠트렸던 물 웅덩이...
그런데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는데 바다물이 빠져있을땐 여기물은 가득하고 바다물이 들어오니 그 반대로 물이 조금 빠진상태다?.
천국의계단 셋트장
때 마침 지나는 여행객에게 부탁하여..
일찍 서둘려 나오느라 막상 내준비는 전혀 못하여 온종일 이러고 다님..ㅎㅎ
모처럼 찾아온 서해바다..낙조를 기대 하면서 잠시 짬을 내어 여기저기 무의도 주변을 살펴본다
앞에 마주오던 개 주인은 길을 가다 말고..양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춘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니 양이가 겁을 잔뜩먹고 여차하면 공격할 자태였다..
덩치를 보아도 감히 상대할수 없는 강적을 만나지만..
고양이는 도망가지 않고.. 목숨걸고 싸울자세로 온 몸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는 중..
너무도 용맹한 요눔이 귀여워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지만..적을 째려 볼뿐.!
ㅎㅎ 씩씩한 양이는 개가 멀어질때까지 한참을 저 모양새로 그대로 전투태세였다. ^^
ㅎㅎ 드뎌 우리도 짐을 싸고 있었다..
그런데 저 개구장이 모양새가? 화가 난듯..고개를 땅으로 떨쿠고 있다..
물어 보나마나..아빠와 또 충돌했겠지머~~ㅋㅋㅋ
아이스크림으로..조금전 쎄토롬한눔 마음도 달래줄겸...ㅎㅎ
마트앞에 잠시 차를 세우는 사이 바다풍경을 몇컷 찍어본다.
자유롭지 못한 행동제한으로 사진을 고루 담지 못 했지만..
2009년 한여름의 끝자락에서 개구장이들과의 좌충우돌..ㅎㅎ 행복한 하루 잘 보내고 왔다
먼 훗날.. 이눔이 자라서 이 사진들을 보게 된다면 어릴적 소중한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나의 사랑도....*^.^~
『 2009.10.26.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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