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가을여행 떠나요~~
안 그려도 한번도 밟아보질 못 했던 이땅 어딘가를 가볼까 하던 참인데..그리고 선택한 굴업도..
한주을 가슴 설레며 주말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건만 배편이..표를 구하지 못해 못 간다는 문자가 오가고..
저-런 함께 가려 어딜 안가고 기다렸건만..표가 없다니..어쩔 도리가 있남...올 가을여행은 완전 꽝이넹~(__)
그리고.....
금욜날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던 중 순이의 확인 전화가 다시 걸러왔다..
" 언니 이번에 못 가는 거예요?.나 이번엔 꼭 가고 싶었는데..내년에 꼭 가자로 마무리를 짓고 나니 나역시 허탈함..^^;;
온종일 잠실에서 놀다 집에 오니 완죤 파김치가 되어..그대로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늦은 밤시간 핸폰이 울리고..그녀의 소곤 소곤거리는 듯한 작은 목소리가 흘려나왔다
" 이모 우리 그냥 함 가봐요...으음~그르지머...^^
ㅎ 여럿 통화중 제시한 나의 무대뽀 나들이 방법하나,인원이 많지 않기에 가능하다는 나의 개똥철학?이 먹힌건지..^^
일단 빨리가서 대기선에 줄서면 가능하지 않을까?.만에 하나라도 배편이 안되면 말고. 가까운 아무 곳으로 가자요..ㅎㅎ
그럼 순이는 어떻하냐로..고민 들어가고..안가는 걸루 알텐데 늦은 밤 연락하기도 머하고 이른 새벽에 전화 할수도 없고.
첫 배를 타려면 한방에 쏘자는 친구들의 제의로 일산 백석역 07:20에서 합류 이대감차량으로 인천연안터미널로 고고씽~
두 젊은 친구들의 발빠름으로 그 귀하디 귀한 승선표를 손에 쥐고 나란히 걸어온다. 슬슬 미소를 지으며 잘 될줄 았았지 ㅎㅎ
그런데 이 친구들 표정이 어째 이상타.."이모 굴업도 표를 못 구해서요..자월도 가기로 했어요.." 그래~그럼 할수 없지므..__;;
자월도면 어때 괞찬아..거기도 안가본 곳이니...하고 표를 확인하는데...에~엥~무~어야~~노인네 놀리면 나쁜사람얌...ㅋㅋ
그나저나 우리 짱순님 이사진들 보면 난리 날텐데...완전 삐질텐데..우짠다냐. ㅎ 그녀는 지리산방을 모른다..^^*
표없어 못 가요,.ㅎㅎ 두 친구의 한결같은 정직론~!!!
아니.. 인터넷만 믿지 말고.. 우리 잘 하면 갈수 있어요..무대뽀 뚱이모.. 하여 우여곡절 끝에 가짜가족 올만에 뭉쳤다.^^
▲ 떠난 날 2010년 10월 23~24일 ▲ 누구와 ♥가짜가족 셋이서 ^^
하여 09:00 첫배를 타고 굴업도를 향합니다..
굴업도 가는 바다길은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km 다시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km거리에 있습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빠져 나옵니다.
언제 보아도 어마어마한 정말 대단한 인천대교..
▲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km거리에 있는 덕적도 도착..
▲ 우리는 여기서 다시 굴업도 가는 배를 갈아탑니다 역시 남서쪽으로...* 덕적도↔굴업도 거리는 13km입니다.
▲ 덕적도 산 정상 비조봉 팔각정이 보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산과 소나무숲들로 이곳 또한 강추..*
이제 굴업도 섬끝, 일명 공룡섬이 보입니다
해안선 길이가 12km이며 최고봉이 122m 라네요..^^
아름다움을 담는 모습또한 너무 아름다운 풍경..멋지십니다...^^
▲ 목기미해수욕장
선착장이 보이고 그 옆 작은 산..모래언덕이 보이네요
우리는 일단 트럭 짐칸에 올라타고 마을로 이동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차주인은 굴업도 이장님이시더군요 ^^
트럭을 타고가다 찍은.. 언덕위에 핀 야생화..
굴업도 섬사랑이 대단하신 이장님..차를 운전하고 가다 어느지점에 닿으면 차를 정지시키고 설명을 해주시네요..^^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바위..난 대뜸 삼형제바위라고 죽석에서 이름지었는데..ㅎㅎ 그이름『 선단여』
이장님 안주인님의 정갈하고 맛깔스런 음식솜씨..정말 끝내주시더군요. 반찬도 무한 리필..
이장님과 기념찰영 현 시간 14시17분..
뒤에 걸린 액자, 사진은 이곳에 생존하는 매..저도 이날 운 좋게도 매을 보았습니다.이곳은 정말 살아있는 섬이였죠.
빈 물병 얻으려 창고엘 들어갔다가 병아리 몰카.. 인공부화 하여 키우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리의 베이스캠프을 찾으려 막 나오는데..어느팀이 사진을 부탁하길레 찍어주고 우리도 단체사진~ㅎㅎ
민박집에서 약 100여미터를 걸어가니...큰마을해수욕장..네모난 시멘트바닥은 헬기장 인듯.
이 친구들 큰마을 해수욕장엘 발을 들여놓고 잠시 머뭇거립니다..
그 이유..드넓은 해수욕장에 마음을 빼앗긴거죠..ㅋㅋ
ㅎㅎ 그러더니 이내 약속이라도 했듯이 카매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네요..전 말할것도 없이 마구 마구....^^*
감동의 순간들.....
보이는 저 산위을 오르기 위해 들머리로 향합니다.
우측 작은 섬..일명 ↗『 토끼섬』이 보이네요.
이모의 주문이 시작되는 시간이 다가왔네요..(__)
우리 키높이 만큼의 억새군락지를 만나고 주저없이 그녀를 자연안으로 불러봅니다..^^
산 하나을 넘어서니 생각도 못했던 글업도의 평전..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들에 발을 옮기지 못할 정도...
때마침 불어오는 해풍에 우리는 그저 싱글벙글로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날씨가 그다지 맑진 않지만 찍고 또 찍고...감동과 감탄의 연발...
땀으로 범벅하여 눈이 따가와 두건을 두르고...
눈앞에 보이는 대 자연의 광경으로 발길을 또 멈추고..
우리는 적당한 장소를 베이스 캠프로 찜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산 정상 넘머 섬 끝자락으로 탐방하기로 하였다.
그녀를 언덕위에 세웁니다...ㅎㅎ
어디가 하늘이요~바다인지~~~
해발 약 100미터도 안될텐데..이렇게 넓은 대 평원이....
굴업도 사랑에 푸~욱 빠진 분위기입니다..ㅎㅎ
그야말로 굴업도 서쪽 개머리 끝자락입니다.
우리는 이곳 바위끝에서 ▼『천연기념물 제326호 매』를 만남니다.^^
섬, 해안가 바다를 자세히 살펴보면..다른 곳과 달리 물결이 다름을 눈으로 쉽게 볼수 있었는데..
물 흐름이 무서우리 만큼 거칠고 역동적임.바다밑이 아주 깊을 것 같고 크고 작은 암초들로 생기는 현상이 아닐지요.치밭목생각 ㅎ (__)
후에 알고 보니..이곳 굴업도는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가장 깊은 지역으로,바다를 이루고 있다네요..
과거 강력한 화산지진으로 수심 100미터로 절벽이 만들어져 있다 한다..물이 뱅뱅돌며 흐르는 것만 보아도 너무 무서웠음요..^^;;
굴업도는 살아 숨쉬는 자연 그대로 였으며 새와 야생화 천국입니다.
바위가 마치 엄지손가락 같다며 같은 모양새로 포즈를 취해주네요~^^
개머리 서쪽 섬끝자락에 자생하는 꼬부랑 나무 사이로 어느 여행객이 명상을 하시고 계셔서..몰카를 했습니다.^^
섬 주위가 수직 절벽이기에 생기는 현상?..바람이 없어 바다 한가운데는 물결이 잔잔한데..우리들 발밑 물들은 웅성우성~~^^
헐~~뚱이모를 언제 몰카를 하셨네요.ㅎㅎ
이분은 인천에서 오신 분인데 굴업도 지킴이이신것 같았어요, 호기심 많은 전 이것저것으로 여쭘니다 낭자님은 어느새 마이크를 들이대고요.^^
후라이로 집을 멋지게 지어 놓으셔서 집 구경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초경량 텐트를 구하려던 참이였는데 이쯤에서 마음을 바꿉니다 나도 저것으로..ㅎㅎ
지금 이 섬 끝자락에는 인천친구와 우리 가짜가족 셋 뿐입니다..
이모 우리 베이스캠프 정상으로 옮기자로.. 오~잉 나 배낭 가지려 못가~~엄살모드~..이모는 잠바에 지갑에 카매라에 자리 지키고 계세요~ㅎ
글타고 그자리 가만히 앉아 있을쏘냐..마중을 나가니 귀중품이 있는데 왜 왔는냐는 꾸중..ㅎㅎ
수크령군락 사이로 노란꽃이 너무 예쁨니다. 성능좋은 카매라 가지고 계신분들..굴업도로 오세요..이곳은 살아있는 자연 박물관입니다요.^^
먼저 집을 짓고...ㅎㅎ 허름한 집이지만 이브자리는 좋네요~~^^
가장 높은 정상이지만 마치 바다위에 떠있는 듯하여 너무도 좋은 최고의 야영지..바람한점 없는 저녁입니다.
텐트 너머로 사방이 하늘과 바다.....개머리군락 정상 ^^
저녁을 먹으며 내일 비가 오려나 하고 조금은 염려 했습니다..마을까지 그닥 먼거리도 아니므로
재빠른 짐싸기를 해 놓고 잠자기로 하는데....갑자기 온세상이 옅은 핑크빛으로...^^
황홀감에 빠진 우리들......
공중부양....ㅎㅎ
사랑이 빠질수 없죠~~잉~ ^^
우리나라 대한민국 땅에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으니..얼마나 감사한지요..
진정으로 감사할 뿐였습니다...
다음 2부는 염풍화로 오늘 이시간에도 계속 진화중인 생태가 살아 숨쉬는 토끼섬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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