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두 영희, 춘천가는 기차타고 옛 추억속으로 달리다.

치밭목 2010. 12. 22. 20:00

" 언니~경춘선이 없어진대..우리 기차타고 춘천가자"..

  히~~ 그렇치 않아도 홀로 훌쩍 떠나려 할 참이였는데 반가운 전화입니다 ㅋ 

 

그리고 지난 일요일 .......^^

인천에서 부지런히 달려온 그녀는 10:20분 입석표를 예매하고도 30분 출발인줄 알고 느긋하게 이 느림보 언니를 기다립니다

청량리 가까이 도착할 즈음 그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언니 4번출구로 나오세요~ 했다 ^^ 응 알랐어~

 

분명, 착하게 대답을 해 놓구선 그런데 이 맹언닌 그만 6번출구 S병원 앞, 에궁 여기서 거리가 얼만데?.

행여나 기차 놓칠세라 뚱한몸 뒤뚱뒤뚱으로 달박질하여 역 대합실 도착 10분전,ㅎㅎ 늦지 않았음을 묘한 웃음 띠우고..^^

우리는 사진도 찍을 겸 하여 홈으로 내려서는 순간, 엥~이게 문일인겨~? 승객도 기차도 없다 ^^;;

            기차는 이미 청량리역을 빠져나간후 였슴다.....(__) 이럴수가~~~

 

            열차도 승객도 없는 썰렁한 홈을 바라보던 그녀는 곧 다음차 11:07분표를 예매하려 창구앞으로 갑니다

            그런데 얼굴색이 양볼이 볼그레한 소녀? ㅎ 어린아이가 이쁜짓 하듯이 내쪽을 향해 티켓을 마구 흔듬니다~ㅋㅋ

 

            '언~~니~~좌석 좌석이야'~~ㅋㅋ그러더니 난데없이...얄미운? 언니땜에 또 대박이야~~라네요 거~참~~^^

 

            그래 편안히 앉아서, 지난 멋진 추억들을 회상하며 가라는 하늘의 뜻이야~~

            ㅎㅎ 그럼 우리 커피한잔 하자~~^^

 

경춘선 무궁화호..

청량리에서 출발해서 남춘천까지 운행하는 기차 『 1939.7.~2010.12.21. 운행기간 71년 5개월 』

이제 먼 추억..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철로 경춘선 무궁화호 남춘천행 열차에 오름니다,

 

 

신설동행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한분께서 안면이 있다 하시더니 함께 산행을 하였다 하네요.ㅎㅎ 반가움으로 기념찰영 ^^

 

 

 

생각지도 않았던 좌석표를 손에 넣고, 커피마시러 옆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서 저 기둥을 마음에 찜해 둡니다 ㅎㅎ 

거대한 기둥을 감싸고 있는 푸르른 나뭇잎 줄기가 멋스러워 그녀를 강제로 세우고 말지요, 비록 살아있는 식물은 아니지만..^^

 

 

 

 

우리는 소녀인양 가슴설레며 기차에 오르고, 아름다운 낭만 추억이 서린 강촌역에 정차하는 사이 객차에서 내려 사진두장을 담는 순간

그만, 기차문이 닫치고 맙니다....무지 잽싸게 행동 하였건만...불과 10~20초 정도? 암튼 증말 못 말리는 말썽쟁이 치밭목임다....^^

 

 

엥~~그러고 보니 그녀 주위에 아무도 없습다....문이 닫친지도 모르고..사진놀이 하다니..나이가 몇인디 철이 언제 들까나...쩝 (__)

 

 

철도 기관사님의 그 어떤 벌침도 없이..문은 곧 다시 열리고...우리는 무사히 자리에 앉으며 오늘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이런 무례한 엉뚱 나쁜짓은 처음이지만, 아마도 강촌역에서만 가끔 일어나는 해프닝이 아니온지요,! 아님 오늘만은 용서해 주실지도요..^^

                                                

 

 

 

 

 

남춘천역 도착 기념사진을 담습니다

ㅎㅎ 그러고 보니 기차와 우리는 한 셋뚜..두 영희의 자란자켓+빨강자켓=가운데 띠 회색은 울들의 멜빵끈..ㅋㅋㅋ

 

 

 

 

 

 

 

 

 

시내버스를 이용 소양댐으로 이동

 

 

 

 

지난 세월 묵은 옛 추억이 서려있는 낭만의 소양호수....^^

 

 

오봉산이 품고 있는 천년고찰 청평사 가는 유람선을 타고 다녀오려니 시간이 넉넉치 않아 다음으로 미룹니다

유람선 선착장 주변은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라 사진을 찍지 않았다

 

 

소양댐 완공시기 『 1973년 9월30일 』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그 위용에 걸맞게 내륙의 바다라 불리워지고 있다 한다,

 

 

바람 한점 없는 잔잔한 호수..저편으로 산 그리움이 머문니다...

 

 

 

 

여름에 오면 인공폭포수로 마치 물고기가 강을 거슬려 오르는 현상을, 연출을 보게 됩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인공폭포 위 한그루 소나무에 눈이 자꾸 갑니다....하마트면 저 소나무마져 못 볼뻔 했음이야...입속말을 중얼..

흙을 깍아내린 산 언저리 끝, 열악한 환경임에도 저리 끗꿋이 잘 살아가고 있는 멋진 소나무, 가슴가득히 감동을 안고 버스에 오름니다 ^^

 

 

언제 내린 흰눈이 희긋희긋한  산 산 산...

눈이 허벅지까지 차 오른 영하 30도 강추위에서도 두렵지 않았던 산행들 였는데...이젠...???

 

 

댐 아래 수자원 발전소 인듯 합니다

 

 

버스에 탑승 약 2~30분소요하여 춘천명동입구에 하차를 합니다

 

 

 

 

 

 

약도를 보며 원하는 맛집으로 찾아가기...^^

 

 

닭갈비 명성길답게 좁다란 골목길엔 우리처럼 서성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

 

 

 

 

그녀가 추천한 집을 찾아 문을 들어서는데..헐~~상호가 설악산 정상이름을 딴 (000)...ㅎㅎ 치밭목 산쟁이 티를 내네요 ^^

홀은 그닥 넓지도 않은 아담한 식당으로, 간판이 먼저 마음에 들었고, 닭갈비를 주문하니 간편한 상차림도 깔끔하게 나오고..

 

 

숫불도, 뼈를 추려낸 살고기맛도 맛나고 ㅎ 두루 마음에 들더군요

 

 

 

 

 

 

춘천엘 왔으니 막국수를 먹어 줘야지요~? 두 영희 맛배기가 아닌 정량의 한 그릇씩 뚝딱 해 치웁니다,ㅎㅎ

 

 

 

 

 

 

앞에 보이는 산이 춘천 시내에 자리한 봉의산인 듯 했습니다  

 

 

낮익은 춘천시 관광안내도..이 친구도 담아와야지요. ^^

 

 

남춘천역 앞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경춘선 열차 무궁화호 종착지인 남춘천역입니다

모두들 지난 옛 추억에 대한 아쉬움으로 찾아온 많은 관광객...^^ 

 

 

ㅎㅎ 당연 좌석표가 없으니 입석으로, 그러나 명당자리 확보,

                                                                       

 

 

 

              ^^ 두 영희양, 무궁화호 낭만의 열차 객석 뒷 공간으로 몸을 앉히고..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려 셀카하려는 순간,

              옆에 서 있던 어린소년 꼬마가 느닥없이..." 제가 찍어 드릴께요"...말을 하질 않은가~

              나이 답지 않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몸짓에 놀라움과 동시 용기가 기특하여 선듯 디카를 건내주었습니다 

              아홉살 소년은 이렇게 조금도 흔들림없이 멋지게 잘 담아주었습니다.^^

 

              

           지난 젊음시절 이산 저산 오르려 수없이 오갔던 기찻길...

              사랑으로 우정으로 함께 행복했던 시절인연...아름다웠던 옛 추억들...

              달리는 차창 밖 세상 풍경처럼...너무도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입니다,!

 

              오래 전 묵혔던 수 많은 추억들을 더듬으며 경춘선 철로따라 다녀온 춘천 여행이야기 사진입니다,

                                                                                                 (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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