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전남 담양 죽녹원 송강정 초암 훈장님의 소중한 선물 ^^

치밭목 2016. 1. 5. 18:00

훈장님의 귀하신 말씀, 덕담을 뒤로하고 학생들은 이곳을 떠나가고 훈장님 역시 글방 안으로 발걸음 옮기셨다

잠시 짧은 시간였지만 너무도 자연스런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기억 될 죽녹원 여행후기다~ ^^

 

즐거운 마음으로 언제 또 이곳을 찾으랴...미쳐 담아내지 못한 정자 송강정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는데..

훈장님께서 밖으로 다시 나오시더니 방안으로 초대하시질 않는가?

아니 이런 영광이...순간 머뭇 했으나 냉큼 실레를 무릅쓰고 글방으로 들다... 

 

그리고 담양의 유명한 죽부채에 시 한수를 써 주신단다

 

부채에 과연 어떠한 내용을 담아 주실까?..마음 한편 약 한평 반? 남직한 작은 글방을 두루 구경할수 있음에 관심이 더욱 실었다

아랫목이 따뜻하다 시며 자리를 내 주신 후 방안 전등마다 불을 지펴 주셨는데 아마도 이 사진쟁이의 몹쓸버릇 마구잡이로 카메라를 들이대니 선쳐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

훈장님 자리를 잡으시고 잠시 침묵이 흐르는가 싶더니 새 한마리와 함께 시 한편을 쓰기 시작하셨다....

 

설레움 가득 품으며 옛 시대를 거슬려 올라간 선비의 묵향 그윽한 글방 구석구석을 감히 카메라에 담아내느라 내심 신이 났다

어찌보면 예의 없는 완전 꽝이였을 터인데..훈장님 아무 말씀 아니하시고 예상하지 않았던 선물. 죽부채를 손에 건내 주시곤 카메라를 달라시며 기념사진까지....

건내받은 죽부채에는...지리산 계곡따라 흐르는 섬진강 문학 시인 김용택님의 참 좋은 당신의 시와 그림이....

붓글씨로 한문을 써 주시는 줄 알았더니만..이렇게 예쁜 멋스런 시를 담아 주실 줄이아...  

 

정말 이런 뜻하지 않는 인연이 있기에 더욱 더 여행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

 

대나무로 가득한 죽녹원 송강정에서의 특별한 만남..소박한 모습 느낌 그대로 한복이 너무 잘 어울리시는 멋진 초암 훈장님!

이글을 통해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