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덕유산 향적봉에서 손자와 2박3일..(3)

치밭목 2010. 1. 27. 18:13

2년만에 다시 찾은 덕유산..

어제는 개구쟁이 뒷따라 다니느라 덕유만의 특별한 환상적인 눈꽃세계를 감상할 겨률도 없었는데..

산위에 올라서니 눈 앞에 펼쳐진 그림 엽서같은 풍경 설경으로 넋을 잃고 맙니다..

 

마치 옆에 누가 있기라도 하는지..연실 중얼중얼거리며 성능은 별루인 디카지만 셔터누르기 바빠집니다..^^

그러던 중..향적봉 대피소에서 며칠째 머물고 계시는 사진작가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부탁도 드려보고요.ㅎㅎ

매서운 추위속에서 좋은작품을 얻기 위해 인내하시고 서 계시는 모습..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그날(09.12.31.) 저녁 EBS교육방송에서 찰영온 한국기행(무주 상고대)팀은 산장주인이신 박봉진대장님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뜻밖에도 우리자리에서 찰영하게 되어 어떨결에 우리얼굴도..음성도 잠시 방송 카매라에 담기게 되었다 ㅎㅎ

 내 사랑 손자눔..ㅎ 아름다운 귀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행운의날로 오래 기억 될 것입니다.ㅋㅋ

 

다음날 새해아침..요녀석은 일어나자 마자  방송찰영팀 아저씨들 만나 인터뷰 했다는 이야기를 잊어 버리기전에 방학일기로 써야 한다며

할미 수첩에다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써 놓는 바람에 2010년 새 수첩이 엉망진창으로 헌수첩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네요~.

기저귀 갈아줄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볼펜을 쥐고 삐틀하게 써 내려간 흔적만 보아도 너무나도 사랑스런 손자눔이다~^^*    

 

덕유산 향적봉 정상부근은 경인년 해맞이 하려온 전국에서 모인 등산객들로 붐볐지만..날씨가 좋지 않아 끝내 일출을 보지 못하고 모두들 하산합니다.

우리는 하루를 더 머물까도 싶었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여 여름방학때 다시 오자고 약속을 하고 산을 내려오고..

   

            남쪽으로 내친 발걸음.. 이곳에서 그닥 멀지 않은 광주로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난다

            오래전 나의 어머니는 지금의 내 나이쯤으로..내 아들 손잡고 국민학교까지 바래다 주셨던 친정어머니..

            그리도 사랑해 주시던 아들...이젠 그 손자의 증손자.이눔 태어나 불과 몇번의 만남이신지...

가끔 통화를 하다보면 늘 잊지 않으시고..건강하게 잘 지내냐는 말씀을 꼭 하시는데..^^;;   

        

            달리는 버스 옆자석에 앉은 증손자눔은 그저 잠자코 있지않고 장난치느라 어찌 이 할미 속을 알리오~ 

증조할머니. 깜짝 놀라시게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말없이 들어닥칠 우리를 보시고 반가워 하실 엄마를 생각하니..

웬지 가슴이 아려왔다.. 

 

  

 

 대피소에 손자를 재워놓고 몰래 빠져나와 마음은 좀 불안하지만..사진찍기 바쁨니다..ㅎㅎ

 

 

 

 

 너무 아름다운 그림같아 표현하기 힘듬..ㅎㅎ 그냥 사진만 올려야 할지...^^ 

 

  

 

 

 

 

 

  

 

  

 

    

 

   

 

  

 

  

 

   

 

  

 

   

 

   

 

 

 

 

  

 

 

   

 

  

 

  

 

  

 

 

 

  

 

   

 

  

 

  

 

 

 

 

 

 

 

 

 

  

 

  

 

 

 모두들 한가닥 희망을 안고 기다려 보지만..

 

 

   일출을 보지 못했지 싶네요..

 

 

 

  

 

   

 

 

   ㅎㅎ 우린 정상에 또 서 보네요.

 

 

 

 

 찰영팀 기자님들..어젯밤 인터뷰하고..오늘 또 간단한 인터뷰 합니다.  꽤 추운관계로 위 사진 그모습으로요.

 

 

 ㅎㅎ 훗날 손자눔 전화가 왔는데.."할머니~왜 산에서 말씀신건 안나왔냐고 물어봅니다.ㅋㅋ

아마 음성 발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일꺼라고..이틀동안 찰영하셨는데 방영시간은 약 30여분 여서 편집되었다니..아깝다고 그르네요.ㅎ

 

   

 

 

 카매라도 추운가 봅니다...^^*

 

   

 

   

 

 

 

 

 

   

 

 

 

 

 

  

 

 

추위도 아량곳 없이...웃으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ㅎㅎ 새해 아침이라고 떡국을..

 

 

 

 

 

 

 

 

 이곳을 떠날준비를 하고 기념으로..

 

 

 

 

 

  

 

 

 

 

설천봉 곤도라를 타려 내려가는 계단에서..

 

 

 

  

 

 

 

 

 

 

 

  

 

 

  눈 터널에서..

 

  

 

  

 

 

 

   

 

 

  ㅎㅎ 스노보드가 또 타고 싶다네요.

 

 

 

 

 

 

 

  

 

  

 

  

 

 

 

  

 

 

 

  

 

 

 

  

스키시즌 기간이라 교통편이 아주 잘 연결되어..광주행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우리는 잘도 놉니다..ㅋㅋ얼마나 장난꾸러기 인지는 사진보심 단번에 아실꺼네요~ ^^*

아~이~구 정말 아무도 못 말립니다..^^;;

 

  

  

  

 

 

  

  

 

 

 

  

  

 

  

 

2010년 01월08일..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도착..

ㅎㅎ 자기가 무슨남자라고..등짐매고 또 저리 커다란 짐을 밀고 갑니다. ^^   

 

덕유산 향적봉에서 사랑하는 손자와 2박3일 산행기 입니다. 

[2009년 12월30~2010년 01월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