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도+송이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홀로 떠난 섬여행 이야기.(2)

치밭목 2010. 3. 29. 16:41

섬과 섬을 이여주는 소중한 교통수단 철부선

저 작은 몸짓으로 망망한 대해 거친바다를 떠 다니며 섬사람들의 삶의 희망을 실고 나른다..

 

그 가운데..이 맹아짐의 설레움도 꿈꾸게.. ㅎㅎ 아련한 그리움도...^^

 

오늘 날씨는 흐리지만 비가 오질않아 다행이지만 겨울과 봄사이를 교차하는 시기라서 인지..꽃샘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가특이나 외로운 나홀로 여행길인데..ㅎㅎ 그리하여 이사람은 선착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가~~? ^^**    

암튼 이늙은 여자 온갖 상상력을 머리에 이고서 ㅎㅎ.. 섬으로 다가오는 배안을 살피니 우짠지 이곳에 내릴사람이 없는듯 하다

그도 그렇지 안마도를 회향하여 나온 배이니 당근 없다....-.-;; 혹 안마도 주민이 이웃 송이도 친구찾아 놀려오면 몰라도....ㅎㅎ

 

에~이 그참.. 조금은 허전한 마음은 감출수 없다...ㅋㅋ가능한 꿈을 꾸어야지...(ㅈ)(ㅊ)입니다~^^

 

사진속 갑판안을 보아도 승원만이 서 있을 뿐....현실을 알아차린 난 갑자기 선착장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방속국 차량주위에서 서성이는 분에게 다가가 죄송하지만 사진 한장을 부탁합니다 라고 디카를 건내는데

정중한 자세다. 아주 세련된 모습이시다...그리하여 송이도에서의 유일한 인물사진 한장을 귀하게 얻는다.

사진을 찍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전하면서 혹 무슨?프로그램 취재하려 오셨냐고 조심히 여쭙는 찰나 뱃고동이 웁니다...

너무도 짧은 시간이라 답은 커넝 아' 저~ 죄송합니다..말끝맺음 하시고 돌아서는가 했더니

어딘가를 향해 허리굽혀 정중히 인사를 하고 배에 오름니다 ^^

 

방송 취재팀이 떠난후..이곳주민에게서 정보를 얻게 된다. 초분을 취재하려 오신팀.... 

 

초분은 남쪽 섬주민들의 장례문화 전통풍습...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나무 단을 쌓아서 올려놓은 뒤 짚으로 덮어 장례를 치르는 풍습을 말한다.

초분의 전통풍습으로 내려온 배경은..

가족이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가므로 그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가묘를 해야 하는 경우다

정월에 세상을 하직할 경우 땅을 손대지 않는다는 뜻으로 초분을 장례의식을 치른다 합니다.

 

KBS 방송 제작팀을 어제 만났더라면 꽁무니 따라 초분취재를 엿볼수 있는 행운의 기회였는데..좀 아쉬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우연일까요 그후 서울도착 3일쨋날 24일 늦은밤 티비 시청중...

시사기획을 보게 되는데..송이도 초분배경으로 그분이^^

목포대학 박종오교수님...그분의 음성과 자막에서 분명 송이도 초분에 대한 우리니라 전통 장례풍습을 말씀하시고 계셨지요..!!!

무척 반갑웠습니다. 오지를 찾아 점차 사라져 가는 옛 풍습들을 취재하시는 그들의 진정성은 너무도 존경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취재팀이 걸었던(방송 화면에서) 섬 양골 산 진입로 고갯길..

사진을 정리하면서 슬며시 웃음지어보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길이 참 예뻐거든요

 

그러나 나는 그 유혹의 길을 지나 상상치도 않은 막다른 곳에 이르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이야기는 사진으로 안내합니다 ^^

 

송이도 땅을 밟은지 그 이튼날도 하늘은 마치 여름장마 비라도 내릴듯한.ㅎ 개구쟁이 심술장이마냥 잔뜩 찌뿌리고 있었다.

내가 묵고 있는 집이 영업으로 하는 민박집이 아니며...더우기 총각집이니...영~마음이 펺치 않았다

글타고 다른집으로 옮길수도 없다 ㅋㅋ

낮선길 여행에 익숙한 나 이기에 그 모두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서두..그러나 조금은 마음 한편엔 불편했다.ㅎㅎ

그 마음 곁으론 표현을 할순 없지만...주인 총각친구 이웃들의 눈빛들로 괜시리 이아짐 존심 건드는 것 같기도 하여...

암튼간..계절도~ 기후도~기타등등으로..이곳에 오래 머물수 없는 송이도의 운명?숙명이였다....^^**

 

그리하여. 하늘이 잔뜩 흐린 오후..늦은 점심을 먹고 배낭을 싼다. 우비와 랜턴.당연 스틱도.비상물품들을 넣은 미니배낭 바량쌕..

그넘을 등에지고 해안가로 나갔다. 해안가 섬 산끝자락 시멘트 길따라 돌고 돌아 길끝에 도착한다.

그리고 좌측 산으로 놓인 길을 따라 걸었다

어' 예쁘다..여름에 오면 더 좋았을걸~~ㅎㅎ그리고 한참을 걸어가니 비포장길..길따라 한참을 가니..

더 나 갈수없는 바다가 보이는 길의 끝이다!

나도 모르게 섬찍한 느낌을 받으며 " 어~엇~이런~끝이네"... 

황당함은 너무도 짧게 끊고 유턴을 한다 경솔했던 나를 좨책질..곧 반성모드로 전환.. 

 

왔던길 걸어 비포장 자갈길 중간쯤 왔을까? 산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면서 그럼 그렇지..마을을 이여 주겠지...희망을 가진다..이때까진 ㅎㅎ 

이번엔 산을 가르질려 마을로 이여주는 지름길 인줄알고...그 무서운 산 골을. 골이 얼마나 많으면 99골이 있는 섬이 송이도라고 하질 않았겠는가~?

켵곁이 산이라 한들 이길 따라가면 마을이 나오곘지....그렇지 않음 섬 산에 길을 내 놓을리 없으니까~아님 등산로 개척? 그럼 안내표시도 있겠지~!

반평생 그 많은 산을 산길따라 걸었던 나였기에 그 어떤 두려움 있을리 없었다. ㅎㅎ 요때까징 무지 건방진 치밭목..

 

조금 후면 어둠이 나를 덮칠테고..그런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음을 그제야 눈치를 챈다 ^^;; 이미 땅끝에서 맞고 왔던 부슬비인디..

내가 좋아하는 산길을 만나고서야 여유로움으로 비에 젖은 나를 발견한 것.. 곁으론 강한 척..내심 속은 무척 긴장했던 것 같다.

 

내는 e중 성격자~!ㅎㅎ

 

그래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앞으론 적당히 조심히 다니자로 나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마을 잇는 지름길을 택했던 나는 정말 이게 나의 마지막 이승의 발걸음이 아닌가 하는 순간을 맞게 되는데.세상에나~이럴쑤가~.

또 다시 좁다란 골..길의 끝을 만나게 된 것 !!!.순간 머리끝이 솟구치는 느낌이 왔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다.

산속은 저녁때가 되어 약간 어둑..주위엔 떠밀려온 쓰레기와 해무들로 마치 전설의 고향이 머리에 스치고. 

무서움을 난생 처음느끼는 날였음...  

 

마을이 있기에 길을 만들어 놓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산을 오르고 산허리를 돌고 돌아가며 무덤을 만나면 인사도 건내고

그렇게 힘들게 이곳까지 왔건만.." 앗~~이런으로.. 머리카락끝이 쭈삣~!!!

눈앞에 보이는건 육지에서 파도에 떠밀려 온 쓰레기만 쌓인 막다른 섬끝이였다.

처음 당도한 섬끝에선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다시 산으로 도전 하였건만...

여기는 마치 죽음의 계곡 끝자락에 온듯한 분위기가 들었다.

 

나는 정말 삶의 죽음끝에

서 있는 것처럼 말로 표현할수 없는 상황에 부딧치는 동시 분위기가 넘 으슥하여 그 무었보다도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산길을 오가느라 기운이 다 빠진상태로..완전히 산속 섬끝에 갇히고 만셈...

산길은 분명 나 있지만 차가 지난 흔적도 족적조차 없는 황토 가시밭길이라니..

산길을 걸으며 의문을 가졌던 부분들이 완연히 드려나다....-.-;;

 

시간은 어느덧..5시... 좀 있음 밤이 올텐데..울고 싶은맘은 꿀떡 같은데..너무 긴장한 탓인지 눈물은 나질않고...

 

흫~~너 혼좀 나봐라~~겁때가리 없이 마구 다니니..여기까지 온거지..하고 어느새 나는 나에게 호된 꾸지람을 줄뿐...

비에 젖고 땀에 젖은 난 하늘에 내 운명을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핸폰이 안터지니 촌장 이장님댁으로 민박총각에게도 SOS를 칠수도 없다

그나마 가장 위로가 되는건 어둠을 밟혀줄 랜턴과 두 양손에 쥐고 있는 여분의 두다리...스틱...!!!

그래 부지런히 다시 왔던 길 다시 가는수 밖에...

다시 턴을 하고 돌아오다 조금은 떨어진 거리에서 이곳을 한장 찍고 한발짝 옮기는 순간 펵~ 하고 넘어지고 맙니다.ㅎㅎ

아이구~저눔의 극썽~~ㅎㅎ

사진이 무길레..그래도 너무 무섬을 타느라 바짝 가까이선 못 찍고 먼 발치서 그 주변으로 대신..기념으로 ㅎㅎ^.^~

 

송이도. 섬 안내 지도에 나온 산높이.. 왕산봉(161m) 무장등(147m) 내막봉(111m).섬 면적 3.60㎢, 해안선길이 15km

 

산들이 그닥 높지 않기에. 쉽게 발을 들어 놓았다가.. (참고로. 얻어간 송이도 지도 산높이는 나와 있지만 길안내는 없음.)

험한 길보다..운무에 에어싼 산 숲이 무서워서일까요? 아님 다리에 힘이 빠졌던지 가시덩쿨에 세번을 넘어지고 맙니다.^^      

 

 

 계미항~송이도~안마도에서 송이도를 거쳐 계미향으로...그런데 배안이 헐렁합니다. 

 

 

방송 취재팀 그분께서 승선하기 직전.. 부탁드려 찍은 ..송이도의 2박3일 기념인증샷..^^

 

 

하선하는 이 없고...

 

 

지난 24일 수요 시사기획에 출연하신 목포대 박종오교수님?.. 초분 전통장례 옛 풍습을 소개해 주신 분 이셨다

그분 앞엔 아무도 안계시는 것 같은데...섬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하시는 모습이 언제? 내 디카에 담겨 있다. 승선하는 주위을 향해 찍었을 뿐인데..ㅎ      

 

사진도 잘 찍어 주시더니...

마을 어르신 향해?. 송이도에 고이 잠든 영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시는지...그분께선 그렇게 아름다운 작별인사를 하고 승선한다..

 

 

 출발의 신호로 검은연기를 토해내는 철부선...

 

 

딸랑 승합차 한대... 덩그런히 텅빈 배...이 낮선 땅에 홀로 서 있는 치밭목보다 되려 외로이 보입니다....^^

 

 

    배 철문은 닫고 계시는 승원님도 힘이 안나겠죠~ ㅎㅎ...

 

 

이러한들 저리한들....대 자연의순리 법칙. 물때따라 어김없이 움직여야 하므로 녹슬은 철부선은 계미항을 향한다...

 

 

홀연히... 모두 떠난 텅빈 선착장을 벗어나 조약돌로 유명한 몽돌해변을 거닐다...

 보이는 것처럼 맨발로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을것 같습니다

 

 

 고운 모래가 아닌 조약돌의 틈새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일까?.. 마치 칼로 바닷물을 뚝 자르듯한..^^

 

 

 기온도 낮고 바람도 불지만...홀로 그물 작업하는 어부의 뒷모습...    

 

 

관광 안내책자에서 본 몽돌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한. 조약돌이 많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보였는데..그림과는 달리 조금은 변형된 오늘의 모습. 

 

반나절을 여기저기 거닐다 민박집으로 가는길...유달리 두텁게 파란페이트 칠을 한 스레트지붕이 이채로워 담아본다.

 

 

       

 

교회도 보입니다.

 

 

대나무를 이용한 울타리에..^^

 

 

민박집...지은지 얼마 안된 새집에서 2박을 하게 됩니다. ^^

 

 

집주인 총각님께선 어디를 다니는지 온 종일 집을 비우는 바람에 섬 주변에 대한 궁금증을 전혀 물어볼수도 없다.ㅎㅎ 

 

 

그의집 앞 늪지대 갈대숲..송이도의 유명한 왕소사나무? 팽나무?들이 보인다.ㅎㅎ산을 그리 다녀도 아즉 나무구별을 못하는 바보임다.^^

 

 

나트막한 산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전경. 그 한가운데 수령이 꽤 오래된 팽?나무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당산나무..^^   

  

     

이 장소에 왼편 가까운 곳에 여름 비서객을 위한 편의시설 펜션도 지어져 있다..

 

 

 사진엔 작은 솟음으로 보이지만..그 현장에선 좀 무서웠다는....ㅎㅎ

 

 

앞에 보이는 저 작은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어떠한 환경일까?.. 

 

 

송이도 해변가에 팽나무들의 군락지라더니..바로 이 나무?..

 

 

밭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흙반 돌반인 송이도 농경지...여기까지 오늘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2010.03.04.) 송이도에서의 새 아침을 맞는다..

주방에 들려 노총각님의 살림살이을 대충 정리 해주니 내 주위를 맴돌던 쥔장님께선 무언가 불쑥 내밀고

난 그것으로 익은김치을 넣고 굴비찌게로 뽀굴끊어서..ㅎㅎ 그 덕에 내 밥상에도 굴비한마리가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양념한 마른생선 두마리를...^^;;   

 

   

 

 창밖엔 봄비가 바람과 함께 춤을 추며 내린다...

 

 

  아무리 여행을 좋아 한다지만...타지사람이 나 즐기자고 마을을 마구 돌아댕기는 것도 실례 될것 같고...

글타고 초분이 모셔진 저 산넘어엘 이 빗속에 간다는 것도 무섭꼬...하는수 없이 창밖(비가 언제 그치나.)을 힐컷 훔쳐 보면서 이놈들캉 놀고있네요..^^**

 

 

 그러다.. 오늘안으론 그칠것 같지도 않고 하여 밖으로 슬그머니..  마침 맛을 체취하려 나갔던 어민들이 마을로 돌아왔다 

 

 

 이 비에도 작업을 하시고 돌아온 그들을 향해 사진찍기가 미안해서....맛 바구니들만..^^

 

 

제법 튼실한 맛 제철인 듯 했다.... 

 

 

 나는 다시 해변을 돌아 볼 참....어제완 또 다른 분위기 촉촉한....

 

 

  조심스러워..인사를 간단히 하면서 접근...

 

 

  다시 해변으로....바닥을 드려내고 있는 위대한 자연들이다...바닷물들이 어디로 갔을까?..ㅎㅎ

 

 

  순간........또 바람에 실려오는 그 뽕짝 대중가요.....

 

 

가슴을 짓 누르는 그 애끊는 여가수의 유행가 가.....또 이내 마음을 혼동을...ㅋㅋ 

 

 

 주변을 살펴 보지만...이곳 사람들은 그 어떤 미동도 할 기미없다..ㅎ 가로등 아래 서 있는 빨강자켓분이 게스트하우스쥔장님.^^ 

 

 

 선착장 부근은...적막감만..

 

 

  철부선은 어김없이 제자리로 다가가고 있다.

 

 

 그 무서운 너울성 파도도 잘 이겨내고...ㅎㅎㅎ

 

 

 그렇게 험한 바닷길 건너 왔건만...

 

 

 그 주변엔 움직임이 안보인다....나 라도 달려가 반가히 맞이해 주고프구먼...너무 먼 거리다... ▲(2010.03.04.13:08pm)

 

 

  누가 내렸는지...?

 

 

 그러나 불평 한마디 없이... 안마도를 향해 기수를 돌리는 철부선....

 

 

 나도 저 배를 타고 이곳에 왔다....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는 저 배랑.. 어느새 내친구가 된겨~? ^^*

 

 

   그리운 친구는 이 맘을 아는지..모르는지...내게서 멀어진다...

 

 

해변에서 놀다 민박집에서 접심을 먹고 다시 해안가로 나왔다.ㅎ 이 길이 고생길인줄 모르고...시간은 이미 (15:30pm)..

시작부터 웬지 무서운 분위기..저 작은 앞산이 마치 괴물처럼 보이는건 무어여~~~ 

 

 

  산 첫 코너를 돌아가면서 팽나무옆 펜션가를 찍고..

 

 

 그런데 날씨가...으쓱합니다...

 

 

 음~~그렇지 무언가가 분명 볼거리가 있겠지 했는데...ㅎㅎ

 

 

   산 허리를 또 돌면서...경사진 반듯 반듯한 암석층에 한컷...

 

 

 휘어진 해안가..끝없는 수평선..

.

 

 여름에 오면 해안가에서 비박하고푸다...ㅎㅎ

 

 

 산을 몇개쯤 돌아왔는지..조금만 쫌만 하다...여기까지..

 

 

 ☜ 위 사진 왼편 조금만 더 가면 해안마지막길...느낌으로 꽤 멀리 나온것 같은데 막다른 큰도로길. 

송이도 지도(복사)는 지참하고 있지만 길안내는 전혀없지만 대충 감각으로 산쪽으로 가 봅니다.  

 

 

 산 밑으로 놓인 작은 산길이 정겨워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그러나..

이곳 못 미쳐 산초입 좌측에 하얀리본이 달려 있어 길인가 하고 약 20미터를 숲을 헤치고 가니..무덤이.! 어이쿠 저~런과 함께 인사를 하고 원위치로 빽..   

 

 

 대나무숲에 우물이 있는걸 보니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얼마를 갔을까. 시멘트길은 끝나고 이런 자갈길이 바뀌고..

차 바퀴자국이 선명하게 있으니 불과 몇시간전..누가 이곳을 지나 갔으리라...그리고 이 섬을 한바퀴 돌수 있는 길인가 보다 하고...-.-;;  

 

 

  그 예쁜 길을 따라 갔것만......웬지 초입부터 으쓱한 분위기다...

 

 

 오~~~~이런~!!! 이럴쑤가~~~여기가 길의 끝이라니~~~

 

 

 막다른 섬 땅끝....바다에 잠긴..드리누은 산자락이 괴물처럼 무서웠다..

 

 

 이런일이 있을 수 있다니~~~아연실색... ▲(16:05pm)

너무도 황당하고 무섭고...그 가운데 송이도 땅끝을 디카에 담습니다...왔던길 되돌아 가면되니까. ^^ 

 

 

 헐레벌떡 되돌아서 왔던길 중간지점 즈음 산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한다..혹 마을을 질려가는 길임을 확신하고.. ▲ (16:30pm)

위 사진은. 그렇게 거의 뛰다싶이 하여 달려서.. 위치상 산 정상부근..이 느림보 치밭목이가 얼마나 서둘려 왔는지는 시간이 말해 주고 있다.^^  

 

 

  그 와중에..소나무에서 떨어진 솔잎들이 빗물에 잠겼다가 물이 땅속으로 고스란히 흡수된 모양새가 그대로..ㅎㅎ

 

 

 정상부근 비슷한 높이에 도착.여기까지 산허리를 몇개를 돌았는지..산을 오를수록 길도 험하고 숲도 우거지고 머니해도 운무로 가시거리가..-.-;;

전설의 고향모드에서 무덤도 만나고...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건..분명 길은 길인데 그 어떤 흔적조차 발견키 어렵다.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좋아하는 산이니 그 어떤 두려움도 없으나 이 외딴 섬..깊은 산속 나 혼자라는 것에 무서움이 몰려온 것..

이 길따라 가면 분명 마을이 나올꺼란 확신을 가지고 마음 단단히 묵는데...▼(16:46pm)

 

                                                                                                                     

 

 내리막길이다. 이제 하산길로 접어든 듯..반가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길가에 있는.. 멋지게 잘 자란 이름모를 나무한그루에 한컷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길 바닥이 울퉁불퉁..무슨 용도로 산길을(폭 2~3m) 내 놓았지만. 전혀 이용하지 안했다는 사실..아니 차는 불가능한 경사진 비탈길

여튼 그러던간에 하산길로 접어 들었으니 마음이 헐 가벼워 몸이 날아갈 듯 했다..그렇게 얼마를 내려 갔을까?..

 

앗~! 소리조차도 낼수 없는 또 막다른 해안 땅끝이라니..이번엔 황당이 아니라...잘못하면 죽겠다 라는 생각과 정말 무언가에 홀린것 같기도.... 

 순간 난생처음으로 죽음의 끝을 상상하고 머니해도 머리끝이 쭈삣했다. 골이 깊으니 더욱 어둡고 비까지 부슬 거기에다 운무가 내를 옴싹 못하게 휘감고 있으니

아마도 마음 약한이는 그자리에서 꼬무라 치지 않았을까 싶다...  기절할 정도임...그야말로 혼비백산였다.!

 

땅끝 사진을 넘어지면서 까지 분명 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거참 이상한 일이네요. 분명 안찍었을 나가 아닌데..??? 

첫 번째 땅끝사진처럼 가까이 찍지 않고 되돌아 오다 언덕쯤 먼 발치서 찍는바람에 흐미하여 삭제했던지.아님 긴장탓에 셔터를 꾹 누르지 안았던지.-.-;;

 

 

 여튼...나의 죽음의 골짜기에서 탈출하여..되돌아 나오는 길.. 인사를 드리고 지났던 그 무덤에 인사를 또 하고 나와..걸으니 이길을 만남니다...

이 철없는 사람. 얼마나 무서웠으면..그야말로 걸음아~나~살려주오~~했네요~!!! 요때가 ▲(17:25pm)

 

 

 다시 대나무 숲이 우거진 이곳을 지나갑니다... 

 

 

 정말 잊지 못할 송이도였기에...^^

 

 

 힘든 이 나그네....피로를 풀어주는지...ㅎㅎ 달래주는지...정말 아름답습니다.

 

 

  먼~옛날....이 머나먼 곳에 터전을 잡고 삶을 일구고 길을 만들며 살았을 섬주민들이 그리워집니다... 

 

 

 방영중 초분과 함께 잠시 비춰진 송이도 고갯길....망망대해 바다 한가운데.. 진정한 삶의 흔적 길....

 

 

 이곳이 산길로 들어서기전의 해안가 막다른 길이다.

 

 

 이제 살았다는 반가움으로 기념찰영하네요.ㅎㅎ (17:34pm)

 

 

 송이도를 찾아.. 현지사람들에게서 이곳 정보들을 얻으려고 했던 나의 한가한 생각들은 얼마나 사치스런 행동이였을까... 

 

 

 우중충한 날씨에 정말 어울리지 않게 섬구경을 한다는 자체가 웬지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순간을 맞는다.

 

 

 작은 섬...일꺼라고 생각했던 송이도..결코 작지않음을 현장 체험을 했네요.. ^^  

 

 

 이 길을 걸어갈때 미쳐 보지 못 했던 해벽들..돌아오는 길에서 보는 또다른 분위기..

 

 

 이때 해안가 도로엔 높은파도가 치는 바람에 산쪽으로 바짝 붙어서 왔다.사실 너무 무서웠습니다..

파도 사진조차 찍기 무서움..아마도 조금전 그 막다른 길들...그 긴장의 연속인듯 싶네요....  

 

 

 바위사이에 사는 작은 소나무들..그 어떤 것 하나 아름답지 않는 것이 없는 위대한 자연의 생명들..^^ 

 

 

  긴장(아무도 없는 도로조차 무서움)속...드뎌 마을에 들어섭니다. (17:55pm)

 

 

 내일이면 이곳을 떠날테니 마을을 한번 더 돌아봅니다. ^^

 

 

  비가 살짝 내리기도 하지만...마치 섬이 텅 비워 있는듯한 분위기입니다..

 

 

 마을 제를 지내는 당산나무인듯 합니다..

 

 

 나의 게스트하우스엘 도착하니... (18:22pm)

쥔장님께서 어디서 구했는지..숭어를 손질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부도 아니신디...

그리고.." 아니 이 비에 어딜 댕겨 오셨소~~" 저녁때가 되어도 안들어오니 걱정을 했다는 총각님..ㅎㅎ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가 하는 말.." 나는 아즉 거글 한번도 안가 봤스라우~" 하질 않는가~!

이런 제엔장 이곳에 태어난 그도 안본디를 지가 이노친네가...-.-;; 

 

아~따 대단하시요~잉~ ㅎㅎ 그리곤. 나 어디 댕겨올께여 이거 회떠서 잡수셔요~하고 그는 다시 문밖을 나가고..

여기까지 와서 회도 못 묵고 가나 했더니..ㅎㅎ 회떨줄은 모르지만..처음으로 대충 떠 놓고 쥔장을 기다리고..^^

가게간판이 없기에 잘 모르니 맥주를 부탁하니 두병만을 사 들고 왔다 ㅎㅎ 우리의 인연이니 한잔할판...나의 속셈. ㅋㅋ

그러나 그도 나도 술을 잘 못하는 꽈?..결국 한병으로 끝나고 너무 낮가림을 하는 그는 드라마를 보야 한다고 거실로 나간다.^^

 

 

 다시 아침을 맞고..어제 가려 했던 마을뒷산을 잠시 뱃 시간을 틈 타 올라보았다. ^^ (08:43Am)

섬이긴 하나 식수 물이 풍부한 송이도..옛날엔 인근 이웃 섬 주민들에게도 공급해 주었자는 저수지...꽤 큰 규모다. 

나는 저수지를 좀 더 넓게 볼 요량으로 왼편 산언덕으로 이동하는데..아뿔싸 여기도 무덤(공동묘지인듯)이 많이 있었다 ㅎㅎ 다시 c급 줄행량~!!!   

 

 

이곳은 저수지 담수를 이곳으로 끌어올려 정수하여 마을주민들에게 공급하는 곳 같았음...사진속 하얀물체▲ 뒤에서 시급했던 장소.^^  

 

 

 마을 전경이 보이네요..시대 흐름에 묻혀가는 오늘의 현실..이곳 역시 주민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면...다시 또 한번 오 봐야겠습니다. ^^

 

 

 이곳 송이도의 마지막 쉼터입니다. 배 시간이 아홈시 반이라 하여 미리 나와 대기상태네요.^^ (09:17AM)

 

 

 저 멀리 바닷길따라....오늘도 어김없이 이쪽을 향해 그가 오고있네요........ㅎㅎ

 

 

오늘은 아마 송이도 출항 시간이 열시 배가 될 듯 하군요... (2010.03.05. 09:49AM)

가까이 오는 배를 바라보며 2박3일 송이도에서의 좌충우돌들로 진정 웃지 못할 상황들에 잠기는 사이 깜밖하다 배를 못 탈뻔 했다.

그 무거운 배낭을 짐어지고 잠깐만요..하며 띠뚱띠뚱 달려가는 이 엉뚱 아짐....ㅎㅎ

 

겨우 승선하니 안면이 있다 이거징..웃으며 반기는 승원..어~~엇 안마도 가세요~~?..다소곳이..네..에..^^

송이도에서 승선한 손님은 나...단 한사람....

 

난 그새 어제의 무시 무시했던 나홀로 방항했던 것들은 이미 잊은지 오래...이번엔 더 먼곳으로 이동합니다...

정말 암도 못 말리는 역마살?입죠~!!!

 ♥♥♥♥♥♥♥

ㅎㅎ 다음편은 안마도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