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마도ː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영광군 법성포 ☞ 서쪽으로 약 39㎞.승선 약2시간20분~30분소요 편도요금 16,000원』
그 주위 섬들..
죽도.횡도.오도.석만도.소석만도.등 함께 안마군도를 이루고.. 칠산 바다 서해의 황금어장으로 유명했던 섬중 한 곳이다.
안마군도에서 가장 큰섬으로 한때 칠산바다 조기어장의 중심적인 역활을 했던 곳이기도
말이 안장한 모양괴 비슷하다 하여 붙혀진 이름 안마도..
지금의 선착장. 포구를 병풍처럼 둘려쌓인 산들이 인근 고기배들이 조업을 하다 바람을 피해 정박할수 있는 좋은 안마도 지형이다,
산세도 산 높이도 그닥 높지도 험하게도 보이지 않아 일단은 여유로움으로 섬을 둘려볼 참이다.^^
송이도에서의 그 무리한 나홀로의 모험심을 이젠 좀 조심허자는...나와의 다짐도.ㅎㅎ
실은 그날의 문제는 기후와 출발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때문에 그리 되었지만..^^
송이도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남짓 후
망망대해를 건너 안마도 인듯한 섬을 바라보며 꽤 길다란 큰섬이다 라는 생각으로 주민들도 많이 생활하실것 같았다....
그러나 넓은 선착장 주변엔 예상관 달리 몇분이 철부선을 맞이하고 있었다
해양경찰 제복을 입으신 분이 맨 먼저 배에 다가 서시고... 섬에 발을 들여 놓은 하선자는 나와 그외 네 다섯분..
나는 무슨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을까?..ㅎㅎ 정말 웃기는 아짐~~ㅋㅋ 혼자 슬며시 웃으며 땅으로 발걸음을 옮기는가 했는데.
제복을 입으신 분이 말을 걸어오시고..여행을 왔습니다. 섬 산을 오르고 싶고 이곳 풍경들을 보려 왔다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며칠 묵을 숙소를 여쭙는 과정에서... 마침 바이크를 타고 계시던 어르신과 또 한분이 함께 계셨는데.
바로 손짓으로 저 집(안마도 오성급)을 일려 주시길레..
ㅎㅎ 전 배낭여행중여서?.. 어르신이 계시는 일반집을 원했고 그리하여 사륜바이크?를 타고 어르신따라 길을 나서게 되는데..
난생처음으로 네바퀴가 커다란 전동바이크에 올라 어르신 허리춤을 꼭 붙잡고 마을이 있는 곳으로 약 오분을 달린다 ^^
추천한 할머님집을 찾았고..집주인 할머니께선 이 누추한 곳에 젊은 사람을 어떻게 재우느냐 시며 한사코 손사레를 치신다
좋은집을 원하지 않고요..할머니랑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제가 밥을 지어 함께 먹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씀 드리지만.-.-;;
지붕은 내 작은키 만큼 낮은. 오래 전 지은 집으로 마당 한편엔 헛간이 뒷마당엔 옛스런 생활도구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는 고향집 같은..
더우기 고우신 할머님께서 홀로 계시기에 딱 안성맞춤 정말 맘에 드는 할머니집이였다. 하여
그게 아님니다..라고 다시 이해를 도우려 했지만...결국 인사를 드리고 다시 바이크를 타고 선착장을 향한다
어르신께선 다른집으로 가자 하였으나 날씨도 흐리고 할머님 눈가의 촉촉하신 모습뵈니 나 자신이 부끄러움으로 마음을 접는다
그리하여 나와 인연이 된 해나루민박집..참 신기하게도 섬 도착후 잠시 이야기 나누는 도중 기념사진을 찍었던 그분이 주인장님이십니다.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훗날 알게 되었지만..이곳 소장님..ㅎㅎ 선착장에 내리자 마자 그자리에서 인사를 나누던 분...^^
소장님께선 사진을 찍어주시며 혹시 산엘가게 되면.. 길안내를 해 주신다 하셨는데
말씀만 들어도 너무나 고마우신 분...대답은 착실히 해 놓고 홀로 슬슬 돌아봅니다.... ^^
먼 이 땅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채 5여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새 숙소 해나루 주인장님과 이미 인연이 되어 있었다 ^^
해나루집 들여서기 무섭게 안주인님께서 어느새 아침상을 차려주십니다.
송이도 떠나던 날 아침. 미쳐 가 보지 못했던 뒷산 초분과 저수지도 둘려볼 요량으로 아침을 걸렸던 차...쩝
장어국에 안마도 뒷산에서 채취한 나물들..머니해도 안주인.언니의 요리솜씨~정말 최고였습다..^^*
그렇게 아침상을 차려주시곤..옆에서 예쁜 그물주머니를 손질하시고 계셨다.
이렇게 작은 주머니 어디다 사용하나는 나의 질문등에 정스럽게 답변을 해 주시는 바람에
난 그자리에서 부터 언니라고 부릅니다..
너무나도 살갑게 잘 해 주셔서..나도 모르게 사진도 부탁드리니 흔쾌히..^^
언니께선 이곳 안마도 출생.. 주인이셨습니다.
사진을 이렇게 공개해도 될련지..실례가 되지 않을지요 조금은 걱정이 듭니다..-.-;;
『사진속 액자그림은 안마도 주변 풍경. 서해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기암들 』
언니의 안내로 이층으로 올라가니 거실 한 벽면에
말이 힘차게 달리는 나무 조각작품 액자가 걸려 있어 한컷 ㅎㅎ 안마도 전설과 잘 어울려서요^^
쥔장님께서 길 가시다가 통나무에 조각하는 것을 보시고 그의 솜씨에 반하시어 그자리에서 구입하셨다는 멋진작품.
방에 배낭을 옮겨다 놓고 동쪽 방향 마을이 있는 곳으로 마실을 나갔다
돌아와 보니 어장 일하려 가셔인지 텅 빈집..주방엘 들려 라면을 끊이고 밥한그릇과 아침에 맜있게 먹었던 기억으로
냉장고 문을 열고 열무김치를 덜고. 예쁜 쟁반에 담아 이층 내 방으로...ㅎㅎ
생선을 말려서 두었다가 양념하여 쪄서 먹는 박대?..쫄깃하니 아주 맜남니다~^^
다음날 아침.
이 늦잠쟁이..주인장님께서 올라오셔서 노크와동시 아침식사해요~하시고 내려가십니다..-.-;;
언니의 사랑과 정성이 듬북 담겨진 따뜻한 아침식사....ㅎㅎ
친정집 같은 가족과 같은..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해나루를 나와 동쪽 마을이 있는 방향으로 가는길...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갯벌에서 무얼 잡는 모양입니다.
몇 곳에 들려 얻고자 했던 정보는.....없고 하여 오늘은 안마도 서쪽방향으로 먼저 돌아 보기로 한다.
해안 시멘트 길따라 가면 섬일주를 할수 있으리라고..
메마른 나뭇가지들에서 봄이.. 새싹이 움트기 시작.
해안가의 멋진 해벽을 발견하고...ㅎㅎ 다소 염려했던 부분들을 몽땅 잊게 해 주는 해벽을 만나네요~
겨울도 봄도 아닌데다 날씨마져 황량한....계속 흐린상태라 조금은 쓸쓸한.. 외로운 섬여행이 될것 같아었는데..ㅎㅎ ^^*
거칠른 파도를 조금은 잠 재우는.....빨강색 등대 하얀등대..안마도 섬 대문...^^
길따라 가니 접근말라는 철조망 문에 이르고..아마도 그 넘어엔 가파른 절벽인듯...
그러나 호기심 많은 난 소 응아들을 밟고 가까이 가 봅니다.^^
바람이 점점 거칠어 지고..비가 곧 내릴듯하다.
바다건너 외로히 서있는 섬..
걸어온 길 돌아서서 한장..그물담으로 둘려쳐진 이 길은 염소길 소 길이다..ㅎㅎ 그들의 길따라 나의 발걸음도..^^
산에는 온 통 소 응아들로...산 전체가 방목장? 소.염소들의 섬이기도 했다....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 소 갸네들만?이 거닐긴 아까운 섬...^^
예전엔 이곳에서도 민가의 흔적들을 볼수 있었는데..곳곳에 쌓인 돌담들이 혹 왜적을 막기 위한 성터인지??
바닷가로 약간 몸을 기우린 한 그루의 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가까이 가 봅니다..
그리고 나무에게 말을 걸고 톡톡 두드려 다독거리도 합니다.ㅎㅎ 정말 멋지다고....건강하게 오래 오래 잘 살기를 바램으로..^^
집터 맷통?..정확한 생각이 안나는데..그 보릿쌀 으겔때 쓰는 도구..ㅎㅎ 예전 어민들의 집터 증거임다. ^^
우물이 있었던 자리... 약 15~20년전엔 주민이 살던 터전이라 했다.(영광군 낙월면 영외리)
바다 건너 오른쪽 섬이 오도 인듯..
바다와 가까이 자리한 집...
싱그런 푸르른 여름이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
그렇게 산허리를 돌아 돌아 가니 소들이 길 한가운데를 떠억커니 꼼짝않고 서 있다.
소가 달려드면 어쩌나 싶어ㅎㅎ 놀라서 약 1미터 높이의 언덕으로 올라 이눔들을 피해 가려니 다시 내 쪽을 향해 다가서질 않는가~?
이눔들은 나를 해칠 기색 전혀 없는 것 같은데..
괜시리 나만 허둥대면서 그 뚱한 몸을 언덕배기를 올라치니 몸은 말을 안듣고..ㅋ 소 있는 쪽을 곁눈질 하며 몇번을 시도한후 겨우 우회하여
이쁘게 생긴 착한소에게...미안해~미안해~~인사를 합니다. ㅎㅎ 자꾸 말을 거니 고개를 갸우뚱 거리네요~~
소랑 잠시 신경전을 하고 가니 대나무 군락지.
지나온 섬 산길...
산 허리쯤에 길게 그어진 선..그 끝에 서 있는 통신탑이 안마도 서쪽 섬끝인셈...
대나무 숲 사잇길을 지나 가니...어렵쏘.
문단속를 단단히 해 놓은 철망문을 만나고.. 매듭을 이리저리 살피는 중...
갑자기 소가 산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이때 잘 됐다 싶어 매듭을 풀어볼까 하던 중..
산쪽으로 올려 다 보는 순간 주인 어르신이 마침 계셨다.ㅎ 소먹이 주려 하루에 한번 오신다 하셨는데 딱 맞쳐 온 것~ㅎㅎ
소들이 어르신을 따라 모이는가 했더니만...
먹이를 먹으려..ㅎㅎ
매듭을 풀지 않아도 통과 할수있음에 반가움으로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는데 그런데 이눔들이 먹이를 먹다말고 먼저 내게로 다가오네요. ㅎㅎ
여물을 먹다 말고요...ㅎㅎ 이눔들의 발걸음으로 보아선 그리 사납지 않아 보이는데..^^
ㅎㅎ 안녕~애들아 안녕 하고 말을 연실 건네니 새끼소가 어미소곁에 꼭 붙혀서 이 별난 사람을 지켜보고 있네요
한참을 살피는가 하여...예전 제주도 올레길에서도 경험한 바..꼼짝않고 그대로 자리를 지키는 습성을 알기에
예전 마을주민들의 삶 터로 이동. 이곳 주위만해도 세곳의 우물들이 있어 열심히 찍고..
돌아서 보니.. 어느새 다시 먹이를 먹고 있네요~ ㅎㅎ 송아지는 어미소옆에서..그참..낮선 사람이 다가가니 경계를 한 듯 합니다..
나는 어르신께 섬여행을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안으로 들어가 섬끝에 가고 싶다고 했다.
평소에도 말씀이 없으신 듯한 어르신께선 미소를 지으시고 잘 따라 오라는 말씀을 하시며. 요 근래 내린비로 질펵한 밭두렁으로 내려 가신다.
그리고.. 어르신과 나는 오붓한 길나서기가 시작되고. 이것 저것으로 무슨 관심이 그리 많은건지 연실 여쭙고..ㅎㅎ
조금 가다 이상한 열매가 달린 나무를 보고..혹 먹는 열매입니까 로..어르신은 빙그레 웃음 지으시더니...처녀가시라는 말씀을 하시고..^^
말씀을 하시는가 했더니 그 나무가지를 꺽어 오십니다....ㅎㅎ 그리고 내 어깨 자켓을 끌어 당기는 시늉을 하신다...ㅋㅋ
왜 처녀가시라고 이름이 붙혀는지를 보여 주신 것..^^* 정말 그러고 보니 가시들이 똑바로 돋아난게 아니라 옆으로 비스듬했다..ㅎㅎ
연세도 많으신분 같으셨고 말씀도 없으신 분께서 뜻밖의 처녀가시 연출로. 웃음많은 나는 너무도 줄거운 신선한? 시간이 되었다. ^^
그 나무에 한번 걸리면 오도가도 못하게 갇치고 만다는 설명이신데..나는 가특이나 웃음이 많은터...어린애 마냥 웃는 내모습에 어르신도..^^
우리는 그렇게 하여 이곳까지 왔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마치 오랜시간 함께 한 친구같은 멋지신..어르신이셨다.^^
위 사진은 이곳 안마도의 그 유명한 소들의 해수욕장 소들의 수영장이다.
소 수영장을 찍다...아름다운 추억으로 어르신 향해 몰카합니다..ㅎㅎ 언덕위에 서 계시는 어르신이 멋있기도 하여서요...
앗~~~그런데 어르신께서 낌새를 알아채시고 몸을 뒤로 돌아 서십니다...^^
소 수영장이 있는 이곳도 철문이 있는 관계로 어르신은 사진한컷 찍는 동안. 저를 기다려 주시고.
우리는 매듭을 풀고 안으로 들어서고 어르신은 지게를 땅에 내려 놓으시더니 방향을 가르키시며 이쪽으로 가면 철탑이 나오고..
그 건너섬이 오도라 하셨다.. 그리고 어르신께선 나와 다른 방향으로 산을 넘어 가신다.
어르신과 혜어지고 다시 홀로 산길을 걸어가는데..해나루 쥔장님의 말씀들이 떠 오르는 해벽들을 보게 된다.
화려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해안들..작은 소금강처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해벽들. 웅장함은 서쪽보단 서북쪽이 더 아름답다는데..내일^^
계절을 잘 맞쳐 오면 정말 때 묻지 않은 그대로 놓인 대 자연. 아름다운 섬이다..^^
해벽에 부딧치는 파도들...무서운 생각도...
저 멀리 끝에 보이는 섬이 마치 사자가 바다를 바라보며 섬을 지키는 형상..ㅎㅎ
그리하여 줌으로 당겨 가까이 해 보는데 흐린날도 그렇고 디카가...ㅎㅎ 그려도 분명 사자가 엎드린 자세..
이 통신철탑을 세우기 위해 산길을 내 놓은것 같다..
건너 보이는 오도..
앞으로 안마도 관광유치를 위하여 섬과 섬을 잇는 출령다리를 놓아.. 아름다운 안마도을 알리는 숙원사업를 계획하고 있단다.
바람이 거칠게 분다...
안마도 섬끝 산등선..바람이 스치는 풍경..
시원한 바람이 좋아 한참을 머물다....
이 먼 곳... 눈앞에 보이는 바다 풍경들 그 아무것도 떠 오르지 않고 부서지는 파도만이 바라볼뿐....
바람에 밀려온 바닷물들이 화가 잔뜩 난 걸까?..^^
철탑이 있는 자리...안마도 섬 끝이다.
건너 작은 섬 오도엔 누구도 가보지 않을것 같은데..철탑이 세워진걸 보니 주민이 거주할 것도 같다..
안마도. 섬의 수호신처럼..젊잕게 엎드린채 바다를 바라보며 섬을 지키고 있다는 그 사자와 같은 형상이라 했던...
이 엉뚱아짐이 지어낸 사자가 이제보니 죽도였네...ㅋㅋ
출렁다리가 연결되면 오도 그곳에서 살고싶다...........^^
다시 돌아서 나오는 길...그런데 염소한마리가 죽어있다..-.-;; 처음 지나칠땐 코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그 누구도 오가는 사람 없는 곳이라......
마지막 문을 통과한 곳에 이르니 어르신 지게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ㅎ 반가움에 어르신을 기다리기로 하고 지게를 세워 살펴본다.
그런데 무지 무겁다. 그러고 보니 쇠파이프로 만든 지게...무게만도 만만치 않은데 짐까지? 힘이 대단하신 어르신이시다..
ㅎㅎ 어르신 오시면 보시고 웃으시라고..양쪽으로 내 스틱을 세워 놓았다. 내가 걸어온 섬을 배경으로...^^
그렇게 홀자놀기에 들어가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오시지 아니하시여..메모 쪽지를 남기고 먼저 가기로 했다. ^^
그런데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몇자 써 놓은 쪽지를 지게에 꼿아놓은게 비에 젖을까 싶어 저리 돌을 얻져놓는다.ㅎㅎ
바람까지 불어대니..그냥 펴서 끼워 놓았던 쪽지가 혹시나 비에 젖을까 염려스려워..ㅎㅎ(왕소심 치밭목)
저리 연애쪽지처럼 예쁘게 작게 접어 끼어놓고 다시 돌을 그 위엔 다시 지붕처럼 더 커다란 돌을 얻져 놓고도 자리를 뜨지 못 한다.^^
지게도 스틱도..철망문에 세운. 기댄모양새가 넘 웃기다....ㅋㅋ
그렇게 혼자 한참을 놀아보지만 어르신은 오시지 않으시고...비와 바람만이 점점 거세게 분다 비는 그리 많이 오지 않을것 같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니 걱정이 되어 어르신께서 걸어가신 방향으로...어디 계세요~라고 목청 높혀 아무리 외쳐도.. 바람에 묻혀 사라질 뿐이다..
오랜 기다림에 추위가 몰려오고..그렇다고 늦은 오후에...어르신만?
도저히 발길이 떠나지 않아 바람을 피해 자리를 옮겨 이쪽 저쪽을 연실 살펴보지만. 길가 흐느적 거리는 억새풀들이 친한척 할뿐.
한참을 서성이다 보니 다리도 아파오고.
넓다란 돌을 하나 주워 아예 자리를 잡고 앉는다.ㅎㅎ 다행히 비도 그치고 하여 기다린김에 조금 더 기다리기로 한다 ...^^
한참후...나타나신 어르신..ㅎㅎ 저를 보시고 되려 깜짝 놀라시는 표정과 동시 빙그레 웃으시는 모습이 얼마나 순박하신지..
아니 여태 안가고 기다렸냐 는 말씀을 하신다..난..네. 지게가 있어서..그리고 비도 오고 하여..걱정이 되어서요...라고 말씀을 드리니...
지게를 여기다 두고 갈때가 더 많으시다면서 껄껄 웃으십니다~~~그리고 오늘도 저리 그냥 가시네여~~
ㅎㅎ 오~~세상에~이런 일이....난 또 웃음보를 터트리고....아니 그럼 빈지게만 바라보고 마음조이며 마냥 기달릴 뻔 했네요...-.-;;
어르신께서도 소리없는 밝은 미소를 띠우시며 조심스럽게 메모 쪽지를 손에 넣으시고..즐거운 표정을 지으십니다.
걸어가시는 어르신 뒷모습이 정말 어찌나 멋지시고 아름다우신지...오랜동안 그 순간을 잊을수 없을 것이다. ^^
어르신과 나는 지게 이야기 나누며.. 그냥가지..언제까지 기다릴뻔했냐 시며....그렇게 다정한 부녀처럼 연인처럼 행복한 귀가를.. ㅎㅎ
예전에 주민이 살았던 마을 우물터 ▲ 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없다
어르신과의 꿈결처럼 아름다웠던 데이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어르신 옆지기님께서 마중나와 계셨는데...비가 와서 걱정되어 오셨다네요 하여..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께서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셨는데..ㅎㅎ 하시는 말씀이 " 먼데서 본께로 다정히 걸어오는 사람이 누꼬?" 하셨답니다 ㅎ
말씀이 적으신 어르신과 달리 어찌나 상세히 물어오시던지...함께 나란히 다정히 걸어 온.... 죄 지은 사람마냥 잠시 뜨끔했습다. ^^
환경에 따라 연기를 잘하는 치밭목....머니해도 아주머니.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씩씩하게 당당하게 말씀을 드림니다.
당연.! 우리 두사람이 공유했던 부분? 아름다운 이야기는 빼고입니다...처녀가시도 빈지게의 기다림도 내마음의 쪽지도.............*^.^~
두부부의 오랜 세월.. 영원히 식지 않을 참사랑을 훔쳐보고...
그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마을로 바로 넘어가는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갑니다. ^^
마을 뒷산 고갯길에 올라서니 오늘 남은 시간을 더 활용해 볼까 싶은 마음에 통신탑이 세워진 곳에서 산행들머리를 잡는다.
안마도 산들은 비교적 낮트막하니 날이 저물기전에 탈출하면 될것 같아서이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정상인듯한 꼭지점을 만나 증명사진을 담는다.
산 주능선은 온통 가시넝쿨이 많이 자라는 지형으로 소 응아와 염소응아가 여기저기 널려있다. 거시기?한 생각은 있을수 없는 친환경적인
이곳이 마음에 든다. 그대로 놓인 자연속에 가축 사육동물들과 함꼐 하니 나 또한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
그렇게 룰루랄라~~~콧노래를 부르며 소똥 염소똥들에 말을 걸며 정상을 찍고 이제 시간도 얼쭈 많이 된것 같아 하산을 하려는데..
탈출구가 마땅치 않아 무조건 마을방향으로 조그만 길만 있음 내려가야지 하고..살펴 가던중.원하는 길이 보이고
나는 그길로 내려서 10여미터 내려가다..보니 아뿔사 염소길였다 소길도 아니고..
차라리 소길 같았음 이 한몸 빠져 나갈 구멍만큼 클텐데..주위는 온통 그느무 처녀가시로 내를 엉키기 시작하는데 곧 날도 저물것 같고
랜턴이 있으니 밤이 무섭지 않았지만..가시지옥였다. 어르신 말씀이 떠 오르고...웃음과 긴장의 진땀으로 꼴이 꼴이 아닌 신세가..-.-;;
안마도에서 또 한바탕 난리를 치르지 않을지..숙소 쥔장님께 전화를 해서 위치 좀 파악해 볼까 하다..
망신살 뻐치지 싶어 산꾼 인내심으로 가시동굴을 혜집고↑.개 염소들이 드나드는 길로 염소처럼 허리를 굽혀 나오는데..거참..별 짓 다 함다
마을을 눈앞에 코 앞에 두고도...처녀가시땜에 한바탕 쌩~쏘를 하고 나오다.................
가시덩쿨을 빠져 나오니 우측 산엔 해군기지가 보이고... ㅎ 내일은 저 넘어 산행길에 올라 볼 참이다..^^*
마을길로 들어서며 주위를 살피니 공원묘지?.. 곳곳에..........아이구~~무서워라~ 하며 산길을 내려섭니다.^^
마을까지 내려와 가시덩쿨에서 혜메던 산쪽을 다시 바라봅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안부요. 길이 마을로 잘 나와 있는데..저리 낮은 곳에서 허둥댔다니..참으로 황당!
송이도에서의 혼줄났던 경험이?.. 새가슴되어 지래 겁먹은 꼴이 되어 버린것이다..ㅎㅎ
송이도에서 본 통발이 안마도에도 가지런히..
선착장 주변에 있는 창고같은 곳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엄청난 공간.텅 비워있다.
예전 전복 양식장이였다는 주민의 말씀...
안마도 포구..
정박해 놓은 작은 배... 바람에 펼럭이며 춤추는 태극기.. 유난히 힘차 보인다....ㅎㅎ
청정의 섬 안마군도 안마도...안마도는 낙월면에서 가장 큰 섬(4.35㎢)이다.
게으름으로 섬 정보를 미쳐 얻지 못하고 떠나와 조금은 아쉬운 점이지만.. 정말 청정의 아름다운 섬임에 틀림없었다.!
오늘 하루 섬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가던 중
선착장 옆 창고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분이 계셔서 무슨일을 하시나 하고 다가가니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 해나루 언니였다..^^
쉬워 가시면서 하세요~인사를 드리니 늘 하던 일이라 개안타고 하십니다...
잠시후 일을 마치고 우리는 나란히 민박집으로 들어서고 저녁을 지어 주인 두부부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나는 주인부부와 뜻밖의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묵은지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 밤을 맞이하지만 숙박비 말씀이 없으시길레 저 숙박비요..하는데 그냥 전기세만 받을께요. 하십니다.-.-;;
비수기. 일반적인 민박집보다 더 저렴한 숙박비를 내미는 순간.. 대뜸...전기세만...하시며 나머지 돈을 내손으로 도루 건내주시고....
그럴수 없읍니다 로 다시 테이블 위에 나머지 돈을 올려놓는 순간..ㅎㅎ언니께서 다시 내호주머니에 꾸욱 넣어 주시질 않은가~
안돼요~그럼 제가 불편해요~ 아녀요~비워있는 방이니 전기료만..등으로 우리는 서로 그렇게 아름다운 다툼을 했습니다..^^
재워주시고...식사까지 제공해 주시는데 전기료 만 이라니요...
이층 내방으로 올라와 이부자리를 펴고 잠을 청해 보지만..행복한 밤으로 잠들지 못 하다가..새벽녁에야 겨우 꿈나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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