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도+송이도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안마도..그곳을 다시 찾아 가다...^^

치밭목 2011. 11. 23. 21:30

작년 2010년 3월 초...커다란 등짐지고 기약없는 길을 나셨다...

광주를 거쳐 법성포에서 물 때를 맞추느라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계마항에서 출항하는 철선을 타고 송이도를 찾았다

2박3일 일정으로 섬을 둘려 보며 섬의 끝자락 땅끝에서 으슥한 주위 환경으로 황당한 순간을 맞는다

정신을 가다듬고 왔던 길 되돌아 나오다 산으로 크게 잘 나진 도로가 있어 마을로 바로 갈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하여 산길로 들어섰다

 

그날은 송이도의 99골을 답사하는 날로 기억 되는 날...^^

 

이유없는 길을 내 놓아을리 없지! 하여 마냥 산길을 오르고 돌아가고를 계속 반복..

드디어 산 위치상 정상부 도착.. 하산길에 접어들고..한참을 거의 뜀박질...하산 뜀박질은 처음..^^

숲속의 오후는 빨리 오거니와 이미 운무로 마치 전설의 고향 분위기였다. 거기에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까지..

그러나 이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을 만나겠지 라는 희망을 걸고 가 보니...세~상~에~이럴수가~~? 이곳 또한 이 섬의 막다른 땅끝이였다 

너무 당황스런 막다른 끝자락에서..그자리에 주저 앉을 만큼 기절로 이여 질뻔 한 공포감를 느꼈던 송이도의 추억 ^^

홀로 떠난 여행에서 가장 위험한 위기를 맞은 셈...만약 쓰러졌다면 어느 누구도 발견할수 없는 곳이다

 

섬 여행하기에 적절한 따뜻한 계절도 아닌데...

나는 또 다시 송이도 선착장에서 철선으로 오르고 얼마쯤 갔을까? 너울성 파도에 멀미하기 시작했다

결국 울렁임을 참을수 없어 선실 밖을 뛰쳐 나가보니 배가 곧 침몰할 것처럼..바닷물이 배안으로 들락 날락했다..

이 험란한 바닷길 건너에 과연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을까?...안마도란 섬이 더욱 궁금했다 

 

나의 끝없는..알수 없는 방랑벽

오지 섬 여행에 따른 그 어떤 두려움도 아량곳 없이 이 먼 곳, 서해 안마군도에 속한 안마도까지 찾아 들었는지..?

 

안마도에서의 3박4일..송이도에서의 마음 고생했던 그 보상을 받기라도 하듯..

마음 따뜻한 좋은 분의 도움으로 내집처럼 편안히 잘 보내며 나홀로 안마도 산행까지 무사히 완주하였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청정의 섬 아름다운 안마도 그리고..좋은인연들.. 만남은 이제 그리운 가족이 되다..^^

 

 

 

송이도...

 

 

 

 

 

작년에 저 산 길을 따라 걸어 갔다가 막다른 해안을 두번씩이나 만나는 바람에 시껍했던 송이도..^^

 

 

운무 속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으슥한 골짜기에서..머리가락이 하늘로 치솟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현주민도 가지 않는다는 그곳을 겁없이 다녀오다

 

 

안마도 도착...

오전 꽃게조업을 마치고 그물을 손질하시는 두분...^^

 

 

 

 

 

 

 

 

 

 

 

 다시 바다로 나가시는 해나루 언니와 형부...^^ 

 

 

그날 저녁 다시 그물작업... 

 

 

그물에 걸려 올라온 어패류...

 

 

민어? 이눔으로 회를 떠서..저녁반찬으로..ㅎㅎ

 

 

다음날..안마상회 어르신과 안마도 이장님...^^

 

 

이른 새벽에 잡은 꽃게를 그물에서 분리작업. 

 

 

게발 한쪽을 짤라내는 작업..

 

 

오늘저녁 반찬거리임..^^

 

 

 

 

 

 

 

 

 

 

 

작년에 뵈었던 어르신도 뵙고...^^

 

 

 

 

 

 

 

 

요리의 달인이신 해나루 언니의 꽃게탕&이름모를 회...^^

 

 

송정리에서 여행오신 부부팀이 낚시로 잡은 숭어회도 실컨 먹어 보고...

 

 

잘 차려진 저녁 밥상...

하여 치밭목은 밥 두그릇은 뚝딱 ^^

매일 끼니마다 생선회와 꽃게탕과 꽃게무침으로 너무 잘 먹고 지내다 보니 날짜 가는 줄 모르고..

안마도에서 열흘을 보낸다..^^ 

&&&...

친동생처럼 잘 보살펴 주신 해나루 형부,언니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