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도에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오늘은 무얼하고 지낼까?.. 묵고 있는 민박집 이층 거실에서 창밖 선착장을 물끄려니 바라 보고 있을 즈음..
아래층에서 이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왔다 ^^
" 언니 우리 배낚시 가는데 안 가실레요~~?
오~잉 이게 뭔소리여~~ 웬 횡재?, 새처럼 이내 한 달음에 나무층계를 내려 갔다.^^
" 아니 이 비에 바다로 나가요~~?
마음안에선 이미 흥분된 상태..ㅎ 확인 들어가고 이층 방으로 다시 뛰어 올라가 카메라와 배터리를 챙겨 내려와 그녀를 따라 나셨다 ^^
참으로 생각지도 못 했던 배낚시를 할수 있다니..이거 얼마만에 해 보는 배낚시인가? ㅎㅎ
아주 오래 전 인천 작약도에서 배한척을 빌어 그물을 내려 놓고 몇시간 후 건져 올리면 당시만해도 물이 깨끗하여 꽃게와 각종 고기들을 잡았던 지난 추억이 있다
오늘은 또 이렇게 운 좋게도 함께 묵고 있는 부부 여행객으로 부터 도움받아 안마도 인근에 있는 섬들 횡도 오도를 구경하게 된다
횡도 오도 섬은 안마도에서 엔진어선으로 약 5~10여분이면 접근할수 있는 작은 섬들로 조기어장으로 유명했던 칠산 앞바다에 속한다
예전..조기가 많이 잡이는 시절에는 어부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였는데..지금은 1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 바람은 크게 불지 않았으나 재색빛 하늘과 드넓은 바다..비에 흡뼉 젖은 작은 무인도들...
바다 물 위로 솟아 오른 기암석들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그러나 마음 한편엔 괴물처럼 무섭기도...^^
비가 온 탓에 온전한 가을풍경으로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비교적 작은 섬들은 가파른 직벽에 가까운 해벽들로 장관이였다
더욱 놀라운 광경은 ...그곳엔 염소들이 사는 그들의 땅. 주인이리는 것을.. ^^
자연이 만들어 낸 천혜의 청정 섬..
그야 말로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섬..길이 멀어 꽁꽁 숨어 있는 횡도 오도. 내년에도 찾아가 그땐 반드시 땅을 밟아 볼까 싶다 ^^
주소ː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횡도리. 오도리.
(2011년10월 비오는 가을에 안마도 횡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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