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도에 머문 열흘동안 카메라 렌즈에 담아온 사진이 자그만치 1007장.
그후 두 세 곳 다녀온 사진들 마져 컴 자료실에 옮겨 놓으니 방이 비좁다고 서로 아우성이라도 치는 건지 사진순서가 뒷죽박죽 난리다
어여 선별하여 인넷세상과도 소통?해 주고..반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잘 지낼수 있도록 USB로 이사를 해 주어야 겠다 ^^
바람이 몹시 부는 날..
엉뚱하게도 오래 전 보았던 로렌스 올리비에가 주연한 영화 폭풍의 언덕이 떠 올랐다
명작 소설 내용관 거리가 머~언..ㅎ 단지 바닷가 언덕에서 폭풍을 만나면 과연 어떤 분위기를 자아낼까? 바람맞는 느낌은 어떨까?..ㅎ
카메라 들고.북쪽 섬끝 해안 언덕 소 해수욕장으로 산책길을 나셨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나의 상상했던 영상 속 풍경을 감상 하기도 전에...
매서운 강한 바닷바람으로 언덕위에 서 있기 조차 힘들 뿐만 아니라 바람에 실어 어디론가 날아 갈것 처럼.. 무섭기만 했다
그러한 악천후에도 바닷가엔 소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질 않는가? ㅎ 여기까지 온 보람의 댓가 이리라.. 몇 컷 찍고 서둘려 마을 향해 돌아선다
금방 소나기라도 쏟아 질듯.. 하늘은 검은구름으로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 갔지만..사진놀이는 여전히 이여지고..^^
끝없는 호기심은 검은 바다로 향하는데..아' 글쎄 그 강풍속으로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용감한? 어선 한척를 목격하게 되었다
안마도에 돌풍이 몰아 치던 날..어느 어부의 질주... (오늘의 사진이야기)
참고로. 이곳 안마도는 여행객이 도보로 이동 할수 있는 거리는 선착장 주변 월촌리 신기리 안 동네와 해안길을 따라 약 6~8km정도이다
만약 등산을 좋아한다면..이곳 지역 특징상 곁산이 없으므로 오로지 그대로 놓인 홀산 정수리 牛로를 따라 3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한 아담한 섬이다
산쟁이 치밭목은 작년에 원~없이?..당연 완주! ^^
높이가 낮은 산이라 하여 건방진 방심으로 길을 잘못 들어 처녀가시에 힙싸여 오도가도 못 하는..홀로 쌩쏘를 하여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경험을 했다
땀을 뼐뻘 흘리며 겨우 빠져 나온 그길은 우리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니라...소와 염소들의 전용길 이였던 것이다! ^^
그리고 작년엔 못 들었던 옛이야기들..ㅎ 호랑이 담배 피던 전설 등등.. 듣다 보니 이번 산행은 욕심내지 않기로 하였다
♡♡♡
이날 날씨는 분명 한국의 전형적인 화창한 가을을 말해 주는데 어부들은 왜지? 바다로 나가지 않고 정박해 놓은 배 위에서 그물들을 손질하고 있다
치밭목 백수.무언들 할줄 모르니 도와 드릴수도 없고 하여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 들고가 그분들께 커피 한잔씩 타 드리고 돌아셨다
집안에 있을땐 풍속의 감을 못 느꼈는데.. 막상 바닷가로 나가 보니 웬 바람이 그리 부는지..역시나 섬 생활에 익숙한 어부들은 일기를 예감 했다 ^^
섬에 대한 정보도 사진후기도 들은 적도 본적도.. 아는 이도 없는 낮설은 이 섬을 뱃길따라 딱 한번 다녀 갔을 뿐인데..
민박집. 이젠 언니와 형부의 따뜻한 사랑으로 일년 반만에 찾아 뵈었는데 가족같이 살갑게 대해 주셔서 기약없이 눌려 앉아 있다..
자연 그대로 순박한 아름다운 섬..자연을 닯은 순박한 섬 사람들...치밭목이 마냥 주저 앉은 이유이다~~ ^^
이르다가 어느날 아예 보따리 싸들고 철선을 탈지? 모르겠다....ㅎㅎ
빗 방울이 흩날리지만...어민들은 일손을 놓지 않았다..
이번엔 꾀가 나서 선착장에서 가까운 마을 뒤.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엣길로 올라 가 보기로 한다
요 근래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아서 인지 좀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만큼 숲이 우겨져 있다
바다위 물결을 살펴보면 바람의 강도를 엿 볼수 있다
분명 늦가을인데..이곳은 아직 초록나라 섬...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대나무 가지들의 소리가 너무 으시시...^^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그러나 이젠 이 문을 열지 않아도 안으로 들어 갈수 있는 비밀의 길을 안다 ^^
하늘이 심찮치 않다.../..\
바람이 몹씨 불어서 일까...?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인지 더욱 으쓱한 분위기...
옛날엔 스크렁 이친구들을 본적이 없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가는 곳마다..지들세상이다 ^^
안마도 소들은 해수욕를 즐긴다는. 소들의 해수욕장이 있는 해안가 언덕 ^^
그러고 보니. 작년에 이곳에서 어르신을 기다릴때도 비 바람이 불었다는..ㅎㅎ
나는 그때 어린소녀처럼 할아버지가 언제 쯤 오실려나 염려하며 마냥 기다렸던..지난 추억의 언덕, ^^
그림으로 보기엔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해 보이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만큼 매섭게 마구 후려치는 통에 떠 밀려 낭떠러지에 떨어질 기세..
아'~ 소들이 여기서 놀고 있다..ㅎㅎ
이때 파도소리 또한 장난이 아니였는데 재네들 춥지도 무섭지도 않나..?
언덕 위에서 바라 보는 파도라서 그닥 높은 파도 같지 않으나...
매우 큰 파도가 연실 밀려 온다....^^
파도에 떠 밀려 온 스치로폴들..우리가 만들어 낸 썩지 않는 영원한 쓰레기...
섬 여행 다니면서..예전엔 용서 못 했던 저 쓰레기들을 요즘은 조금씩 이해하는 폭이 넓어 졌다는거...^^
어부들이 반드시 필요한 어구들 이라서...
암튼 누가 저것들을 대처할수 있는 어구들을 빨리 개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저 쓰레기들은 이틀후 가보니. 다시 어디로 떠 밀려 갔는지 모두 사라졌다 ^^
서 있기 조차 힘들 만큼 거센 바람..
아무래도 서둘러 마을로 돌아가야 할 듯..무섭기도 하여....^^
바람에 떠 밀려가며 담은 풍경 ^^
저 산 너머엔 심상치 않는 분위기다..하였는데
마을 도착후 소나기 한줄기 지나 갔음을 확인^^
아닌게 아니라 물안개 같은 검은 먹구름이 어느새 여기까지 몰려오고 금새 암흑세상으로 돌변한다...
무서운 나머지 도망치듯..달림 ^^
먹구름 피하려 냅따 달려 도착한 가시나무. 어르신네 축사. 소 여물통 마당 ^^
여기만 와도 안심이 되었는지..아니 햇살이 살짝 비춰주어 또 사진놀이하다..ㅎㅎ
↖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나무들의 처절한 몸부림...
물반 고기반으로 안마도 앞 바다는 황금어장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는데..
고기도..마을 주민들도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전에 마을 주민들이 사용했던 우물도 담아 본다
자연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아니 너무도 급격히 확연하게 변하고 있다
강한 매서운 폭풍에도 아랑곳없이..언제 이런 바람 맞아 보리..^^
이런 저런 생각하며 돌풍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들을 나름 렌즈에 담다. 몸을 돌려 바다를 향해 바라 보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 강풍에 섬을 빠져 나가는 작은 어선 목선을 목격한다..--;
순간 나도 모르게 카메라 줌을 당기려는데 손이 어찌나 떨리던지..
렌즈 속..광경은 참으로 놀라웠다
만톤급 원양어선도 화난 바다를 만나다 보면 자칫 잘못 향해하다 침몰하기도 하는데..
저 작은 목선이 목적지까지 무사히 잘 도착할수 있을지...
어선이 막 지나가는 위치는 왼편은 치밭목이 서있는 안마도이고 건너는 오도이다
그러나 저 곳을 빠져 나가면 드넓은 망망대해...
시 퍼런 바다위로 내리치는 저 강풍 흔적들을 보아도 무서운데...
♡♡♡
당연 노련한 어부 선장이기에 출항을 하였겠지만..
한치 앞을 예측 할수 없는 위험한 바닷길을 서슴없이 나선 어느 어부의 목숨 건 질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그의 위대한 도전! 용기! 앞에 가슴저린 감동의 순간을 목격하다
작은 목선은 어느새 섬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다...
넓은 바다로 나가면 분명 높은 파도에 바닷물이 배 안으로 넘나 들텐데..정말 위험하지 않을까..?
만약 섬이 바다를 가로 막지 않았더라면 배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바라보고 서 있었지 싶다...
섬을 빠져 나간 어선이 자꾸 마음에 걸리고..
결국.. 마을로 넘어가는 이 언덕을 막 지나서 소나기를 만나고 만다 ^^
선착장 주변은 바람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어선들을 정박해 놓으려는 선주들의 발빠름으로 분주했다
안마도 지형은 말 안장과 흡사하다 하여 지은 아주 특이한 형태의 섬으로
마치 울타리처럼 빙둘려 있는 산들은 서해 끝 망망대해 거친 바람 파도들을 바람막이 역활로 어선들의 최적의 대피소, 자연이 베푼 선물! ^^
한 낮의 변덕스런 일기는 언제 무슨 일 있었냥?..
산위 나뭇가지에 걸린 석양은 알밉게 내를 놀리기나 하듯..방긋..빼꼼이 노려본다 ^^
저녁 반찬은 서대조림...
예전 고기가 많았던 시절엔 그다지 고급 인기어종에 들어 가지 못했던 서대 였지만
요 근래엔 어쩌다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환대 받는 귀한 어종!
♡♡♡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안마도 가을풍경 사진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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